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3년까지 20년내 두배 성장할 것
보잉 랜디 틴세스 부사장 “아지아가 항공화물시장 이끌 것”
글. 김주희 인턴기자(한양대 경제학부 3년)/이윤영 기자
“아시아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화물 수송량이 계속 늘어날 것입니다. 20년 후면 전 세계 항공 화물량은 지금의 두 배 이상이 될 것입니다.”
비행기 만드는 회사로 잘 알려져 있는 보잉은 유럽의 에어버스와 더불어 세계 항공업계의 양대 산맥을 이룬다. 민간항공기뿐만 아니라 군용항공기, 인공위성, 방위산업 및 우주 항공과 관련된 다양한 시스템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 세계 145개국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70개국에서 약 15만 9000여 명의 인원이 근무하고 있는 거대한 기업 중에 하나이다.
이 회사의 랜디 틴세스 상용기 부문 마케팅 부사장은 지난달 한국을 방문해 기자 간담회에서 글로벌 항공물류 시장 전망 등을 담은 자체 보고서를 발표하며 2033년까지 화물이 약 4.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보잉도 이에 맞춰 비행기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항공물류시장은 지난해 하반기 성장세로 돌아서 올해 1월 4.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런 성장세가 유지되면 올해가 2010년 이후 항공화물산업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틴세스 부사장은 특히 아시아시장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20년간 아시아~북미, 아시아~유럽 시장의 항공 화물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시장 점유율도 압도적일 것이라는 점이다. 아시아 지역 간 화물 이동과 중국 내륙 등의 성장 가능성이 큰 것도 아시아가 주목받는 이유다.
틴세스 부사장은 이런 화물 운송 성장에 힘입어 화물기 수요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보잉은 2033년이면 전 세계에서 840대의 화물기가 새로 운항을 시작하고, 여객기에서 화물기로 전환 가능한 상용기도 1330대가 인도될 것으로 전망했다.
틴세스 부사장은“여객기에서 화물기로 변경되는 항공기를 포함하면 약 2000대 이상의 화물기가 인도되는것”이라면서“이 중 40%는 아시아에서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747-8과 777 같은 대형 화물기(590대)가 신규 화물기의 61%를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잉은 1986년을 시작으로 2년마다‘세계 항공화물 전망 보고서’를 만들어 왔다. 지난 7월, 영국 런던에서 보잉은 향후 20년간 항공 산업의 미래에 대한 2014년 시장전망보고서(Current Market Outlook)를 발표했는데, 항공기의 수용력, 연료비용, 환경, 속도, 인프라, 경제성장, 비즈니스 모델, 시장 개방 등의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작성했다.
두말하면 잔소리다. 당연히 기업가에게 미래 시장을 내다보고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여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은 생존을 위한 답이 정해져 있는 선택이다. 예측은 기업으로 하여금 제품 전략을 세울 수 있게 하고, 비즈니스 모델의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항공기같이 규모가 크고 제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산업에서의 미래 수요 예측은 여타 다른 산업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보잉은 미래를 예측한 보고서를 항공사, 공급자 그리고 투자자들의 결정을 알려주기 위해 대중들과 지난 50년 동안 공유해왔다.
1. 항공시장 3대 키워드
보잉사가 뽑은 향후 20년 동안의 항공시장의 3개의 키워드는무엇일까? 항공시장의키워드로“끊임없는성장”“, 소형항공”“, 다양한항공루트”를뽑았다
보잉 시장전망보고서를 신뢰하는 이유는 바로‘정확성’때문이다. <그림1>을 보면 보잉의 보고서의 정확성에 대해 알 수 있다. 왼쪽 기둥은 2004년 보고서 예측량이고 오른쪽 기둥이 시간이 지난 후 측정한 실제 데이터이다. 기간에 관계없이 추정치와 실제 데이터가 비슷한 수치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 향후 20년새 2배 이상 성장
세계항공화물은 1980년부터 매년 5.2%의 성장률로 성장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보고한 한국경제 성장률이 3.6%인 것을 감안하면 높은 성장률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보잉은 향후 20년간 신형 상용기 수요를 작년에 발표한 전망치보다 4.2% 높은 약3만 6800대로 예측했다.
그리고 시장의 규모는 약 5260조원(미화5.2조)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42%의 신형 항공기는 노후화된 항공기를 대체하고 나머지는 늘어나는 항공화물량을 소화할 목적으로 인도될 것이라는 추산이다.
점점 새로운 항공 시장이 지역적으로 균형을 이룰 것이다. 2014년부터 2033년 사이 지역별 항공기 인도 대수 예상치이다.
