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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21개 회원국간 글로벌 공급망을 논하다.

INSIGHT

by 김편 2011. 10. 2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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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민정웅 인하대학교 아태물류학부 교수

[CLO] 지난 9월 11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샌
프란시스코에서는 이달에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제3차 고위당국자회의(Senior Officer Meeting 3, SOM3)가 열렸다. 필자도 외교통상부의 요청에 의해 글로벌 공급망과 관련된 APEC 의제의 자문을 위해 무역투자위원회(Committee on Trade and Investment, CTI) 회의에 배석했다. 일반적으로 APEC 정상회의에서는 무역 및 투자의 원활화, 경제협력 방안의 도출과 관련된 내용에 대하여 고위당국자회의와 무역투자위원회에서 사전에 수차례 논의를 거친 후 이를 최종적으로 정상선언문의 형태로 발표한다.
최근 APEC에서는 환
경, 에너지 등 전통적인 아젠다 외에 물류와 공급망 관리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 지 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Facilitating Global Supply Chain’라 불리는 글로벌 공급망에 관한 논의가 집
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과연 어떠한 내용들이 APEC의 범위 안에서 논의되고 있는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한다.

APEC에 대하여….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는 태평양을 끼고 있는 환태평양 국가들의 경제적·정치적 결합을 돈독하게 하고자 만든 국제기구로서 지난 1989년 오스트레일리아의 캔버라에서 12개 나라가 모여 결성된 협력기구이다. 이후 1991년에 중국, 홍콩, 대만이, 1993년에는 멕시코와 파푸아 뉴기니가, 그리고 1994년에 칠레, 1998년에 페루, 러시아, 베트남 등이 추가로 가입하여 현재 총 21개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1993년부터는 매년 각 나라의 정상들이 모여 회담을 열고 있고 있다. APEC의 근본취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비전과 그 실현 방안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데 있다. 따라서 APEC에서 채택된 사안에 대한 강제력이나 구속력은 없으며 또한 공식적인 회의 기록도 없다. 하지만 논의되는 주요 사항들에 대해서는 구체적 실천 방안 등을 마련하여 최종적으로 간략한 형태의 공동선언문 형식으로 발표된다.

과거 APEC의 SCM 아젠다
2001년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APEC 정상회의에서는 아태지역에서의 자유무역과 투자를 활성화하자는 보고르 선언문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2002년과 2006년 두 차례에 걸쳐 "무역활성화에 관한 행동계획 (Trade Facilitation Action Plans, TFAPs)"을 수립하였다. 초기 무역의 활성화에 주안점을 두었던 이들 노력은 점차 물류 및 SCM 관점에서의 효율화가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게 되었고, 그 결과 2008년 페루의 리마에서 열렸던 정상회의에서는 무역관점에서의 물류 이슈를 2009년도 중요의제로 포함할 것을 지시하였다. 이러한 결과로 등장하게 된 보다 구체적인 노력이 2009년도부터 시작된 APEC의  “공급망 연결구상 (Supply Chain Connectivity Initiative, SCI)”이다. 공급망 연결구상의 핵심 개념은 APEC지역의 제품과 서비스, 기업인의 원활한 교류를 위한 8가지의 병목지점 (Chokepoint)을 파악하여, 이들 지점에 대한 문제 해결을 회원국이 나누어 실행하는 계획이다. 이들 8개의 병목지점은 다음과 같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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