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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기로에 선 SCM(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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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 2013. 7. 2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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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s TIP  올해 3월 미국 테네시 주립대학의 파울 디트맨 박사와 테드 스탠크 박사가 공동으로 집필한 변화의 기로에 선 SCM (Game Changing Trends in Supply Chain)를 통해 SCM 측면에서 경영환경 전반에 큰 영향을 몰고 온 혹은 앞으로 발생할 중요한 변화 10가지를 조명해 본다. 5월호에서는 4월호에 이어 △적대적 관계에서 협력적 관례로 △ 수요 예측에서 수요 관리로 △ 기능 중심에서 프로세스 통합으로 이렇게 3가지를 살펴보았다. 이제 세 번째 시리즈로 다음 2가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⑦ 점진적 변화에서 민첩성 변혁 전략으로

⑧ 훈련에서 지식 기반 학습으로



변화의 기로에 선 SCM(3)

Game Changing Trends in Supply Chain(3)

글. 이소아 인턴기자|김철민 기자


  점진적 변화에서 민첩성 변혁 전략으로

민첩성 전략(Agile strategy)이란?

민첩성 전략은 개별 기업이 더 이상 자체적으로 경쟁할 수 없고 공급사슬을 바탕으로 협력적 구조를 형성해야 함을 전제로 한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라이벌 기업의 대응력을 능가하여 경쟁 우위에 서기 위해서, 공급자 및 고객과 함께 조화를 이루는 운영 전략을 펴야 한다. 공급사슬 상의 구성원들은 수요와 공급 사이에서 발생하는 변화에 즉각 반응할 수 있는 협업 능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은 무엇이 민첩한 공급사슬 전략을 구성하는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민첩한 공급사슬의 필수 요소5가지를 소개한다.


-기민성(Alertness)

기업이 변화, 기회, 위험 등을 빠르게 감지하는 능력으로 공급사슬의 민첩성을 이루는 첫 번째 요소이다. 스포츠 과학 분야에서의 한 연구에 따르면 선수의 역량은 시각 스캐닝(Visual-scanning)기술, 시각 스캐닝 속도, 시각 처리 능력, 시각적 인지 및 예측과 같은 요소에 크게 좌우됨이 밝혀졌다. 즉, 이러한 요소들이 선수가 필드에서 발휘하는 민첩성과 긴밀한 관계를 이루는 것이다. 


- 접근성(Accessibility)

탄탄한 공급망을 이루는 2번째 요소인 접근성은 유효한 데이터에 접근하는 능력이다. UT리서치에 의하면 일단 변화가 감지 되면 기업은 이에 대해 어떻게 민첩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인가를 결정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에 즉각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공급사슬 전반의 정보 접근은 가치사슬의 민첩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핵심 요건이다. 이는 공급사슬이 ‘가상적(Virtual)’으로 변해야 한다. 즉, 실물 재고 기반이 아닌 정보 기산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공급사슬 구성원들은 실시간 수요, 재고, 생산 정보를 공유하여 변화에 더욱 현명하게 대처하여야 한다. 


- 결단성(Decisiveness)

결단성은 경쟁력 있는 공급사슬을 만들기 위한 3번째 조건으로서 정보를 활용하여 결단력 있는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이다. 성과가 높은 지원활동은 궁극적으로 효과적인 의사결정 기술에 의해 이루어진다. 민첩성을 갖춘 공격적인 플레이어는 대개 라이벌의 행동 반경에 대응하여 탁월한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활용한다. 따라서 기업은 단순히 과거의 경험이나 데이터에 의존하지 말고 판매 운영계획(S&OP)과 같은 보다 과학적인 도구를 통해 실제 수요-공급 시장에서의 정보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앞서 살펴본 민첩한 공급사슬을 이루는 기민성, 접근성, 결단성 이 3가지는 기업이 기회 또는 위험에 대하여 적절한 대응을 취하기 위한 조직화 및 계획 프로세스를 통해 형성 된다. 이는 필수적인 사항이지만 충분하지는 않다.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아무런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살펴 볼 신속성과 유연성이 바로 기업이 민첩한 의사결정을 실제로 옮기기 위한 요소이다. 


- 신속성(Swiftness)

신속성은 민첩성을 실현시키는 4번째 조건이다. 문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결정했다면 이렇게 결정된 사항을 빠르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것이 바로 신속성이다. 스포츠/ 군사 과학 분야에서는 이미 민첩성을 극대화하는 신속성의 역할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바 있다. 상대의 공격에 대하여 빠르게 행동을 취하고 방향을 바꾸는 선수의 모습을 떠올려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 유연성(Flexibility)

SCM 에서 유연성은 필요한 경우 전술 및 운영의 범위를 수정하는 능력으로 정의 된다. 다시 스포츠 과학 분야에 빗대어 설명해 보면 유연성을 관장하는 관절의 이동성이 선수의 재빠른 조정능력을 통제한다. 방향 변화의 종류(민첩성)은 운동에 개입하는 구체적인 신체 부위의 유연성에 의해 좌우된다. 즉, 만약 선수가 어떠한 전략을 시도하기 위해 유연성을 과도하게 발휘하게 되면 부상을 당하는 것과 같이 유연성은 높을수록 좋은 것이 아니라 전략에 맞는 적절한 정도가 최선인 것이다.   


이렇게 민첩한 공급사슬을 이루기 위한 5가지 요소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빠르게 대처하여 경쟁우위를 점하는데 필수적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선도기업은 주로 혁신적인 타 회사의 경영 프로세스를 연구하고 채택함으로써 이러한 민첩성을 달성하고자 한다. 즉, 벤치마킹, 지적재산권, 또는 소규모 신생기업을 인수함으로써 공급사살의 민첩성을 극대화하는 추세이다. 


