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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택배 성장 뒤 업계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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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 2012. 1. 1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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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새 35배 성장…지난해 600만 상자 취급
업계 "단순 중개 및 독과점 구조는 개선 필요"

[CLO=김철민 기자] 편의점택배가 지난 2001년 서비스 개시 이후 11년만에 물량 규모가 35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접·편의성 '굿'
편의점택배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은 ▲인접성 ▲편의성 ▲효율성 등 3가지로 요약된다. 웬만한 동네 골목에 편의점 한두군데가 위치해 고객들의 인접성이 좋고, 24시간 운영으로 소비자들이 아무때나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특히, 맞벌이부부나 싱글족들에겐 가족 대신 택배물품을 안전하게 맡기고, 찾을 수 있어 바쁜 생활에 딱이다. 

대한통운은 GS25(GS리테일), 훼미리마트(보광), 바이더웨이 편의점 3사의 편의점택배 배송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지난해 연간 편의점 택배 물량이 600만 상자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수치는 지난해 
국민 10명 가운데 1명은 편의점택배를 이용한 셈이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지난 2002년 대한통운이 편의점택배 서비스를 개시한 첫해 17만 상자 대비 35배 늘어났다"며 "올해는 편의점 점포 수 확대로 택배물량이 800만 상자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점과 높은 수수료로 택배사 수익'휘청' 
반면 편의점택배의 성장 이면에는 지나친 독과점 구조와 높은 취급수수료 문제로 인한 택배업체들의 고충도 뒤따른다는게 업계의 지적이다.

현재 편의점택배 운영구조는 편의점 3사가 공동투자해 설립한 편의점택배사인 씨브이에스넷(CVSnet)이 주체다. CVSnet은 전국 1만7700여개 편의점을 활용해 택배(화물) 취급업무와 마케팅을 담당하고, 배송, 터미널 운영 등 전반적인 물류는 대한통운이 맡고 있는 구조다.

쉽게 말해 CVSnet은 택배업체라기 보다는 운송중개업체로 택배업체로부터 취급수수료만 챙기고 있는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택배업을 규정할 관련법이 없어 CVSnet이 법의 틈새를 이용해 택배중개수수료(택배사에 하청을 주는)만 떼먹고 있는 구조"라며 "일반 택배업체들과 불공정경쟁으로 가격인하 등 시장 질서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행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상 주선업면허 없이 유상으로 화물운송계약을 중개할 경우, 2년 이하 징역 및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돼 있다. 또 편의점업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까지 운영 중인 택배취급소는 전국 2만35개로, 이중 GS25, 훼미리마트, 바이더웨이의 점포수는 편의점(점포수) 중 1만7700여개로 전체 88% 점유율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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