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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태국 수도 방콕 '침수'…한국 물류기업들 영향은?

INSIGHT

by 김편 2011. 10. 2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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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물류기업 "직접적 피해 크지 않다"
선박 운항은 지속, 내륙 운송은 우려
세계 쌀 가격 상승…한국 영향은 미미 

 

[CLO=정규호, 김철민] 쌀 등 우리나라 대표적 농산물 수입국인 태국의 비 피해가 지속되자 국내 식료품 제조 및 물류기업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삼성, LG 등 가전부품 협력사들이 진출해 있기도 한 태국은 베트남, 중국, 인도 등 내륙운송의 중심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태국에 진출했거나 수출입 운송을 담당하는 국내 기업들은 비 피해가 더 늘어날 경우, 농산물, 가전, 자동차부품 등 분야에 물류공급망 차질이 생길 것에 대비하고 있다. 

항만 '노란불'…항공·내륙운송 '빨강불'
한국과 태국을 중개하는 포워더업체 한 관계자는 "태국 대홍수가 지속되면서 현지 운송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 이때문에 지속적으로 현지상황을 지켜보는 상황이고 항구까지 운송하는 것은 아직 괜찮기 때문에 배송 접수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홍수가 11월까지 지속된다는 현지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홍수가 지연되면 항만에 컨테이너를 하역할 부지가 부족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 덧붙였다.
또 다른 포워더 업체 관계자는 "해일이 아닌 홍수 피해인 만큼 일단 항구까지 선박을 보내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항구에서 내륙으로 운송하는 부분은 지연되고 있다"고 전혔다. 
최근 태국에 국경물류 및 택배사업을 진출한 C사도 "빠른 조치를 통해 물류센터 내 물건 몇 개 정도가 물에 젖은 정도여서 피해 상황이 미미하다"고 말했다. 
물류기업 H사도 그다지 큰 피해상황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전혔다. 도로가 잠기면서 내륙운송이 불가능해 발생되는 피해는 늘고 있지만 보관, 선적 등에서 발생되는 직접적인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한국기업들은 태국 방콕과 램차방항(港)을 해운 거점으로 두고 있다. 하지만 공항부문에서는 직접적인 피해가 쌓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태국 정부에 따르면 일부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으며 일부 항공기들은 돈므앙 공항이 아닌 방콕 수완나폼 공항으로 경로를 변경했다.
돈므앙 공항 관계자는 "공항 북쪽부터 침수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활주로는 영향을 받지 않아 다른 항공기들은 정상 운항이 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국 사료, 자동차기업 반사이익(?)
일본기업들이 홍수 피해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한국의 제조업체가 반사이익을 얻어 국내 물류기업들에게 호재로 작용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본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현재 태국에 입주한 일본 기업은 1900여개. 이중 20%인 400여개 기업이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특히 일본 자동차 업계는 대지진 이후 겨우 피해를 극복하는 상황에서 지난 22일까지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블룸버그는 "일본 자동차 업계는 엔고에 따른 가격경쟁력 악화로 해외 생산의 비중을 늘리고 있었다"며 "동남아시아의 최대 생산 거점인 태국의 홍수로 일본 기업들이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전했다.
도요타의 경우 태국에 있는 총 3개의 공장에서 지난해 55만대를 생산했으며 올해 68만대를 목표로 설정했다. 이는 도요타의 전세계 생산대수중 8%를 차지한다. 도요타의 생산 차질은 현대기아차 등 한국 토종 기업들의 반사이익과 글로비스 같은 2자물류기업들의 호재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사료용 아미노산 라이신 제조부문서 일본 아지노모토의 태국 공장 침수로 CJ제일제당의 향후 시장 입지가 강화될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제일제당의 라이신과 핵산 설비는 각각 34만톤과 1만3000톤이다. 라이신 가격이 톤당 100달러와 핵산 가격 kg당 1달러 수준의 강세가 이어진다면 연간매출이 약 370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제일제당은 전 세계 라이신 시장에서 중국 GBT, 일본 아지노모토와 함께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고 CJ GLS가 운송하고 있다.
아울러 태국 내 천연고무 공급에 차질이 발생해 금호석유, LG화학 등 국내 석유화학업체 일부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쌀 가격 변동 피해 없을 것 
태국 대홍수로 인해 세계 쌀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월스트리저널(WSJ)은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태국이 지난 7월부터 계속된 홍수로 쌀 수확은 물론 기존 쌀 재고에도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태국의 홍수 피해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커지고 있는 가운데 캘리포니아 컨설팅업체 라이스 트레이더는 태국이 홍수 때문에 약 300만톤의 쌀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수확량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여기에 태국 정부는 수확된 쌀을 시장가격보다 40% 가량 높은 톤당 1만5000바트(약 485달러)에 매수할 계획이어서 태국의 쌀 수출량은 크게 제한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할 것으로 보인다. 조병균 농협 사무관은 "7만310톤의 의무수입물량(MMA)을 이미 지난해 계약했기 때문에 이번 홍수로 인한 쌀 가격 변동 피해는 없을 것이다. 현재 태국 정부가 보유한 쌀 보관량이 상당히 많다"고 밝혔다.
현재 태국의 대홍수는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아시아에서 발생한 최대 자연재해로 기록되고 있다. 지난 25일까지 홍수 피해로 인해 국토의 3분의 1이 침수됐으며 356명이 숨지고 246만여 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적 손실은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홍수 피해가 지속적으로 우려되자 태국 정부는 지난 27일부터 31일까지를 임시 휴무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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