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최초 부산 국제물류센터 활용
월 평균 컨테이너 50대 분 부품 공급
르노삼성이 국내 부품업체들과의 협력을 늘리고 있어 화제다.
르노삼성의 모기업 격인 르노그룹은 지난해 11월 부산에 국제물류센터를 준공했다. 이는 르노 측의 물류 공급망 중 8번째로 아시아에서는 최초다.
부산국제물류센터는 월평균 컨테이너 50대 분의 자동차부품을 터키, 루마니아, 스페인 등에 공급한다. 향후에는 아시아지역 부품업체들의 제품을 세계 르노-닛산 공장에 공급하는 국제물류센터 기능을 할 전망이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르노삼성차 협력업체 콘퍼런스’를 개최, 르노-닛산그룹의 구매조직을 소개하고 구체적인 글로벌 부품 구매 계획을 설명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야마우치 르노-닛산구매조직(RNPO) 부회장도 참석했다. RNPO는 르노-닛산 만의 독창적인 구매조직으로 2000년에 만들어졌다. 다양한 글로벌 소싱 기회를 부여하고, 협력업체들에 수출 기회를 늘리는 역할을 한다.
르노삼성차는 글로벌 기준에 맞는 협력업체를 지속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르노삼성의 1차 협력업체는 160여 곳이다. 협력업체 중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를 통해 수출하는 업체는 현재 28개에 이른다. 품목은 32개 종류다. 지난해 (주)흥아포밍이 20만대가량의 자동차부품을 공급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
르노삼성 측은 앞으로 업체 수를 3~4배 정도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협력 강화는 르노삼성차에도 도움이 된다. 수출 증가를 통해 협력업체들이 경쟁력을 높이고, 이는 다시 르노삼성차에 혜택이 된다는 논리다.
한국 자동차부품업체에 눈을 돌리게 되는 또 다른 이유는 원화 약세다. 완성차업체들이 가격 인하 압박을 받으면서 한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된 것. 르노삼성차도 사정은 비슷하다.
르노삼성차 측은 전기차와 관련된 협력도 늘려나간다는 복안이다. 르노-닛산은 빠르면 2011년부터 부산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따라서 2차전지 기술력을 갖춘 국내 부품업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샤랑트네 상무는 한국 부품업체들이 국외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마케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기한다. 그는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 수출을 할 수 있는 효과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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