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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와 전쟁 펼치는 택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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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 2010. 1. 1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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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곳곳 결빙지연 배송 불가피

연말연시 물량+기상악화 설상가상

업계, 대책 마련 고객 불편 최소화

한파에 청과류 등 식품훼손 우려

 

전국에 내린 폭설로 택배 배송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수도권 곳곳에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빙판길로 변한 곳이 많은데다 지방 및 주요 국도의 제설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

 

가뜩이나 연말연시 물량 증가로 배송고()에 허덕이는 택배업계에 기상악화는 말 그대로 설상가상(雪上加霜)이다. 

 

대한통운, 현대택배 등 주요 택배사는 비상 연락망을 통해 대책 마련을 수립하고, 연말연시 원활한 배송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통운은 월동기에 대비해 각 영업소 및 지점에 겨울철 안전운행 수칙을 사전 교육하고, 전 차량에 스노우체인 등 월동장비를 갖추도록 지침을 전달했다.

대한통운 조정훈 홍보팀 과장은 비상 연락망을 가동해 수도권 및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기습 폭설 현황을 보고 받았다배송지연 등 고객 불편사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택배 남윤원 대리는 추운 날씨 때문에 도로 곳곳이 얼어붙어 배송에 어려움이 있다오토바이, 지하철 등 대체 운송수단을 마련해 물량이 집중되는 수도권 배송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현대, CJ GLS, 로젠, KGB 등 주요 택배사들도 전국 지점에 눈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 방안을 마련하는 등 택배 이용 고객들의 불편을 예방하고 있다.

 

그러나 기상청은 당분간 한파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택배업계 추위와의 전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월동기에는 폭설과 도로결빙 등으로 택배사 마다 배송지연 및 불가 등 차량운행 차질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업계에 따르면 매년 폭설 등으로 배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은 강원도(홍천*화천*양구*인제*동해*고성*속초 등 산간 지역)와 전라도(정읍*장성*광주*구례*신안 등 서해 도서지역), 충청도(태안)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택배 박병준 과장은 수도권 및 전국 광역시는 도로망이 비교적 잘 갖춰져 큰 어려움은 없지만 강원도와 및 전라도, 충청도 등 서해안 일부 지역에는 배송이 불가한 지역도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1~2월에는 배송지연 뿐만아니라 한파에 따른 청과류 등 식품의 훼손 사고도 우려된다. 폭설 이후 강풍을 동반한 한파가 이어질 경우, 배송이 늦어진 식품류는 보관이나 배달 도중 얼어버리는 사태가 발생한다.

 

CJ GLS 이동수 홍보팀 과장은 겨울철에는 채소류, 과일류 등 식자재 품목은 박스에 스티로폼이나 신문지를 구겨 넣는 등 포장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음식 재료는 당일택배, 오전택배 등 빠른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한파 기간에는 택배주문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택배업계는 화물차 증차제한과 터미널 현장 구인난으로 지난 1992년 택배서비스 개시 이래 최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배송사원 한 명당 일 평균 150여건 이상을 날라야 하는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찾아온 기습 한파는 업계와 종사자들의 시름을 더 깊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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