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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대한통운 관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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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 2011. 2. 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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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 "대한통운 관심 있다"
올 3분기 삼성SDS와 삼성전자로지텍 병유력…우회상장 가능성 

삼성그룹이 대한통운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대한통운 인수전이 포스코에 이어 롯데, CJ와 함께 4파전이 될 전망이다.

7일 삼성 등 물류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나 삼성전자의 물류자회사인 삼성전자로지텍이 대한통운 인수에 참여해 성공할 경우, 올 3분기에 양사의 합병이 유력시 될 것으로 전했다. 계획대로라면 삼성SDS가 대한통운 인수 후, 삼성전자로지텍과 합병되는 수순이다.

이에 대해 삼성 고위 관계자는 "(대한통운 인수와 삼성SDS 합병설에 대해)향후 진행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는 여러 방안 중 하나"라며 "아직 언급할 단계가 아니고, 확정된 것도 없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와 관련 삼성SDS 고순동 사장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대한통운 인수)계획은 없지만 삼성전자로지텍은 (인수할 가능성도) 모르지 않겠냐"고 말해 이 같은 주장에 신빙성을 더했다.

인수합병(M&A) 및 물류업계는 삼성SDS보다 삼성전자로지텍이 대한통운 인수에 나서는 게 더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육상운송, 항만하역 등 대한통운의 물류사업 구조를 감안할 때, IT기업인 삼성SDS보다 운송업체인 삼성전자로지텍이 더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삼성전자로지텍이 대한통운을 관리할 운영능력과 현장 감각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또 삼성전자로지텍이 연간 1조원 정도(삼성전자 전체 물류의 20%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모기업 외형에 비해 회사의 규모와 역량이 부족해 대한통운 인수를 통해 규모를 키우겠다는 전략도 깔려있다. 이렇게 되면 비상장사인 삼성전자로지텍이 대한통운을 인수로 우회상장도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와 SDS 관계자는 인수설과 합병설에 대해 "금시초문이다. 계획이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김철민 기자 olle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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