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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e숍 직구구매 '쑥쑥' 글로벌 배송대행 '팍팍'

INSIGHT

by 김편 2012. 4. 2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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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철민 기자

 

[CLO]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쇼핑몰 이용이 급성장세다. 이중 해외쇼핑몰에서 직접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최근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특송 및 우편물을 통한 수입건수는 584만1000건으로 전년비 42.7% 증가했다. 이중 해외 쇼핑몰 등에서 구입해 반입된 전자상거래 수입 건수는 390만9000건으로 전년 205만건에 비해 두배 가량 늘었다. 더욱이 한미FTA 발효 등 자유무역협정국이 늘면서 글로벌 쇼핑시장의 경계선은 급격히 붕괴되고 있다.  국내 물류기업들이 B2C 활성화를 위해 해외 배송대행 등 발 빠르게 해외 물류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는 이유다. <editor>

 

"해외 쇼핑몰서 직접 산다"…작년 2배 증가
배송비·관세 등 감안해도 국내보다 저렴
환율 하락기에 특히 유리, 피해보상 등은 불리

 

해외 쇼핑몰서 직접 주문하는 이른바 '해외구매 직구족' 수가 지난해 대비 2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19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운송(특송 및 우편물)을 통한 수입건수는 584만1000건으로 전년비 42.7% 증가했다. 이중 해외 쇼핑몰 등에서 구입해 반입된 전자상거래 수입 건수는 390만9000건으로 전년 205만건에 비해 2배 가량 늘었다.  


금액상으로는 3억7812만달러로 전년비 73.6% 증가했다. 의류 수입금액이 6828만달러로 전년비 227% 급증했고 화장품 수입액도 2591만달러로 113% 증가했다. 

 

이처럼 해외 쇼핑몰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은 국제 배송비와 신용카드 해외결제 수수료, 관세 등 각종 부대비용을 포함해도 국내 정식 유통경로를 통해 사는 것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중략) 

 

직구족 늘어나니 해외구매대행 '주춤'
위즈위드, 이익 3년새 60%↓
엔조이뉴욕, 동양에 팔려
 
반면 2000년대 중반 해외구매대행 쇼핑몰 시장을 주도했던 위즈위드와 엔조이뉴욕이 주춤하고 있다. 2001년 문을 연 위즈위드의 지난해 누적 순방문자 수는 1377만명으로, 전년 대비 17.7% 줄었다. 2007년 23억8562만원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7억6740만원을 기록하며 3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KT 자회사인 KT커머스가 2004년 선보인 엔조이뉴욕은 종합패션쇼핑몰로의 변신을 시도했지만 최근 동양그룹의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 계열사인 미러스에 팔렸다. KT커머스 관계자는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해외구매대행 쇼핑몰의 성장세가 꺾인 것은 샵밥, 에이소스, 베네피트 등 국제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외 쇼핑몰에서 직접 상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중략)

 

해외쇼핑 '대세'…물류 네트워크가 '승부수'
한진 eHanEx, 구매부터 통관·배송대행까지 일사천리
CJ GLS, 아라맥스 제휴 통해 중동 국제택배 공략
대한통운, 인천공항 내 자체통관장 '스피드' 장점

 

한진이 운영하는 해외배송 플랫폼 'eHanEx(www.ehanex.com)는 글로벌 물류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빠르고 안전하게 국내외 쇼핑몰의 구매대행과 해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eHanEx'는 교민이나 유학생들이 해외구매수요가 많은 국내 상품들을 보다 빠르고, 저렴한 비용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국제택배 서비스를 특화한 해외배송 플랫폼이다. 국내 인터넷 쇼핑몰업체들에게는 해외 판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용방법은 구입을 원하는 국내 온라인쇼핑몰 주소, 상품 정보와 배송지 등을 'eHanEx'에서 입력하면 한진에서 구매대행과 통관, 해외배송 등 원클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물류센터 입고일로부터 빠르면 아시아지역은 3일, 미주 3~4일, 기타 지역은 5일 이내 상품 배송이 가능하다.

 

현재 한진은 뉴욕·시카·댈러스 등에 10여개 영업소와 200여 개의 CDC(Cargo Drop Center)를 운영 중으로 내륙운송, 창고 보관 등 복합물류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CJ GLS는 해외 네트워크를 본격 확장하며 국제택배사업 본격 확대에 나서고 있다.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독일, 영국, 대만 등 해외구매대행 수요가 풍부한 시장을 중심으로 7개국 12개의 국제택배 대리점을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동 최대 물류업체 아라멕스(Aramex)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전 세계 59개국 334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아라멕스의 국제택배 네트워크를 활용하기로 한 것으로, 본격적으로 글로벌 쇼핑시대에 걸맞은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이런 공격적인 네트워크 확장에 힘입어 올 1, 2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40% 가량 성장한 물량을 기록하는 등 실적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이후 해외 법인이 활발히 진출해 있는 중국이나 동남아 지역으로도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CJ GLS는 국제택배 시장 확대를 위해 해외구매대행 고객 영업에 집중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시장이 계속해서 확대되면서 해외구매대행 분야도 매년 두 배 가까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데다, 여기에 FTA 확대에 따라 비과세 기준이 확대된다면 더욱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특송업체에 비해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는 판단이다. 일단 전국적인 택배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한국 내에서의 배송에서 글로벌 업체에 비해 메리트가 있다는 평가다. 또 미국, 호주, 독일, 중국 등 물량이 많이 발생하는 주요 국가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어, 배송시간도 보다 빠르고 가격 경쟁력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섬세한 서비스도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보통 국제택배가 오후 6~7시 경이면 집하를 마무리하고 그 이후 들어온 화물은 다음날로 넘겨지는 반면, CJ GLS는 밤 11시까지 집하를 하기 때문에 100% 익일 배송이 이루어진다는 게 강점이다. 또 통관이 확인되면 고객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알려 주는 SMS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약 1000㎡(300평) 규모였던 인천공항 통관장을 1320㎡(400평) 규모로 확장하며 물량 처리 능력을 높여 서비스 속도를 끌어올렸다.

 

대한통운은 80여 년에 걸친 물류사업 노하우와 운송, 항만하역, 택배 등 물류 전 영역에 걸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글로벌 종합물류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의 영문 사명인 ‘KOREA EXPRESS’를 브랜드로 국제택배사업을 벌이고 있는 대한통운은 직영 해외법인과 대리점, 협력업체를 통해 전세계 220여 개 국가에 신뢰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홍콩, 미국, 베트남, 독일 등 현지 법인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국가별 국제택배서비스를 활성화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대리점망을 통해 태국, 싱가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국가와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지역, 프랑스 등 유럽국가에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74년 진출한 미국에는 약 200여 개소의 국제택배 취급점을 두고 높은 현지 인지도를 바탕으로 신뢰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업계 1위 택배브랜드인 대한통운 택배의 거미줄 같은 네트워크를 통해 배송하며, 상시 집배시스템을 구축해 서울 지역의 경우 당일 픽업이 가능하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에서 자체 특송화물통관장을 운영해 통관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이외에도 파손되기 쉬운 제품에 대한 특수포장(실비제공), 30kg이 넘는 무거운 화물도 취급하고 있다.

 

[용어] 구매대행
해외 쇼핑몰 상품을 대신 구입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구매부터 배송까지 책임지기 때문에 국내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는 것처럼 해외 브랜드 상품을 살 수 있다. 실제 제품가격에다 운송비, 관세, 수수료 등을 합해 판매가격이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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