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현기 삼성테스코 상무 | ||
녹색 물류는 목숨 걸어야 할 SCM 트렌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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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3 오후 2:04: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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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기 삼성테스코 상무(SCM 본부장)는 기업의 녹색 물류 인증에 대한 의견을 물으니 진지하게 답했다. 세계적인 환경 보호 움직임에 기업이 빠질 수 없다는 것. 밀레니엄 시대 이전까지 기업은 환경 파괴의 주범이었지만, 성장을 위해 어쩔 수 없던 면도 있다. 환경을 파괴해서 덕을 본 건 파괴의 주범 선진국이고, 해를 본 나라는 우리가 이름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후진국이다. 선진국에선 이미 기업의 환경 보호 움직임이 자리 잡았다. 윤 상무는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고, 3년 전 한국 환경여건에 대해 지적했던 미국의 마크 레비 교수에게 “지금 선진국끼리 입맞춰놓고, 후발주자를 옭아매는 것이 아닌가?”라고 물었다. 선진국에서 아직 발전을 덜 한 그 외 나라의 성장을 막으려는 방편으로 환경을 보호하라고 압박을 가하고 있지 않느냐는 것. 레비 교수는 이렇다 할 대답을 하지 못했다. “흐름이 이러니 늦게라도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해수면이 상승해 곧 사라진다는 남태평양 섬을 동정해서 그러자는 게 아닙니다. 기업차원에서도 탄소배출권을 확보하지 못하면 기업의 생사가 갈릴 수 있습니다” 기업이 탄소를 얼만큼 배출했는지 공인된 인증을 통해 확보하지 않으면, 외국에서 탄소배출권을 사다 써야 할지도 모른다는 것. 특히 온실가스 배출과 직결된 물류업계에는 큰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 국토해양부가 녹색 물류기업으로 인증되면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이 담긴 물류정책기본법 개정안을 추진하는 등 녹색 물류는 국가 차원의 문제다. 삼성테스코의 기업 경영 핵심 가치가 환경 경영이다. 2013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2년까지 물류부문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2006년 대비 50%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실제로 삼성테스코는 2006년부터 차량 한 대가 움직일 때 어느 정도의 온실가스가 발생하는지를 계산했다. 현재는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는 신기술을 테스트를 하고 있다. 최근 이 방법으로 8톤 차가 기존 대비 19.1%, 11톤 차가 12.8%의 온실가스를 감축한 결과가 나왔다. 아직 상품화되진 않았다. 이 기술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 “예전 목천물류센터를 만들 때 당시 점포, 부지 확보된 곳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 실제 거리, 운송 비용, 공급자 부분까지 다 따져봤습니다. 그전에 환경 경영을 선포하긴 했지만, 솔직히 지금처럼 중요성이 대두할 지는 몰랐습니다. 그때 운송비 계산하다 보니 연비도 계산했지요. ‘이 정도 비용이면 매연이 이만큼 나오겠구나’ 하고요. 지금 생각하니 소 뒷걸음 치다가 쥐 잡은 격이 된 것 같습니다” 윤 상무는 1987년 한국 P&G 창립 때 입사, 구매 업무를 담당했다. 90년 초 P&G가 전 세계적으로 물류유통시스템을 조직할 때 한국 P&G에 국내 최초로 물류 전문 부서가 생겼다. 윤 상무는 이때 물류 부서에 지원해 국제물류를 담당했다. 93년 무렵 물류에 재미를 느끼고 평생 이 일을 하리라 마음을 먹었다. 윤 상무는 95년에 국내 최초로 국제 물류학 과정을 개설한 중앙대 대학원 입학했다. 그런데 신설이라 그런지 회사에서 일 하면서 배우는 것이 더 나았고, 때마침 국내물류부서를 맡게 돼 학업과의 인연은 거기서 끝나는 듯했다. 2000년 삼성테스코에 스카우트돼, 하나의 물류센터로 전체 홈플러스 점포를 지원하는 개념을 도입했고, 천안 목천물류센터가 그 결실이다. 좁은 국토, 물량 대부분이 몰리는 곳은 수도권이라는 한국만의 특징에 맞춘 것으로, 센터가 문을 열고 3년 동안은 국내외 업체 관계자들이 몰려와 물류에 한류 바람을 몰고 오기도 했다. 윤 상무는 현재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는 동시에 GLMP, 대학교, 대학원, 기업 등에서 특강도 하고 있다. 윤 상무는 물류업계에서 22년을 보냈다. 계속 진화하는 물류에 대해 아직도 공부할 것이 많다는 그는 학생이자 교수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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