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비맥주 ‘업무제휴’ 눈길
"물류 맡기고, 맥주 사주고"…양사 '윈윈(win-win)' 모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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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창 CJ GLS 사장(왼쪽)과 이호림 오비맥주 대표(오른쪽)가 단일 기업으로는 업계 최대 규모인 연간 300억원 규모의 운송계약을 체결했다. 이 규모는 CJ GLS가 지난 2003년 연간 280억원 규모의 웅진그룹 물류 수주 이후, 최대 기록치다. |
[이코노미세계] CJ그룹의 전문물류기업인 CJ GLS가 그룹 외식업체인 CJ푸드빌과 업무 협조를 통해 연간 300억원 규모의 ㈜오비맥주 운송권을 따냈다.
오비맥주는 CJ푸드빌에 카스맥주 공급계약을 연장하고 대신 CJ GLS에 물류를 맡기는 이른바 CJ그룹사와 오비맥주 간 공동마케팅 방식으로 성사됐다.
7일 CJ GLS(사장 김홍창)와 ㈜오비맥주(대표 이호림)는 CJ인재원(중구 필동)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CJ GLS는 오비맥주로부터 4년간 총 1200억원의 물류 매출이 예상된다.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원, 전남 광주 등 3개 공장에서 출하된 맥주를 전국 도매상에 배송한다.
그 동안 오비맥주는 거보 등 여러 중소운송사들이 지역에 따라 나눠 물류를 담당해 통합물류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김홍창 CJ GLS 사장은 “양사 간 물류경쟁력 향상은 물론 CJ(그룹사)와 오비맥주 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들자”고 말했다.
이호림 오비맥주 대표도 “성공적인 제휴를 통해 양사의 수익창출 극대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사업모델 개발에 공동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오비맥주는 CJ와 공동마케팅 첫번째 모델로 CJ푸드빌의 전국 외식사업장(빕스, 차이나팩토리, 씨푸드오션 등) 100여개에 연간 5억5000만원 규모의 맥주 공급권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5월 CJ푸드빌과 카스공급 계약이 완료된 것을 CJ GLS와 물류계약을 통해 연장시킨 것이다. 이외에도 오비맥주는 CJ 계열사와 문화 사업부문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한다는 목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CJ GLS의 선진화된 물류시스템 도입을 통해 물류비 절감은 물론 전국적인 물류 네트워크를 확보해 안정적인 물량 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CJ GLS는 지난 2003년 웅진그룹과 연간 280억원 규모의 물류계약을 성사시킨데 이어 7년 만에 업계 최대 규모의 3자물류 계약을 수주하는 쾌거를 기록하게 됐다.
김철민 기자 olle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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