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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택배 '파발마' 부활…개인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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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 2010. 3. 1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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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택배 '파발마' 부활…개인시장 공략

새 CF 광고모델 탤런트 정경호 씨 선정

[이코노미세계] 한진이 전체 3조원 택배시장 중 3000여억원으로 추정되는 개인택배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이를 위해 한진은 개인택배 서비스 브랜드를 ‘파발마’로 정하고 이번주부터 공중파에 CF 광고를 내보내는 등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들어간다.

한진은 기존 국내 택배시장이 홈쇼핑, 쇼핑몰 등 기업물량(B2C)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을 개인물량(C2C)까지 전문화된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의지다.

◆레드오션 속 히든마켓 공략=한진은 택배사업본부 내 개인택배 전담부서를 마련했다. 석태수 대표 부임 이후, 한진은 당일집하 및 시간지정 등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개인시장 공략에 분주하다.

지난해의 경우 하루·이틀씩 걸리던 방문접수를 신청당일 방문으로 단축시켰고, 같은 해 8월에는 업계 최초로 ‘100% 당일집하’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는 한진이 업계 최다 택배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한진 관계자는 "얼마 전부터는 '집배송 시간지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고객들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개인물량이 매월 5% 이상 성장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마케팅전략연구소 한 관계자는 "현 택배시장이 레드오션 상황이지만 몇 년간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기업에 비해 개인물량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기 때문에 서비스 차별화 여부에 따라 히든마켓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업계, 시기상조...반신반의=그러나 일부 업계에서는 이웃나라 일본과 달리 개인택배 문화가 성숙되지 못한 상황에서 한진의 차별화 전략은 '시기상조'라는 분위기다.

A사 관계자는 “(택배)시장이 분명 개인고객의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요율 등 체계적인 환경이 뒷받침 되지 않는 상황에서 성공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파발마'라는 이름이 소비자에게 친숙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다. B사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호감을 얻을 수 있는 이름이 필요하다. 그런데 파발마라는 이름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받기에는 어렵고, 오래된 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家 3세 조현민 작품 '파발마'=파발마는 고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이 국내 택배서비스 도입 초창기에 손수 이름을 지은 것으로 1992년에 처음 사용하다 같은 해 '한진택배'로 바꿨다.

당시 택배에 대한 개념 자체가 보편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진은 자체 전문 브랜드 사용을 포기한 것이다.

무엇보다 파발마의 부활은 한진이 택배종가(種家)의 자존심을 지키고, 서비스 명품화를 실현하는 등 선대 회장의 창업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한진의 개인택배 브랜드 작업에 지난 2월 정석기업의 등기이사로 선임된 조현민(27)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 팀장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家 3세인 조 팀장은 대한항공의 광고CF는 물론 그룹 계열사의 CI, BI 개선작업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업계는 전했다.

한편 파발마 브랜드 광고에는 드라마 <그대 웃어요>의 만두남 탤런트 정경호 씨(27)가 모델로 활동한다. 정 씨는 저가항공사인 진에어의 환경 캠페인에도 참여한 바 있어 한진그룹과 각별한 인연이다. 새 CF 광고는 이르면 이번주말부터 공중파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김철민 기자 olle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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