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준희 원어데이 대표 | ||
하루에 하나만 판매, 간편 물류 탄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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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누리 기자 , 2009-11-19 오전 11:14: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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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원어데이를 창업하던 2007년부터 물류센터를 자체적으로 가지려 생각했다. 그땐 창업 초기라 바로 센터를 이용할 만큼의 물량이 없었다. 때마침 새로 영입된 MD는 MD라는 직무에도, 일반 사무실 내 회의 테이블만한 공간에서 제품 입고 때부터 발송 작업까지 1인 물류센터 역할을 했다. 사무실 내 공간에 칸막이를 치고, 입·출고부터 포장, 발송까지 담당한 것이다. 이러기를 2~3개월, 갑자기 물량이 늘기 시작했다. 프랭클린 전자사전이 13시간 만에 5천 개가 팔리면서 전 직원이 이틀 동안 포장과 배송에 매달렸다. 이때 이 대표는 물류센터를 구축할 때가 왔다고 생각하고 시행에 옮겼다. 안양에 물류센터를 구축했다가 이마저도 공간이 부족해 다시 확장했다. 사무실 한 켠 15평에서 시작해 2년 동안 네 번이나 옮긴 원어데이 물류센터는 현재 경기도 안양시에 250평 규모로 자리하고 있다. “쇼핑몰에선 무엇보다 판매하는 상품의 품질이 중요합니다. 외부로 판매하는 상품의 품질을 우리가 따져보지 않고 고객의 만족을 바라 순 없습니다. 자체 물류센터를 갖춘 것도 직접 검품하기 위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 대표가 바라는 원어데이 물류의 모습은 오배송율 0% 다. 사업 운영 특성상 타사보다 오배송률이 적긴 하지만 0%는 아니라는 것이다. 원어데이를 통해 판매되는 제품 배송은 우체국 택배가 맡고 있다. 고객 수령 후 교환에 한해서 대한통운이 참여하고 있다. 원어데이는 지난 8월 IDG벤처스로부터 13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 금액의 30% 이상을 물류자동화 작업에 사용하고 있다. 현재도 SCM 전문업체 진 코퍼레이션과 협력해 물류자동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물류센터에서 사용할 소프트웨어 개발을 외주로 할 뿐, 프로그램과 회사 DB를 연동하는 작업, 이후 물류센터를 관리하고 운영하는 것을 외주로 할 생각은 없습니다” 이 역시 상품의 품질을 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직접 검증하고 배송 상황까지 확인 해야 안심할 수 있다. 지난해 여름에 판매한 옷장 습기제거기가 그 증거다. 하루 만에 약 9,800개가 판매됐다. 1시간에 408여 개, 1분에 7개꼴이다. 판매 3일 전 자체 물류센터 상품 입고 시부터 철저히 검증을 하고, 한 가지 상품이라 포장과 발송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던 덕에 반품률은 1%가 채 안 됐다. 너무 많은 상품이 쏟아져 소비자들이 제품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받지 못하고, 선택에도 어려움을 겪는 기존 쇼핑몰 시스템과 하루 동안 한 가지 상품만 판매한다는 원어데이의 시스템 모두 이 대표의 손에서 나왔다. 보이는 모습은 다르지만, 소비자의 숨겨진 욕구를 충족시키겠다는 기본 발상은 12년 전 옥션 창업 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언제나 승승장구 할 수 있는 비결은 경영을 할 때 상황에 맞게 변화하되 틀은 변함이 없다는 것. 이 대표는 원래 물리학도였다. 뉴욕주립대를 졸업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돌연 부모님의 사업을 이어 받았다. 이것이 경영자로서의 첫 모습이다. 1997년에 옥션을 기획하고, 사업을 추진했다. 이듬해 자본금 5천만 원으로 옥션을 창업했고, 2001년 미국 이베이에 2억4천만 달러(약 500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그 이후 국내 최초의 동영상 사이트인 디오데오를 창업하는 등 꾸준히 새로운 사업에 도전했다. 현재 대표이사로 재임 중인 원어데이 역시 이런 도전으로 태어난 신개념 쇼핑몰. 하루에 한 가지만 판매하며 물류의 모습을 간편하게 바꾼 원어데이는 제품의 판로를 찾지 못하는 중소업체의 홍보 창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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