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지식산업 "맞춤형 명품교육으로 맞서라"

 

글. 박주영 인턴기자

글로벌 경쟁 시장에서 기업들이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 중 하나가 인적자원개발이다. 특히 지식기반 경제사회에서 기업들은 인적자원개발전략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이 수많은 교육프로그램 중에서 자사에 적합한 우수 교육과정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매년 기업체, 교육훈련기관 등에서 운영되는 우수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발굴·전파하고 있다. 해마다 우수교육훈련프로그램 경진대회를 실시해 집체교육훈련문과 현장훈련, 원격교육훈련(이러닝, 우편원격) 등 총 5개 부문을 뽑고 있다.

이에 본지는 우수교육프로그램 경진대회에서 당당히 SCM(공급망관리)·물류분야로 금상을 수상한 한국생산성본부의 GLSC 교육과정을 소개해본다.

[CLO] GLSC는 ‘글로벌물류 & SCM컨설턴트 (Global Logistics & SCM Consultant)’의 줄임말로 2007년 한국생산성본부와 인하대학교와 MOU를 통해 산학공동으로 기획된 교육과정이다. 이 교육의 특징은 일반 교육과정과 다르게 팀별로 수업을 받게 되며, 지도교수와 교육생 사이에 과제물 제출 등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왕성하다는 점이다.

교육과정은 크게 공개교육과 사내교육 두 가지로 이뤄진다. 먼저 공개교육과정은 2007년 3월부터 시작해 매년 2차례씩, 운영되고 있다. 올해 GLSC교육은 3월 중순까지 11기 교육생을 모집 중에 있다. 공개교육기간은 총 17주 152시간(해외연수 포함)으로 장기간 교육이 진행된다.

특히 공개교육과정은 화주와 물류·유통업체의 비율이 6:4로 구성돼 화주업체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미 교육을 받은 교육생들만 500명에 도달할 정도다. 이들 교육생들은 교육과정수료 후, 현업까지 이어지는 끈끈한 네트워크 활동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공개교육과정은 ▲물류·SCM전문지식심화 ▲컨설팅 방법론 ▲팀프로젝트 3개의 모듈로 구성돼 있다.
물류·SCM 전문지식심화에서는 물류·SCM의 여러 구성요소들에 대한 역할 및 필요성을 이해하고 전체적인 상품과 서비스의 흐름을 이해하는 과정이다. 물류방법 선택시 고려대상, 유형과 특징 등을 이해할 수 있도록 실제사례들이 접목된 교육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컨설팅 방법론은 컨설팅 기법과 사례, 실습 등 실질적 계량화된 데이터를 활용한 최적의 물류서비스를 제안할 수 있는 컨설팅 능력을 배양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또 팀프로젝트에서는 실제 회사를 모델로 삼아 진행하는 팀 프로젝트를 통해 구성요소와 적용대상 및 합리화 추진 시 유의점 등에 대해서 이해하는 과정을 학습하게 된다. 다양한 물류의 활동영역 가운데서 어디서 물류비 절감과 경쟁력강화 포인트를 찾아야 할지에 대해서 실무적인 접근방법을 구상할 수 있는 교육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팀프로젝트의 교육프로세스는 <그림1>과 같이 진행된다. 사내교육과정은 공개교육과정과 조금 다르게 진행된다. 쉽게 말해 공개교육과정은 개인 교육대상이라면, 사내교육과정은 법인 교육과정에 해당된다.

GLSC 사내교육과정에는 명실상부한 국내 물류기업들이 다수 참여했다. 현재까지 CJ GLS, 한진, 동부익스프레스, 삼성전자로지텍 등에서 11차수가 넘게 진행되고 있으며, 회사의 요구에 맞춰 주중 또는 주말교육으로 진행된다.

자사직원들로만 구성돼 있는 만큼 교육과정 또한 회사의 맞춤식 교육과정으로 변경돼 있는 점이 특징이다. 영업 및 마케팅, 물류전략 등의 교육과정이 추가로 진행되는 점도 공개교육과정과 다른점으로, 최종 팀프로젝트 발표 때에는 대표이사를 비롯한 회사 경영진들이 참석해 우수 발표내용을 즉시 현업에 적용
하기도 한다.

손준성 한국생산성본부 위원은 “GLSC 교육은 과정을 통해 얼마만큼 교육생들의 역량이 개발됐는지에 대한 계량화된 데이터로 표현하고 있다”며 “교육생들이 자가진단표를 통해 교육전후의 인지·인식도를 측정해 최고의 교육성과를 올리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LSC 교육생이 바라본 교육과정의 특징
GLSC 6기 과정에는 포스코, 삼성전자, 현대글로비스, 우정사업부, 한진해운 등 제조는 물론 다양한 물류기업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참여했다. GLSC과정은 단기코스의 교육과는 달리 17주 동안 체계적인 수업과정에 최고의 물류 전문가로 구성된 교수진들이 자랑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아이에이치엘㈜ 강종구>

다양한 물류현장 전문가들이 전해주는 이야기는 GLSC 교육과정의 가장 큰 매력이다. 최신 물류 트렌드에 접목한 컨설팅 전문지식, 분석과정 등은 그야말로 살아 있는 교육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 교육 동기생들과의 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은 또 다른 수확이었다. <서울아산병원 김근형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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