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한파, 택배 배송고(苦) | ||||
도로 곳곳 결빙…지연 배송 불가피 연말연시 물량+기상악화 ‘설상가상’ 업계, 대책 마련 고객 불편 최소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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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민 기자 , 2009-12-27 오후 9:16: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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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곳곳에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빙판길로 변한 곳이 많은데다 지방 및 주요 국도의 제설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 가뜩이나 연말연시 물량 증가로 배송고(苦)에 허덕이는 택배업계에 기상악화는 말 그대로 설상가상(雪上加霜)이다. 여기에 크리스마스 연휴 마지막 날에 눈이 내린데다 28일 월요일 출근길 교통체증까지 야기돼 현장 배송사원의 어려움은 더할 전망이다. 국내 주요 택배사는 27일 오후부터 비상 연락망을 통해 대책 마련을 수립하고, 연말연시 원활한 배송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통운은 월동기에 대비해 각 영업소 및 지점에 겨울철 안전운행 수칙을 사전 교육하고, 전 차량에 스노우체인 등 월동장비를 갖추도록 지침을 전달했다. 대한통운 조정훈 홍보팀 과장은 “비상 연락망을 가동해 수도권 및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기습 폭설 현황을 보고 받았다”며 “배송지연 등 고객 불편사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택배 남윤원 대리는 “내린 눈의 적설량 보다 추운 날씨 때문에 도로 곳곳이 얼어붙어 배송에 어려움이 많다”며 “오토바이, 지하철 등 대체 운송수단을 마련해 물량이 집중되는 수도권 배송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현대, CJ GLS, 로젠, KGB 등 주요 택배사들도 전국 지점에 눈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 방안을 마련하는 등 택배 이용 고객들의 불편을 예방하고 있다. 그러나 27일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연말까지 눈과 한파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택배업계 추위와의 전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월동기에는 폭설과 도로결빙 등으로 택배사 마다 배송지연 및 불가 등 차량운행 차질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업계에 따르면 매년 폭설 등으로 배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은 강원도(홍천*화천*양구*인제*동해*고성*속초 등 산간 지역)와 전라도(정읍*장성*광주*구례*신안 등 서해 도서지역), 충청도(태안)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택배 박병준 과장은 “수도권 및 전국 광역시는 도로망이 비교적 잘 갖춰져 큰 어려움은 없지만 강원도와 및 전라도, 충청도 등 서해안 일부 지역에는 배송이 불가한 지역도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1~2월에는 배송지연 뿐만아니라 한파에 따른 청과류 등 식품의 훼손 사고도 우려된다. 폭설 이후 강풍을 동반한 한파가 이어질 경우, 배송이 늦어진 식품류는 보관이나 배달 도중 얼어버리는 사태가 발생한다. CJ GLS 이동수 홍보팀 과장은 “겨울철에는 채소류, 과일류 등 식자재 품목은 박스에 스티로폼이나 신문지를 구겨 넣는 등 포장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며 “음식 재료는 당일배송 등 빠른 택배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한파 기간에는 택배주문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택배업계는 화물차 증차제한과 터미널 현장 구인난으로 지난 1992년 택배서비스 개시 이래 최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배송사원 한 명당 일 평균 150여건 이상을 날라야 하는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찾아온 기습 한파는 업계와 종사자들의 시름을 더 깊게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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