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김철민 기자] 아시아를 무대로 활동 중인 하이테크기업들의 부품, 원자재 등 공급원이 더 많은 아시아 국가들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향후 5년간 하이테크산업 무역교류의 절반 이상이 아시아 내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과 일본이 주요 공급망 무대가 됐지만 갈수록 아시아태평양지역 지역 내의 신흥국 및 선진국으로 공급망의 무게 중심이 빠르게 이동되고 있다는 것. 본지는 세계적인 물류기업인 UPS가 후원하고 IDC매뉴팩처링인사이트(Manufacturing Insights)가 실시한 '2011년 공급망 변화에 대한 조사'에서 소개된 하이테크 산업의 SCL(Suppluy Chain Logistics) 이슈들을 분석해 소개한다.
반도체, 가전, 광통신 부품 등
향후 5년내 日·中 중심에서 아시아 신흥국 공급원 이전
세계적인 물류기업인 UPS와 IDC매뉴팩처링인사이트가 발표한 '2011년 공급망(SC, Supply Chain) 변화에 대한 설문 조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서 활동 중인 하이테크·전자업체에 근무하는 200여명의 임원급 의사결정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번 조사는 하이테크산업의 변화를 선도하는 공급망 관련 트렌드에 집중됐다.
공급비용 압박 가중
UPS는 설문에 응한 전체 기업중 42% 기업들이 아시아태평양 선진국들로부터 원자재를 공급받고 있으며 3~5년 내 이 숫자는 55%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개발도상국으로부터 하이테크산업의 원료 공급비중이 높아지면서 이들 아시아지역 기업들의 부품조달 등 공급비용 절감이 향후 이슈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설문 참여자 중 16%는 아시아 신흥국에서 원료를 공급받고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24%의 응답 기업들이 머지않아 이들 국가로부터 원료를 공급받을 예정이라고 말한 점은 아시아 내 하이테크산업 부품 공급원이 중국, 일본에서부터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신흥개발국으로 이동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중국 내 하이테크 기업들 중 73%는 비용절감에 대한 압박을 느끼고 있는 반면 고객서비스 만족도를 우선시하고 있었다. 결국 공급비 절감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중국 기업들은 효율성과 공급망 모니터링 시스템 개선과 동시에 수익률 및 역물류(Reverse Logistics) 프로세스 발전의 필요성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중 위험관리 및 수요계획 역시 향후 2년 내 가장 큰 점검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 초 발생한 일본 대지진의 여파에 따른 위기감 발생 때문이다.
크리스 그러브(Chris Grubb) UPS 아시아태평양지역 마케팅 부사장은 "FTA 등 글로벌 자유무역시장 확대로 인해 하이테크 기업들의 새로운 공급망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제조사들이 비용감소와 효율성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유동성과 탄력성을 갖춘 공급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일본 대지진의 교훈
하이테크 기업들은 향후 3~5년간 기업경영을 위한 핵심요인으로 '지속가능성'을 꼽았다. 이는 업계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확실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이중 올해 발생한 일본 대지진과 태국 대홍수 등 자연재해의 여파가 공급망에 미치는 파급효과와 대처방안 마련에 주목했다.
설문 참여 중 50% 이상은 일본 지진과 쓰나미 영향을 거의 받지 않거나 조금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으나, 대부분 이 사건을 계기고 위기관리대응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느끼게 된 것으로 응답했다. 또 응답자 중 96%는 내부 위험관리 계획을 갖고 있지만 11% 정도가 재해가 일어날 경우 재빠른 대응능력을 갖추고 있을 뿐 30% 이상은 공급망의 탄력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윌리엄 리 (William Lee) IDC매뉴팩처링인사이트 아시아태평양지역 선임연구원은 "범세계적, 경제적, 정치적, 환경적 사건 등 모든 요인들이 기업의 활동에 광범위한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더 많은 제조업체들이 미래의 위험관리 완화를 위한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략)
*** CLO 12월호 Special Report 전문 게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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