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 송훈민 인턴기자(해양대)] 우리나라 물류산업의 경쟁력이 주요 선진국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0일 발표한 ‘글로벌 국가 및 기업의 물류경쟁력 변화와 시사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은행이 조사한 물류성과지수에서 우리나라는 5점 만점에 3.70점으로 세계 21위를 차지했다.
이는 경쟁국인 홍콩(2위), 일본(8위), 미국(9위) 등에 한참 뒤처진 순위다. 1위는 싱가포르가 4.13점을 기록하며 세계에서 물류 경쟁력이 가장 높은 국가로 선정됐다.
물류성과지수(Logistics Performance Index, LPI)는 각국 물류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 지표로 세계은행이 전 세계 150여개국의 통관, 물류인프라, 국제수송, 물류역량, 물류추적, 적시성 등 6개 항목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물류관련 리서치 기관인 '암스트롱 & 어소시에이츠'가 2011년 매출액을 기준으로 발표한 '글로벌 3PL업체순위'를 보면 글로비스(8위), 범한판토스(31위) 등 2개사만 50위내에 이름을 올렸다.
50위권 기업을 국적별로 보면 미국이 19개로 가장 많았고, 독일(10개), 일본(5개), 프랑스(4개) 등이 뒤를 이었다. 1위는 독일의 DHL 서플라이 체인 & 글로벌 포워딩이 2년 연속 차지했다.
상의는 보고서에서 국내 물류산업 경쟁력 저하의 원인으로 영세소기업 위주 산업구조, 물류 인프라 미비, 물류산업에 대한 정부지원체계 비비 등을 꼽았다.
우리나라의 물류기업중 10인 미만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96%에 이르는 반면 300인 이상 기업은 1%에 불과한 실정이다. 도로 수송비가 GDP 대비 7.4%(2009년 기준)로 미국(4.7%), 일본(5.2%)보다 높을 정도로 도로 위주 수송체계가 구축돼 있다.
대한상의 임재국 물류혁신팀장은 "정부지원정책이 제조업에 편중되다보니 물류기업을 위한 실효적 지원체계가 미흡했다"며 "싱가포르나 독일처럼 정부가 나서 물류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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