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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당일배송 ´나우´ 중단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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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 2015. 7. 3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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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재 기자 press2@sclplus.com


지난 27(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은 이베이가 당일배송 서비스인 이베이 나우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이베이는 지난 2012년부터 이베이 나우를 제공했지만 아마존의 당일배송 서비스 확대와 이베이 나우 자체의 한계로 서비스를 접게 되었다.

 

이베이는 자체 재고와 물류창고 없이 베스트바이, 홈데포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손잡고 이들의 물류시스템을 이용해 상품을 배송했다.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오픈마켓 역할만을 했을 뿐 독립된 물류시스템을 갖지 못했다. 때문에 당일배송 서비스 역시 판매자, 소비자가 많은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일부 대도시 지역에서만 제공되었다.

 

아마존이 직접 물류창고를 보유하면서 당일배송 물류망을 운영하는데 비해 이베이는 개인 판매자의 집에서 상품을 수거하고 이를 다시 배송한다. 소비자가 상품을 수령하기까지 보통 하루 이상이 소요된다. 이러한 비효율성이 이베이 나우의 한계로 대두했고 이번 서비스 중단 결정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이베이는 공식 블로그에서 소비자의 반응은 좋았지만 이베이 나우는 시범케이스로 남길 것이라 밝혔다. 그리고 이베이의 R.J.피트먼 최고상품책임자(CPO)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수많은 판매자들 모두에게 적합한 배달 및 픽업·드롭오프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라 언급하면서 새로운 배달 서비스는 영국에서 시험단계를 거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당일배송은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핵심역량으로 자리잡고 있다. 아마존은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 일부 대도시에서 아마존 프라임 회원들을 대상으로 당일배송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아마존에서 35달러 이상을 구매한 아마존 프라임 회원들은 정오이전에 주문할 경우 당일 21시까지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아마존의 행보를 견제하기 위해 오프라인 유통공룡 월마트 역시 당일배송시장에 뛰어들었다. 월마트는 타호 멤버십 서비스를 구축해 회원을 상대로 무료배송 서비스를 올해 안에 시행할 계획이다.


당일배송을 둘러싼 유통공룡들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 2014년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를 약 3049억 달러( 353 8천억 원)로 추산했다. 날로 커지는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를 감안했을 때, 당일배송시스템 구축이 향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생존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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