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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무심해" 눈폭탄 맞은 설 택배현장 '삼중고' 허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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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 2013. 2. 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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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인력 부족에 수익성 악화, 빙판길은 보너스(?)  


[CLO 김철민 기자] 대목이라 눈코 뜰 새 없는 택배, 퀵 등 화물운송기사들이 눈폭탄까지 맞아 사상 최악의 설 배송현장을 뛰고 있다.  


절기상 입춘인 4일 서울과 수도권에 폭설이 내리면서 운송업계 곳곳에서 적잖은 피해가 잇따랐다. 서울·수도권에는 집중 제설 작업이 이뤄지면서 우려했던 교통 대란은 없었지만, 일부 이면 도로에서는 눈 때문에 배송기사들은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택배업체 한 관계자는 "최근 12년 만에 서울 등 수도권에 가장 많은 적설량"이라며 "올 설 물량이 가장 많이 예상되는 날(4일)인데다, 주말에 전국에서 발생한 택배물량이 몰리면서 터미널과 일선 배송현장이 온통 난리"라고 말했다.


예상치 못한 폭설과 한파로 배달지연은 물론 과일 등 농수산물 상품의 훼손도 예상돼 택배업계는 더욱 곤욕스럽다.


업체 관계자는 "폭설도 문제지만 한파가 계속 이어질 경우, 과일 등 농수산물 설 선물에 피해가 갈까 더 걱정"이라며 "차량도, 사람도 없어 고생인데, 폭설까지 오니 엎친데, 덮친격"이라고 하소연했다.


이 때문에 CJ대한통운, 한진, 현대로지스틱스 등 택배사들은 언덕, 골목길 등 사실상 배달이 불가능한 지역의 고객에게 전화연락을 통해 배송지연 등 부득이한 상황을 알리고, 양해를 구하고 있다.


A택배업체 배송사원 최모씨는 "아파트단지나 대규모 거주시설 근처에는 제설작업이 비교적 잘 돼 있어 괜찮은 편"이라면서도 "비탈진 산동네나 골목길은 상황이 다르다. 설을 앞두고 선물 준비로 백화점이나 할인점 주변에 교통체증이 심해 배송시간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택배업계는 이면도로나 주택가는 제설에 어려움이 예상돼 배송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설 배송지연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해를 구했다.


사진: 대한통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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