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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CSN의 '침묵', "성과로 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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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 2010. 1. 1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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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인사 발령 공지가 난 뒤 업무일 기준 3일이 지난 1일 한솔CSN을 방문했다.

조용했다. 직원들은 기존처럼 업무를 보는데 여념이 없었다. 신임 대표가 원래 내부 인사였기 때문에 앞으로도 분위기상으로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내년 1월 1일 신임 대표 공식 취임에 맞춰 내주 중엔 임원 인사이동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있을 것이란 반응이다. 김성욱 신임 대표는 이날 원주로 출장을 떠나 자리를 비웠다.

기자의 방문 목적은 기사의 취지에 맞게 한솔CSN 내부 분위기를 살펴보기 위함이었다.

서강호 전 대표가 인사 발령 이후 출근은 한다는 말을 듣고 무작정 찾았다. 로비에서 전화 했다. 담당 비서는 서 전 대표가 지금 자리를 비운 상태고, 사전 약속 없이는 만날 수 없다며 거절했다.

서 전 대표는 두 달 전 개인적인 일로 기자에게 직접 전화를 했다. 오해를 풀고 본지와의 인터뷰에 응하기로 약속까지 했지만, 끝내 응하지 않았던 적이 있다.

처음 전화한 지 한 시간 정도 지나고 대표실 앞을 찾았다.

서 전 대표는 자리에 있었고, 누군가와 만나고 있었다. 비서는 당황한 듯 “방금 돌아오셨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단호했다. 사전 약속 없이는 만날 수 없다는 뜻을 반복했다.

서 전 대표를 만나려던 이유는 단 하나였다. 자리에 있었으니까. 그동안 노고가 많으셨다는 인사 한마디 건네고 싶었을 뿐이다.

투명한 벽을 통해 보이는 서 전 대표의 표정은 밝았다. 앞에 있던 두 사람과 차를 마시며 가벼운 대화를 나누는 듯 보였다. 직접 묻지는 못했지만, 앞으로의 행보는 두 달 전 통화했던 내용과 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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