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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울리는 '물류대란(物流大亂)'

INSIGHT

by 김편 2010. 1. 2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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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울리는 '물류대란(物流大亂)'
항만시설 붕괴
석유등 수입 부족재건 발목

포르토프랭스 공항 24시간 체제, 화물기 연료 없어

구호물자 효율적 관리할물류시스템갖추지 못해

김철민 기자. 2010.1.20

 

지진 발생 8일째인 아이티, 물류대란이 아이티 국민들의 고통과 재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발생 직후, 유엔과 세계 각국은 아이티인을 돕기 위해 식량과 의약품 등 구호물자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도움만큼 구호품이 아이티인에게 신속하게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진 피해로 아이티의 육공 수송 경로가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항구가 지진으로 파괴돼 선박을 이용한 물품 운송이 불가능한 상태다.
또 공항은 구조요원과 긴급물자를 실은 비행기들이 홍수처럼 밀려들고 있어 대혼잡을 빚고 있다.

여진 때문에 아이티인들이 부서진 건물에 들어가지 않고 거리에서 지내는 탓에 식량을 비롯한 구호품을 실은 화물차량의 이동속도가 느려지고 있다.


사실 아이티는 재난상황이 아니더라도 평상시의 물류시설과 여건이 낙후된 곳으로 유명하다
. 구호물자가 이웃나라인 도미니카에 도착하더라도 육로는 비좁고 정체 현상이 쉽게 일어나는데다 지진으로 곳곳이 끊어져 육로 수송도 어림없는 상황이다.


아동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
(Save the children) 관계자는수많은 나라와 단체들이 제공한 구호물자가 포르토프랭스 공항에 도착하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관리할 물류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이 관제권을 접수한 포르토프랭스 공항은 현재
24시간 체제로 가동되고 있다. 지난 16일까지 하루 60대에 불과하던 수용 편수는 20일 현재 100대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공항이 포화상태로 착륙할 공간이 없는데다 되돌아가는데 필요한 비행기 연료도 없기 때문에 공항에 항공기를 착륙시킬 수도 없는 형편이다
.


포르토프랭스항구의 연료부두는 대부분의 항만 하역시설이 지진으로 파괴돼 석유 등의 수입이 난항을 겪고 있다
. 현재 인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육로를 통해 하루 4의 석유가 공급되고 있는 수준이다.


세계식량계획
(WFP)은 포르토프랭스와 도미니카공화국의 산토도밍고 공항을 하루에 세

차례 운행하는 여객기 노선 개설을 계획 중이다. 그러나 아이티인이 필요로 한 수요에 비해서는 턱없이 모자란 수준이다.


한편 아이티 대규모 강진이 발생한
8일째, 국제구호단체에 따르면 20만명의 사망자와 25만명의 부상자, 150만명의 이난민이 발생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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