 훈련에서 지식 기반 학습으로 

15년 전, 많은 기업의 공급사슬 리더들은 “물류 부사장(Vice president of Logistics)”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 이는 개별적 시각에서 바라본 다분히 기능 중심적인 역할로 인식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즉 운송 루트 지식, 창고 장비에 대한 이해, 유통센터의 위치, 화물 요율 계산, 운송비 산출 등이 주 업무였다. 물류 담당자들은 최고운영자 또는 재무담당최고 책임자에게 보고를 하고 회사의 전략회의에서 아무런 빛을 발하지 못했다. 그러나 오늘날 기업이 공급사슬 담당자를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변하였다. 

물론 여전히 공급사슬 리더는 운송, 보관, 재고관리, 생산계획과 같은 기능에 대해서 전문가적 지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하지만 공급사슬 프로세스 자체가 end-to-end를 넘어서 글로벌 기반의 공급자의 공급자, 소비자의 소비자에 이르는 회사 외부로까지 확대 되어 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기업은 공급사슬 리더를 전체를 통제하지는 못하더라도 end-to-end 공급사슬 프로세스를 조정하는 핵심인력으로 인식하게 된 것이다. 



- 핵심경영의 일부로서의 공급사슬

현재 점점 더 많은 기업에서 공급사슬 담당자가 임원진으로서 경영의 핵심에 서게 되었다. 그들의 역할은 단순히 CEO와 이사회 임원들에게 전문 용어를 써 가며 공급사슬 주제에 대해 논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발견하고 이를 추진해 나감으로써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여기서 공급사슬관리는 회사 전체 비용의 60~70%, 재고, 고객 서비스 수준 전반으로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략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혁신적인 기업에서 공급사슬 리더는 조달, 물류 운영, 생산 계획, 고객 서비스와 같은 활동에 대한 기능적 책무뿐만 아니라 판매, R&D, 재무에 걸쳐 폭 넓은 글로벌 책무를 맡게 된다. 

따라서 공급사슬 인적 관리 측면에서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재능 있는 인재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일로 남아있다. SCM을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인력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며 이들을 고용하고 관리하는데 투자를 늘려나갈 것이다. 


- Top 공급사슬 탤런트의 필수적인 자질

점점 중추로서 자리잡아 가고 있는 SCM 분야에 가장 적합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기업은 “꿈의 공급사슬 리더”에 대한 청사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최근 출간된 ‘새로운 공급사슬 어젠다(New Supply Chain Agenda)’에 따르면 공급사슬 리더들이 갖추어야 할 필수적인 자질은 다음 5가지로 요약된다. 


- 글로벌 지향(Global Orientation)

최근 글로벌 소싱 및 글로벌 공급사슬은 제조업, 소매업 등에서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공급사슬 담당자들은 기업의 영토에 걸맞은 글로벌 마인드를 가지고 전 세계에 퍼져 있는 공급자와 고객 관계를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 다기능 복합적 이해(Cross Functional- Cross Company understanding)

다른 임원들과는 달리 공급사슬 임원에게는 회사 전반에 걸친 다기능/복합적 이해가 특히 더 많이 요구된다. End-to-end 공급사슬은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조 분야의 임원은 깊은 전문성과 그 분야에 대한 전략만으로 충분하지만 공급사슬 임원은 구매조달, 물류, 제조, 마케팅, 판매를 아우르는 이해와 그것들간의 상호의존성 또한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기업 외부의 공급자, 고객들과의 인터페이스에서 발생하는 복잡성 까지도 관리해야 한다. 


- 리더십 스킬(Leadership Skill)

요즘 보통 기업에서 공급사슬 리더들은 조직 내 중심에 위치해 있다. 따라서 긴밀한 대인관계와 신뢰도를 구축해 놓아야 한다. 또한 팀을 구성하고 사람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하며 다수의 이해관계자들을 납들 시킬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공급사슬 담당자들은 세계적 수준의 SCM을 달성하기 위해 기업 내 유관부서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을만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 기술적/분석적 지식(Technological and Analytics Savvy)

테크놀로지는 공급사슬 탁월성의 핵심 동인이 되어가고 있다. 실제로 소매업, 제조업, 서비스 제공자를 포함한 수 백 개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본 결과 기업 내에서 IT 관련 비용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곳이 SCM부서로 나타났다. 이는 WMS(창고관리시스템), TMS(운송관리시스템)을 비롯한 재고관리, 생산계획 시스템 등에 IT 기술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공급사슬 담당자는 IT 시스템이나 기타 기술 분야에 전문적일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새로운 공급사슬관리 기술을 성공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서 피해야 할 것은 무엇이고 어떠한 질문을 해야 하는지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 


- 비즈니스 스킬(Business Skills)

공급사슬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비즈니스맨이 된 다음에 공급사슬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즉 단순히 비용 절감에서 벗어나 회사 전체의 수익을 극대화하고 주주의 가치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또한 EBITDA(기업가치: Earnings Before Interest, Tax,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 ROIC(투자자본수익률: Return On Invested Capital), 주주가치와 같은 용어가 일상 용어가 되어야 하며 회계 담당자와 배송스케줄에 대해 논의 할 때 현금흐름 상황까지 언급할 수 있어야 한다. 이사회의에서 SCM 이슈를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명하는 정도가 되어야 한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직원들이 SCM 최고 관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지원하지만 그들이 배운 내용을 회사차원에서 내부화하고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선도 기업들은 트레이닝을 마친 직원들이 교육 내용을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마련함으로써 포스트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단순히 훈련 목적의 “checking the box”에서 실제로 비즈니스 이익을 실현시키는 것으로 초점을 바꾸는 데에서 시작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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