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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으로 출항합니다" 현대글로비스 이승헌 항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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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 2013. 9. 1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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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항로 시범운항 승선한 현대비스 이승헌 수석항해사


[송훈민 인턴기자(해양대)]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우스트루가(Ust-Luga)항에서 열린 ‘현대글로비스 북극항로 시범운항’ 출항식에 참석한 현대글로비스 이승헌 수석항해사(사진)가 내빙선 ‘스테나 폴라리스(Stena Polaris)’ 승선에 앞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승선하게 된 소감은?

A: 아직까지 다수의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았던 곳을 간다고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걱정이 앞섭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번 기회가 아니면 평생 가보지 못할 곳에 가본다고 생각하니 그 두려움도 잠깐이고 설렘과 도전의식이 생깁니다. 국내 선사 최초로 북극항로 전구간을 항해 할 예정인 만큼, 우리나라 해운업계의 북극항로 운항에 초석을 세운다는 사명감으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끼고 올 계획입니다.


Q. 시범운항 기간 중 예상 업무는?

A: 주요 일과는 북극항로 운항 시 필요한 분야별 사항들을 조사하는 업무입니다.

기간별로 구분하여 극지방 항해술(ice navigation) 및 북극항로(NSR) 통항 절차 실무/극지방 통신장비/북극항로 항해 계획(passage plan)/북극항로 운항신청 및 리포팅(reporting) 절차/북극 기상 및 빙하 예보/내빙선에 설비된 방한(winterization) 장치/북극항로 운항 관련 필요 증서 및 국제 협약 및 법규 현황과 절차서 등을 조사 할 계획입니다.


Q. 승선 기간 중 중점적으로 연구할 부분은?

A: 북극항로 운항 신청 및 리포팅 절차를 포함하여 선교에서 이행하는 실질적인 북극항로 운항 실무를 중점적으로 알아 볼 계획입니다.

직접 승선하여 북극항로를 통항하는 만큼 실질적인 북극항로 관련 선교 업무를 중점적으로 조사, 파악하여 향후 북극항로 운항 지침에 반영 및 활용토록 하겠습니다.


Q. 해기사로서 기존 남방항로와 북극항로 운항 시의 역할에 차이점이 있다면?

A: 이번 선적지(Ust-Luga, Russia)와 양하지(Yeosu, Korea)를 기반으로 기존 남방항로 운항과 북극항로 운항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항해거리(항정)의 차이입니다.

기존 남방항로를 이용하여 운항할 경우, 항해거리는 약 1만1985NM(Nautical Mile,해리)로 선적지에서 양하지까지 약 45일 정도 소요되나, 북극항로를 이용하게 될 경우 운항거리는 8382NM로 약 30일의 항해일수가 예상됩니다. 결국 단축된 항해 일수만큼의 연료유를 절감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승헌 현대글로비스 수석항해사 

한국해양대학교를 졸업한 뒤 약 5년 반 동안 항해사로서 승선 생활을 하였다. 이후 LNG(액화천연가스)선에 승선하여 한국가스공사에서 수입하는 LNG의 수송업무를 담당하였다. 마지막으로 승선한 NEO ENERGY 호에서는 한국 해기사로는 경험하기 힘든 유럽, 아프리카, 북남미 대륙의 LNG 터미널을 기항하였으며, 그 경험을 인정받아 이번 북극항로 시범운항선에 승선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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