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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83돌 CJ대한통운 “물류는 그룹 4대 성장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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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 2013. 11. 1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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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매출 25조, 영업익 1조 달성

글로벌 톱5 물류기업 도약 선언 재확인


[CLO 김철민 기자] 이채욱 CJ대한통운 부회장은 ‘물류는 그룹의 4대 성장축’으로 단순한 성장이 아닌 수익을 창출하는 성장(Profitable Growth)을 일궈나가자며 임직원을 독려했다.


이 부회장은 14일 서울 서소문동 올리브타워에서 열린 회사 창립 83주년 기념식에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물류사업에 대한 비전을 재차 강조했다.


경영공백 중인 그룹 총수를 대신해 이 부회장은 그룹 내 CJ대한통운의 위상을 바로 잡고, 향후 조직안정화와 해외사업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 부회장은 “자신감을 가지면 2020년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면서 ‘2020년 글로벌 톱5 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대한민국 물류사의 산증인인 CJ대한통운의 업적을 기리며, 임직원들의 자부심도 고취시켰다. 이 부회장은 “CJ대한통운은 국가경제의 대동맥인 물류산업의 대표기업으로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부회장은 또 “올해 대한통운과 CJ GLS의 통합으로 운송·항만 등 막강한 하드웨어와 유연한 문화, 전략 등 소프트웨어를 갖춘 합작품(CJ대한통운)이 탄생했다”면서 “양사의 통합은 세계 정상으로 가는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100세를 코앞에 둔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강화한다. 이 부회장은 최근 그룹이 밝힌 CSV(Creating Shared Value·공유가치창출) 경영과 관련해 “이재현 회장의 나눔철학을 바탕으로 물류업의 특성을 살린 CJ대한통운만의 차별화된 CSV모델을 발굴하고 실천에 옮겨 공영의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힘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CJ대한통운은 모태는 지난 1930년 설립된 조선미곡창고주식회사다. 창립일은 ‘물류의 날’이기도 한 11월15일이다.


당시 조선총독부가 자본금 100만원으로 경성 남대문역에 설립한 조선미곡창고주식회사가 CJ대한통운의 시초. 한때 보유창고가 33만㎡에 달했던 조선미곡창고주식회사는 해방 뒤 한국미곡창고주식회사로 상호를 바꾸고 1956년 대한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 이후 1962년 한국운수로 합병하고 이듬해 대한통운주식회사로 상호명을 교체했다.


83년 대한민국 물류사 산증인

CJ대한통운 본사의 현재 위치도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다. CJ대한통운 본사 주소는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9길 53(옛 서울시 중구 서소문동 58-12)으로 과거 1920년대 남대문역과 조선은행역 사이 미창정(米倉町) 주변이다. 이는 400여년 전 국내 물류 역사가 시작된 곳으로 1608년(선조 41년) 설립, 1894년(고종 31년) 갑오개혁 때까지 조선 물가조절과 환곡을 담당했던 기관인 선혜청이 있던 자리이기도 하다.


당시 대동미로 녹봉을 받은 관리들이 주변 장터에서 옷감 등 생필품을 교환하기 시작하면서 현재의 남대문시장이 생겼다. 이후 일제강점기에 들어 이곳은 미창정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조선총독부는 이 자리에 CJ대한통운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조선미곡창고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오랜 시간이 흐르는 사이 회사의 이름은 주인에 따라 수차례 바뀌기는 했으나 여전히 CJ대한통운은 한자리를 지키고 있다.


CJ로 인수된 이후에도 'CJ+대한통운'이라는 사명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건 이런 역사적 배경이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CJ대한통운은 그동안 두 번의 주요 그룹사에 피인수됐어도 '대한통운'이라는 사명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대한통운은 1968년 동아건설 계열사로 편입됐던 당시와 2007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됐을 때도 대한통운을 그대로 사용했다.


CJ그룹이 그만큼 대한통운과 물류사업에 대한 큰 애착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대한통운 인수를 즈음해 “물류사업은 그룹의 4대 포트폴리오 중 가장 중요한 부문”이라며 “2013년 글로벌 CJ, 2020년 그레이트 CJ 달성과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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