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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변경설에 몸살 앓는 글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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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 2010. 1. 1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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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그룹 국내외 물류 최고경영자 영입 검토 중
2년간 3차례 대표 변경, 럭비공 인사로 회사 안팎 술렁 
김철민 기자 , 2009-06-28 오후 6:04:53  
 


현대∙기아차그룹의 물류회사인 글로비스 대표 자리를 놓고 그룹 안팎에서 또 한번의 변경설(?)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글로비스(www.glovis.net)는 오는 7월 23일 임시주총을 개최하고 지난 5월에 발령 난 김경배 부사장(사진)의 대표이사 선임을 확정할 계획이었다.

만약 소문이 사실이라면 최근 2년간 세 명의 대표가 변경(표 참조)된 글로비스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의 측근을 통해 그룹의 물류자회사인 글로비스를 책임질 물류전문경영인을 물색하고 있다.

현재 후보자로 언급되고 있는 인물은 네다섯 명 정도다. 이들은 대부분 전현직 국내 전문 물류기업 사장들과 다국적 기업에 근무하는 해외파다.

여기에는 A사, B사, C사, D사 등 실명을 공개하면 물류업계 관계자들이 잘 알만한 인물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육∙해∙공 물류 최고경영자 영입을 놓고 업계에서는 외형 성장에 힘 입은 글로비스가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성장과 함께 그룹 물류자회사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한 당연한 절차가 아니겠냐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그룹의 사장단 인사는 정몽구 회장의 의중이 거의 절대적”이라며 “물류기업 최고경영자에 걸맞은 전문성과 비전을 갖춘 인물을 발탁하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물류전문경영인 영입 이유』
물류업계는 글로비스가 신임 사장을 찾는 것인지 아니면 김경배 대표와 호흡을 맞출 물류 전문경영인을 찾고 있는 것인지 그 사실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매출 3조 652억원, 영업이익 1291억원을 기록한 글로비스가 자동차운반 전용 선박 3척을 구입해 올해 해운업 진출을 선언한 것은 물론 전방위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는 등 국내 물류업체들이 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사 지원으로 매출이 급성장한 글로비스가 국내 물류 1위의 매출을 자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류자회사’라는 아킬레스건 때문에 물류전문기업으로서의 위상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정부의 물류육성 정책에 부합해 글로벌 전문물류기업으로 탈바꿈하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분석했다.

『물밑 작업 실패 시…공모할까』
최근 현대∙기아차그룹의 인사를 놓고 ‘럭비공 인사’라고 불릴 만큼 계열사인 글로비스의 향후 대표 변경(?)은 예측 불가능한 상태다.

현재로선 그룹 차원에서 육∙해∙공 물류 전 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찾고 있다는 정도다. 그룹사 사장 인선 대부분이 정몽구 회장 최측근에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대내외 정보유출을 매우 꺼려하고 있기 때문.

이 때문에 그룹에서 적합한 인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국내외 전현직 대표와 임원들 중에 성향, 나이, 능력 등 골고루 입맛에 맞는 인물이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더욱이 물밑 작업을 통한 작업의 한계가 있다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비스가 경영권 승계와 글로벌 물류기업 도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섰기 때문에 적합한 인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물밑 포섭이 실패할 경우 정 회장의 의중에 따라 공개 공모를 통해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표 잦은 변경 "왜?"』
글로비스의 잦은 대표 변경을 놓고 정의선 사장 승계 과정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난 5월에 발령 난 현 글로비스 대표인 김경배 부사장이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구 회장 2대에 걸친 비서 출신이었다는 점에서도 그룹 내 글로비스 지분 구도와 승계에 오너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라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현재 글로비스는 정몽구 회장(24.36%)이 2대 주주이며 그의 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31.88%)이 최대주주라 승계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회사다.

여기에 글로비스는 현대모비스와 오토넷의 합병이 완료되면서 모비스 지분 0.67%를 갖고 있다. 이렇게 되면 현대모비스가 현대차의 지분 14.95%를, 현대차가 기아차의 지분 38.67%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정의선→글로비스→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형성돼 있는 것이다.

한편, 글로비스는 2008년 10월부터 양승석 전 사장(현 현대차 사장)과 이광선 전 사장, 현 김경배 부사장까지 2년간 3명의 대표를, 2003년 사명 변경 이후까지는 이주은, 김치웅 사장을 비롯해 총 5명의 대표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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