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민 기자, 2009-07-08 오전 8:32:08
‘거꾸로 가는 상생경영(1)’에 소개된 CJ GLS의 하도급 계약 관행에 대한 업계의 찬반여론(?)이 뜨겁다.
일부에서는 “좋은 방법인데, 우리도 현금예치 도입을 검토해 봐야겠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물론 그 관계자는 웃자고 한 말이다.
사실 본사와 협력사 양측은 이번 사안을 조용히 넘기고 싶은 표정이다. 계약사항에 대한 내용을 외부로 노출시키지 않아야 되는 것은 서로 간의 불문율이기 때문이다.
보도 이후 CJ GLS 측은 “CJ GLS, 협력사와 상생경영”이라는 주제로 반박자료를 배포했다. 동 내용이 본사 측에서 볼 땐 협력사 편만을 들어준 점이 억울했다는 게 작성 사유다.
CJ GLS 측은 자료를 통해 “하도급 계약 체결 시 현금예치 방안은 파트너사 직원 보호를 위한 계약 프로세스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결국, CJ GLS는 협력업체가 직원들에게 임금을 지불하기 힘든 상황이 될 경우, 본사는 협력사로부터 예치된 현금을 빼서 나눠주겠다는 것.
고양이 쥐 생각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쪽(물류업계) 상황을 알만한 사람들이 보면 웃을 일”이라며 “CJ의 현금예치 방안은 본사 중심의 사고 발상으로 협력사에 대해 지나친 애정 표현(경영권 간섭)이 아니겠냐”고 설명했다.
한편, CJ GLS는 정작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는 자료를 보내오지 않았다. 다른 언론사 출입기자들에게만 ‘CJ GLS의 상생경영’이란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이다.
CJ그룹 계열사답지 않은 물타기 홍보 전략에 씁쓸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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