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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택배 국제특송 "DHL·페덱스 부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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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 2010. 4. 1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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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택배의 반란 "DHL·페덱스 부럽지 않네~"

계열사 항공기 동원에 자체통관장까지…美·日·中 일부지역 서비스 우월

[이코노미세계] 전 세계를 무대로 한 국제택배 시장에 한진·대한통운·현대로지엠·CJ GLS 등 토종 택배사들이 뜨고 있다.

과거 국제특송 시장에서 DHL·페덱스·TNT·UPS 등 다국적 기업이 서비스를 독점하는 시대는 이제 옛말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택배사가 세계적인 택배사와 점차 서비스 수준을 좁혀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글로벌 배송망을 갖추고 자체 화물전용기를 띄우는 외국계 특송사와 어깨를 견주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다.

그러나 한진과 대한통운은 각각 그룹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항공편을 효율적으로 연계해 미주와 중국 등 주요노선을 대상으로 국제택배 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또 현대택배와 CJ GLS도 인천공항 내 첨단시설을 갖춘 자체통관장에 관세사를 상주시키는 등 인바운드(해외에서 국내로 수입되는) 물량처리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일부노선은 국내 기업이 외국사에 비해 서비스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까지 시장에서 나올 정도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토종택배 4사'와 '글로벌 특송 4사' 간 국경 없는 배송전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주 '이틀'이면 OK = 한진은 상품접수에서 통관, 최종배송까지 총 이틀이 걸리는 미주(LA)행 '슈퍼 익스프레스'를 운영 중이다.

한진 해외사업부 이기영 상무는 "한-미간 업계 중 최단기간으로 이틀을 넘길 경우에 운송료의 50%를 환불해 주는 서비스 책임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한진은 부산 용당세관 창고에 660㎡ 규모의 전용 특송통관장을 이용해 한-미 간 해상국제택배도 선보이고 있다.

한 달 정도 운송기간이 소요되지만 비용은 50%까지 절감할 수 있는 해상국제택배 서비스로 현재 토론토, 샌프란시스코, 필라델피아, 버지니아, 보스톤 등에 제공된다.

中전역 '거미줄' 연결 = 대한통운은 국내 첫 중국 내륙운송 사업에 진출해 현지 국제택배를 강화하고 있다.

상하이·톈진에 법인을 운영 중인 대한통운은 지난해 서부지역 쓰찬성(四川省)·청두(成都)와 동부지역 랴오닝성(遼寧省)·다롄(大連)에 지점을 추가로 설립했다.

또 중소형 화물 및 이사 물동량이 매년 10~15% 증가 추세에 있어 항공은 물론 페리선과 철도를 연계한 RSR(Rail Sea Rail) 서비스 등 다양한 국제운송 상품을 개발 중이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과거 중국내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화물 취급을 중심에서 향후에는 현지 중국 기업들 대상으로 물류영업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구매' 직접 운영 = 엔조이뉴욕 등 해외구매대행 고객사를 가장 많이 확보한 현대로지엠(구 현대택배)은 G마켓의 오픈마켓에 입점해 해외 전자상거래를 직접 운영 중이다.

자체 물류운영 노하우를 통해 수입 의류의 판매부터 통관, 운송까지 통합구매 대행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셈이다.

현대로지엠은 현재 업계 중 최대 규모인 6986㎡의 물류센터를 인천공항에 운영 중으로 칼라 X-ray설비 등의 최첨단 통관시설을 갖추고 있다.

현대로지엠 국제물류사업본부 최흥원 전무는 "인천공항 터미널 자체 통관장에 회사 소속의 관세사를 상주시켜 수출입 통관업무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 통관에서 설치…'원스톱' = CJ GLS도 중국 등 동남아 지역에 대한 국제택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CJ GLS는 올 하반기 중 1650㎡ 규모로 통관장을 확대하고, 자동분류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미주는 물론 중국과 동남아 지역 물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설명했다.

이 회사는 최근 IMAX 영사기 물류를 담당하며 캐나다에서 국내 매장까지 항공선적, 통관, 운송, 제품설치까지 원스톱(One-Stop) 해외운송 서비스를 확대했다.

CJ GLS 국제물류사업 김영기 상무는 "국제택배는 육해공 운송수단의 복합적인 결합이 필요한 고도의 물류기술로 향후 서비스 개발을 통해 고객 유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국제특송 시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연간 1조2000억원으로 매년 11% 이상 씩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물류연구원 관계자는 "환율이 더 안정화되면 해외 전자상거래와 기업 간 교역량이 증가해 국제택배가 물류기업 성장의 핵심동력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철민 기자 olle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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