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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로 가는 대한통운, 새 수장 하마평 '무성'

INSIGHT

by 김편 2011. 11. 2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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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태 사장 내달 29일 임시주총 사임
금호 출신 대한통운 임원들 친정 복귀
CJ vs. 대한통운 내부인사 또는 제3의 인물 '촉각'  

[CLO=김철민기자] CJ그룹에 인수되는 국내 최대 물류기업 '대한통운호(號)'를 이끌 새 수장은 누가 될까.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한통운 이원태 사장은 임시주주총회가 열리는 내달 29일까지 임기를 마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기업이 새 주인에게 넘어가면 대표이사가 교체되기 때문이다.

서재환 부사장도 사임의사를 밝힌 상태다. 업계는 서 부사장이 친정인 금호타이어로 복귀하는 것으로 전했다. 이 밖에도 금호그룹 출신 대한통운 임원들이 내달까지 속속 퇴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통운은 다음달 29일 임시주총을 열고 새 CEO와 이사진을 구성할 계획이다. 새 주인이 CJ로 바뀌는 만큼 그들의 의사에 따라 이사진 구성이 좌지우지 될 공산이 크다.

그룹 안팎에선 대한통운 새 대표로 인수실사를 맡았던 '2S'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2S는 CJ오쇼핑(현 대한통운 인수T/F) 신현재 부사장과 CJ GLS 손관수 부사장을 말한다. 실사를 통해 대한통운 본사는 물론 전국 사업장에 대한 현황 파악을 마친 상태로 CJ측 인사 중 대한통운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외에도 현 CJ GLS 이재국 사장과 이태직 부사장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CJ가 대한통운 임직원들의 고용보장을 약속한 만큼 현 대한통운 출신이 새 대표를 맡을 가능성도 있다. 현 대한통운 전무인 이현우(부산지사장), 김세종 씨(물류사업본부장) 등이 후보에 거론되고 있다. 이 점은 노조가 CJ 인수실사팀에 요구한 사항이기도 하다. 대한통운은 CJ GLS와 달리 해운, 항만, 하역 등 전통 물류산업을 영위하고 있는데다  택배, 육상운송, 중량물 등에서 전사업 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이 높다. 특히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항만하역노조와의 관계개선을 감안해 향후 1~2년간 내부인사가 관리하는 것도 이점이 있다는 게 회사 안팎의 중론이다.

이 밖에 외부 인사로는 이국동 전 대한통운 대표와 김홍창 전 CJ제일제당 사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2년전 비자금 문제로 한바탕 홍역을 앓았지만 대한통운 법정관리인 출신으로 성공적인 M&A를 이끈 성과와 택배 1위 탈환, 임기 중 최고 매출액과 영업이익 달성을 통해 리더십을 검증받은 인물이다. 최근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물류행사 등 외부 활동이 늘고 있는 점도 향후 이 사장의 거취에 관심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김홍창 사장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올초 개인적인 사정으로 CJ제일제당 사장직을 사임했기 때문에 복귀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퇴사 이전까지만해도 CJ그룹 내부에서는 대한통운 인수에 성공하면 신임 사장에 가장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CJ가 노조문제 등 대한통운 조직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성공적인 M&A를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새 대표 선임이 가장 중요한 부문"이라며 "1년 전 CJ GLS 대표를 선임할 때도, 내부에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해 외부에서 수혈한 점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모든 그룹인사가 그렇듯이 오너인 이재현 회장의 의중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니겠냐"며 "CJ가 대한통운 인수전에서 사활을 걸었던 만큼 이 회장의 의중을 잘 알고, 일을 추진할 수 있는 최측근 인사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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