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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테크산업 물류공급망 지도가 변한다(1)

INNOVATION

by 김편 2011. 12. 1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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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UPS, IDC Manufacturing Insights
글. 김철민 기자

[CLO] 아시아를 무대로 활동 중인 하이테크기업들의 부품, 원자재 등 공급원이 더 많은 아시아 국가들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향후 5년간 하이테크산업 무역교류의 절반 이상이 아시아 내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과 일본이 주요 공급망 무대가 됐지만 갈수록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의 개발도상국으로 공급망의 무게 중심이 빠르게 이동되고 있다는 것. 본지는 세계적인 물류기업인 UPS가 후원하고 IDC매뉴팩처링인사이트(Manufacturing Insights)가 실시한 '2011년 공급망 변화에 대한 조사'에서 소개된 하이테크 산업의 SCL(Suppluy Chain Logistics) 이슈들을 분석해 소개한다. <editor>


반도체, 가전, 광통신 부품 등
日·中 중심에서 아시아 신흥국 공급원 이전

세계적인 물류기업인 UPS와 IDC매뉴팩처링인사이트가 발표한 '2011년 공급망(SC, Supply Chain) 변화에 대한 설문 조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서 활동 중인 하이테크·전자업체에 근무하는 200여명의 임원급 의사결정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번 조사는 하이테크산업의 변화를 선도하는 공급망 관련 트렌드에 집중됐다.

공급비용 압박 가중
UPS는 현재 전체 42% 기업들이 아시아태평양 선진국들로부터 원자재를 공급받고 있지만 3~5년 내 이 숫자는 55%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개발도상국으로부터 하이테크산업의 원료 공급비중이 높아지면서 이들 아시아지역 기업들의 부품조달 등 공급비용 절감이 이슈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설문 참여자 중 16%는 아시아 신흥국에서 원료를 공급받고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24%의 응답 기업들이 머지않아 이들 국가로부터 원료를 공급받을 예정이라고 말한 것이다.
중국 내 하이테크 기업들 중 73%는 비용절감에 대한 압박을 느끼고 있는 반면 고객서비스 만족도를 우선시하고 있었다. 결국 공급비 절감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중국 기업들은 효율성과 공급망 모니터링 시스템 개선과 동시에 수익률 및 역물류(Reverse Logistics) 프로세스 발전의 필요성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중 위험관리 및 수요계획 역시 향후 2년 내 가장 큰 점검대상이 될 것을 보인다. 이는 올 초 발생한 일본 대지진의 여파에 따른 위기감 발생 때문이다.  
크리스 그러브(Chris Grubb) UPS 아시아태평양지역 마케팅 부사장은 "FTA 등 글로벌 자유무역시장 확대로 인해 하이테크 기업들의 새로운 공급망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제조사들이 비용감소와 효율성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유동성과 탄력성을 갖춘 공급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일본 대지진의 교훈
하이테크 기업들은 향후 3~5년간 기업경영을 위한 핵심요인으로 '지속가능성'을 꼽았다.  이는 업계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확실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이중 올해 발생한 일본 대지진과 태국 대홍수 등 자연재해의 여파가 공급망에 미치는 파급효과와 대처방안 마련에 주목했다.
설문 참여 중 50% 이상은 일본 지진과 쓰나미 영향을 거의 받지 않거나 조금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으나, 대부분 이 사건을 계기고 위기관리대응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느끼게 된 것으로 응답했다. 또 응답자 중 96%는 내부 위험관리 계획을 갖고 있지만 11% 정도가 재해가 일어날 경우 재빠른 대응능력을 갖추고 있을 뿐 30% 이상은 공급망의 탄력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윌리엄 리 (William Lee) IDC매뉴팩처링인사이트 아시아태평양지역 선임연구원은 "범세계적, 경제적, 정치적, 환경적 사건 등 모든 요인들이 기업의 활동에 광범위한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더 많은 제조업체들이 미래의 위험관리 완화를 위한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亞 신흥도상국과 협업에 눈을 떠라
복잡한 공급망 개선과 신뢰성 회복에 관심 가져야

최근 하이테크산업의 경기와 물류공급망 속성은 어떨까? IDC매뉴팩처링인사이트는 아시아지역 하이테크 기업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취약한 재고관리 ▲복잡한 제품군 ▲짧은 제품수명주기 ▲수익성에 대한 압박 등으로 복잡한 공급망 환경에 봉착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시장 점유율과 재무성과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2008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경기침체는 전 세계 하이테크기업들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두 자릿수가 넘는 판매 감소와 수익저하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시장의 회복속도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느린 것도 문제다. 그렇다면 IDC매뉴팩처링인사이트가 이번 조사에서 밝힌 아시아지역 248개 하이테크기업들의 공급망 개선을 통한 극복과제 방향과 문제점들은 어떤 게 있을까?

공급망의 지속가능성장성
아시아지역 하이테크기업들은 중단기적 관점에서 실질적으로 수요와 판매의 성장지속이 매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비용절감과 자본유지를 통해 현상유지에 초점을 맞췄다. 비용감소를 중심으로 경쟁하는 상황이 단기간에 급격히 변하지는 않겠지만 서비스제공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모두 인식하고 있었다.
이중 하이테크기업들은 시장에서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공급망 영역의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에 관련된 이슈가 변화를 주도할 최고의 화두로 꼽았다. 설문에 응답한 아시아 지역의 하이테크 기업들은 이것이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 고객 신뢰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 응답했다. 기업들은 시장 변화에 좀 더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와 연관된 가시성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공급망 리딩 기업들의 경우, 문제점 해결보다는 문제가 발생되기 전에 불거질 예상되는 문제에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한 역량을 갖추는 방향으로 성장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아시아지역 하이테크기업들은 비용지출과 서비스 균형을 통해 기업내부의 체계를 확고히 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부분의 하이테크기업들은 아시아지역 내의 거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아시아지역에서의 수요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야 된다는 점이다.
윌리엄 리 (William Lee) IDC 선임연구원은 "공급망 중 앞 단계인 생산부문 업체들과의 협업증진이 기업의 성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며 "아시아지역의 고객과 공급망 네트워크에 만연한 복잡성과, 신뢰부족에 대한 개선작업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그래프로 본 하이테크산업 분야의 물류 이슈(2)

*** 12월호 Special report 참조, 구독문의: 02 3282 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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