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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물류를 바꿀 3가지 기술

INSIGHT

by 김편 2013. 3. 3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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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소셜미디어·모바일'…SCM 패러다임 변화의 중심

MIT 맥아피 교수 "특화된 역량으로 차별화된 기술 제공해야"


[CLO 김철민 기자] 변화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아무리 뛰어난 학자나 기업가라도 미래를 100% 내다볼 수 없다. 하지만 현재 진행형으로 일어나고 있는 수많은 현상들을 분석하고 다시 종합해 본다면 향후 어떠한 흐름이 지배적이게 될지 알게 될 것이다. 


물류와 SCM(Supply Chain Management)은 기업 활동과 소비자생활, 하이테크 기술, 글로벌 경제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이 분야에서 감지되는 변화상을 파악하면 다가오는 미래를 한 발짝 가까이서 내다볼 수 있다. 그렇다면 물류와 SCM은 어떻게, 어디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MIT 앤드류 맥아피(Andrew McAfee·사진) 교수와 함께 미래 물류를 바꿀 기술과 이슈 등을 통해 살펴봤다.   


1 빅데이터, 소셜미디어, 모바일 기술

빅데이터, 소셜미디어, 모바일 기술은 앞으로 헤드라인을 장식할 키워드들이다. 이들에 대한 연구 및 적용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특히 3가지 기술이 컨버젼스 형식으로 혁신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주, 특히 소매업자들에게 소셜미디어와 개인 홈페이지는 고객에게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경로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3PL(Third Party Logistics)의 경우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물류활동에 소요되는 수많은 정보와 인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운송인들에게는 빅데이터가 기본적으로 트레일러, 화차, 트럭, 배와 같은 운송수단에 부착된 RFID 태그나 EOBR(Electronic on-board recorder: 상업용 운송수단에 부착된 전자장치로 주행거리 및 간을 기록한다)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통합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표1, 기회(Opportunity)요인>

웹블로그 / 단순히 흔적을 남기는 것을 넘어 고객의 쇼핑패턴을 분석

트레일러 태그 / 컨테이너 환적 시간 및 체류시간, 물량 및 콘솔리데이션 기록

팔레트·SKU태그 / 도로, 터미널, 창고 등에서 이동하는 팔렛트 및 SKU에 대한 모든 정보 수집 가능

EOBR / 운송수단의 주행거리 및 소요시간, 하역시간 등을 파악

모바일 기기 / 고객, 협력사 파트너, 내부 직원들에 의한 모바일 앱을 이용한 업무 관련 정보를 파악

소셜 플랫폼 / 어떠한 고객이 어떠한 제품을 선호하는지, 제품에 어떠한 이슈가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빅데이터는 화주, 물류업체, 운송인 모두에게 새로운 차원의 경쟁력을 가져다 줄 것이다. 넘쳐나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수집, 조직, 분석한 기업은 그들이 보유한 자산과 인력에 대한 가시성을 높여 효과적인 통제가 가능하다. 또한 수요와 공급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고객의 패턴을 파악하여 보다 스마트한 가격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2 클라우드 컴퓨팅

인터넷 기반의 컴퓨터기술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기에서 '구름(Cloud)'은 컴퓨터 네트워크 상에 숨겨진 복잡한 인프라 구조, 인터넷을 뜻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사용자가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자신의 컴퓨터에 설치하지 않고도 인터넷 접속을 통해 언제든 사용할 수 있고 동시에 각종 정보통신 기기로 데이터를 손쉽게 공유할 수 있는 사용 환경이다.


클라우드 기술로 많은 혁신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가 전 세계를 사업대상으로 삼고 여러 당사자들이 참여하게 되는 물류와 SCM이다. 클라우드는 산재된 정보를 단일 창구로 모아주고 이를 다시 다양한 대시보드를 통해 보여준다. 


실제로 2011년 대비 2012년 SCM에서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비중이 40% 증가하였다. 공급사슬관리 측면에서 이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은 소프트웨어의 자동 업데이트, 빠른 실행, IT자원의 절약이 가능하고 다양한 기기를 통해서 필요한 데이터에 언제 어디서든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다. 


IT조사기관인 가트너(Gartner)사의 드윗 크라피치(Dwight Klappich) 부회장은 “2~3년 전만 해도 소프트웨어에 대해 이야기했고 클라우드는 단지 옵션이었다. 하지만 이제 클라우드는 공급사슬상의 모든 주체들이 실시간으로 의사소통 할 수 있는 협력적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관심대상 1순위가 되었다” 고 말한 바 있다.  



3 로봇의 출현

지난해 아마존의 키바 시스템(KIVA Systems·사진) 인수 건은 창고의 자동화에 대한 환경변화에 방점을 찍으며 물류업계에서 화제가 되었다. 매우 복잡한 환경에서도 로봇은 특유의 높은 기동성과 네비게이팅 능력을 발휘하여 물품을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까지 나른다. 


또한 창고의 효율적인 레이아웃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신속한 입고 및 출고 작업이 가능하다. 따라서 로봇을 이용하면 사람이 직접 개입하는 것 보다 시간 및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오류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이를 두고 MIT 앤드류 맥아피(Andrew McAfee) 교수는 “오늘날 기술은 우리의 능력이나 조직력 보다 앞서나가고 있다. 그래서 이러한 현상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토론하고, 인간과 기술이 상생할 수 있는 전략을 찾아봐야 한다” 고 언급했다.  


이 밖에도 물류와 SCM 분야에서 나타나는 변화들은 무수히 많다. 

‘시리(Siri)’ 라고 불리는 음성인식 기술은 운송관리시스템(TMS), 창고관리시스템(WMS)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예를 들면 “OO제품의 3일 분 재고가 부족한 상점이 어디였지?"라고 물으면 즉각 답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또한 3PL, 기술제공자, 컨설턴트의 경계가 불분명해지고 있다. 과거 몇 년 동안 소프트웨어 벤더들은 시스템 솔루션을, 3PL은 종합 관리 서비스를, 컨설턴트들은 프로젝트 단위로 실행 지침을 주는 식이었다. 


하지만 최근 성공적인 3PL들은 운영관리자인 동시에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고, 관련 기술까지도 한번에 제공하고 있다. 물론 소프트웨어 벤더나 컨설턴트의 역할도 이러한 흐름을 받아들이고 있다. 즉, 문제는 누가 더욱 특화된 역량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할 것인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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