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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물류시장 '대혈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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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 2012. 12. 14.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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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시장 공략나선 UPS, DHL 넘어서나

시장점유율, DHL 17.6% vs UPS+TNT 17,3%


[CLO 김철민 기자] 지난 3월에 체결한 UPS와 TNT간의 인수합병이 늦어도 2013년 1분기내 최종 완료될 예정이다. 애초 올해 3분기 내에 완료될 예정이었던 인수합병이 내년 1분기로 조정, 연기된 것에 대해 관계자는 “유럽경쟁당국에서 이루어지는 검토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며 “검토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번 인수는 국제물류시장에서 UPS사의 지위를 제고하고, 유럽시장 1위 기업인 DHL의 아성을 넘기 위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이번 인수의 목적은 미국 시장에 치중된 매출을 유럽시장까지 확장하여 세계 시장 전략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시스템 통합 관건

TNT의 유럽시장 내 강점으로 UPS사는 유럽시장에서 더 큰 영향력을 얻게 됐다. 또 TNT를 인수함에 따라 미국 외 매출이 26%에서 36%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된다. 


하지만 이미 유럽 시장은 DHL이 1위의 자리를 확고하게 지키고 있으며, UPS가 TNT를 합병한 이후에도 유럽시장 점유율은 DHL 17.6%, TNT+UPS 17,3%로 열세다. 


업계 전문가는 합병이후에도 DHL이 점유하고 있는 유럽시자에서 탁월한 결과를 보이지 못한다면 실패한 M&A가 되어 68억 5000만 달러의 인수비용과 그에 따른 조정비용으로 인한 비용적 측면에서 UPS사가 큰 손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이번 M&A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UPS는 TNT와의 물류시스템이 시너지 효과가 나도록 운영해야한다.


유럽 허브는 어디에 

DHL은 서류물에 집중해 성장한 기업이다. 최근 스마트기기 등의 발달로 인해 서류의 전산화가 이루어지면서 서류물의 배송은 감소하고 있다. DHL이 최근 약세를 보이는 이때, UPS는 M&A로 몸집을 불린 장점을 살려야 한다. 


M&A 성사 후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자산은 물류센터다. 현재 UPS의 물류센터는 독일의 쾰른에 있고, TNT의 물류센터는 브뤼셀에 있다. 즉 이번 M&A로 몸집을 불린 UPS가 TNT물류센터까지 같이 운영하면서 M&A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


UPS의 물류센터 쾰른을 동유럽 전문 물류센터로 이용하고, 브뤼셀에 위치한 TNT의 물류센터를 서유럽 전문 물류센터로 이용하는 것이다. 독일은 유럽의 중간부분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유럽으로 뻗어나가기 좋다는 지형적 이점으로 유럽물류 산업의 허브로 성장하고 있다. 따라서 독일의 물류센터를 동유럽 전문으로 하여 더 나아가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러시아지역을 전문으로 운영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벨기에의 물류센터의 경우, 서유럽을 전문으로 물류를 보내도록 하여 확실한 분업을 이루어야 한다.


이처럼 브뤼셀에서 서유럽의 화물을 전문적으로 운영하게 된다면 동유럽으로 보낼 화물이 없기 때문에 운영비가 감소될 것이며, 화물 운반의 정확성과 속도가 향상 돼 합병의 확실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동 기사는 CLO 11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내용과 시점이 다를 수 있습니다.

***구독문의: 손현정 과장 (02 3282 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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