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톤 규모의 마창대교 상판 구조물 운송(2007년). |
[이코노미세계] ‘광안대교(부산)’, ‘원자력 발전소(울진)’, ‘GS칼텍스 저장탱크(여수)’, ‘2만5000톤급 석유화학운반선’ 등등.
대한통운이 1930년 창업 이후, 우리나라에서 통째로 실어 나른 운송품목이다. 대한민국 최고 ‘배달왕’ 대한통운이 해마다 중량화물운송 신기록을 달성해 화제다.
2만5000톤급 초대형 석유화학운반선 수송(2010년). |
10일 대한통운은 부산 소재 대선조선이 건조 중인 2만5000톤급 석유화학운반선의 선미와 선수부분을 운송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규모는 전체 길이가 80m로 25층 빌딩 크기에 해당된다. 그 동안 대한통운이 배달한 단일 운송품목 중 최고 크기와 무게다.
지난해 경남 고성에 위치한 지오해양조선에서 3000톤급 선박을 나른 것이 최대치였지만 1년 만에 무려 8배가 넘는 초대형 선박 배송에 성공한 것.
이번 초대형 선박의 이동구간은 부산 다대포 대선 조선소에서 영도 조선소까지로 바다와 땅을 잇는 19km 거리다.
시속 80km 자동차로 불과 10여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짧은 거리지만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총 나흘 간 1만2000톤급 바지선과 중량물 운송 특수장비인 멀티모듈트레일러 52대가 동원됐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타이어만 832개가 달린 멀티모듈트레일러가 300m 거리를 움직이는데 3시간이 소요됐다”며 “1분에 1m씩 이동할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작업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국내 운송사에서 대한통운이 세운 진기록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3월에는 국내 최초로 무게 260톤, 높이 20미터에 이르는 대형 볼탱크 3개를 울산에서 여수에 있는 GS칼텍스 공장까지 수송한 바 있다.
GS칼텍스 260톤급 부탄가스 저장 볼탱크 3구 수송(2009년). |
이 밖에도 지난 2007년에는 마산과 창원을 잇는 마창대교 상판을 운송해 화제가 됐는데, 당시 상판 구조물의 무게는 2000톤으로 무려 중형자동차 1400여대 분에 해당된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로 보내는 300g 책 한권부터 2만5000톤급이 넘는 초대형 중량화물까지 대한민국의 수송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며 “최첨단 운송장비와 전문 인력을 통한 대한통운의 중량화물 운송 신기록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통운은 과거 고리 원자력 발전소 발전기 운송, 대관령 풍력발전단지의 풍력발전기 운송 및 설치 등 특수한 초중량품 운송에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김철민 기자 olle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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