3. 다양한 항공루트
승객은 이제 원하는 장소로 언제든지 갈 수 있다. 보잉787이 가지고 있는 직항 항로의 숫자는 17개로 웬만한 대도시에서 도시로의 이동은 환승 없이 한 번에 갈 수 있다.직항항로의 증가는 바쁜 항공 이용객을 모으는 역할을 하였다.
<그림3> 직항 항로의 증가와 여객선의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함께 항공 이용객 수가 증가함을 보여준다. 한 전 세계 42개가 존재하는 하루에 1만 명 이상의 장거리 여행객을 다루는 메가 시티(mega-city)에서의 항공 규모가 커졌다. 모의 팽창은 물리적인 확장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상위 25개 도시들의 공항을 살펴보았을 때, 처리능력, 빈도수, 서비스가 2000년도와 비교했을 때 50%이상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4. 소형항공기 활약
올해 발표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단일통로(singleaisle) 시장의 약진이다. 이번 보고서는 특히 저가항공사들의 지속적인 등장으로 단일통로 항공기 시장이 가장 빠르고 변화가 클 것이라고 예측했다. 향후 20년 동안 신형 단일통로 항공기에 대한 수요는 총 2만 5680대로, 이는 전체 수요의 70%에 해당한다.
2010년도 주문량과 현재 수주잔량의 대부분이 160석 규모 기종이다. 그리고 앞으로 20년 동안 75%에 달하는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였다. 왜냐하면 160석 기종이 항공사 네트워크의 탄력적인 운용과 비용대비 효율성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때문에 제조업자들은 현재 160석 규모의 상용기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고 보고있다.
보잉 관계자는 보잉의 경우 737-800 NG(Next Generation)와 737MAX 8 기종을 통해 고객들에게 이 시장에서 가장 큰 수익원을제공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5. 이중통로 시장 역시 활성화
물론 이중통로 동체(twin-aisle) 역시 총 8600대의 신형 항공기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으며, 해당 시장의성장은 787-8과 787-9 드림라이너와 같은 200-300석 규모의 넓은 동체의 폭을 가진 소형 광동형(widebody) 모델이 주도할 것으로 보잉은 전망했다.
초대형 항공기에 대한 수요가 787-10과 신형 777X 등 고효율 쌍발엔진(twin-engine) 기종으로 옮겨 가고 있는 시장의 변화 추세는 올해 시장전망보고서를 통해서도 나타났다.
6.항공기 산업과 경제발전
항공기 산업의 부흥은 경제발전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남아시아의 경우에는 앞으로 2013년부터 2033년까지 6.5%의 경제 성장이 기대되고, 그 뒤를 이어 중국(6.2%), 동남아시아(4.7%)의 성장을 보여줄 것이다
또한 보잉은 아시아~북미와 유럽~아시아 시장이 가장 많은 항공화물량과 함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아시아 지역, 중국 내륙, 아시아~북미 시장은 향후 20년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 성장률과 더불어 여객시장(air travel) 역시 지역별로 다른 성장률을 보일 것이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6.3%의 성장률을 보이며, 2013년보다 두 배 정도 늘어난 항공량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며 그 다음으로는 중국내에서의 이동이고, 그 뒤를 이어 미국, 유럽, 중앙아시아-아태 지역이 차지할 것이다
7. 중국의 성장을 주목하라
전문가들은 중국의 꾸준한 여객기 수요가 2032년께 미국을 제치고 중국을 세계 최대 여객기 시장으로 성장 가능성에 대해 호의적이다.
지난 8월, 중국은행(BOC)의 자회사인 항공기 임대전문기업 BOC에비에이션은 총 88억 달러(8조 9000억원)를 들여 보잉 여객기 80여 대를 주문한 것으로 보도됐다. 그리고 중국은 2029년까지330대의 화물기를 신규 도입해 화물기 보유 대수를 지금의 3대로 늘릴 계획이다.
BOC의 로버트 마틴 사장은“앞으로 7년 동안 여객기 인도 대상 지역의 절반은 아시아 지역이고 나머지는 미국과 유럽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아시아는 교체보다 성장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8. 더 큰 동체, 더 많은 양
업계는 점점 늘어가는 세계 항공 화물량과 여행객 수에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틴세스 부사장은“새롭게 제조되는 상용기 840대와 여객기에서 화물기로 전환 가능한 상용기 1330대가 인도되는 등 세계 화물기대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오는 2033년 안에 인도 예정인 신형 상용기 840대 중70% 이상은 747-8과 777기종과 같은대형 화물기가 주를 이룰 전망이다. 즉, 80톤 이상의 화물을 나르기 위한 큰 동체를 가진 항공기에 대한 수요 증가를 예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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