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가 물류시장에 미칠 영향

 

[CLO] 최근 전자상거래 시장의 화두인 소셜커머스(Social Commerce)가 성장하면서 물류에 대한 이슈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과거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오프라인의 매장(식당, 뷰티샵 등)을 대상으로 딜을 성사시켰다. 하지만 최근에는 하루에 한 가지씩 사이드로 일반 상품(브랜드 의류, 잡화 등)을 판매하기 시작해 이제는 상품 카테고리를 별도로 분리해 상시로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필자가 처음 소셜커머스에서 일반 상품을 판매하는 모습을 본 것은 티켓몬스터(이하 티몬)에서‘threadless’ 티셔츠를 판매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대부분의 소셜커머스 업체가 일반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더 나아가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기존의 종합몰이나 오픈마켓에서 근무하는 전문 MD를 대거 영입해 일반 상품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그렇다면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이렇게 일반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한다면 과연 물류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일반 상품이 고객에게 배송되기까지 물류가 필요하게 된다. 소셜커머스의 특성상 한가지 상품 을 하루에 반값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대량의 상품들이 판매되고 이를 고객에게 배송하기까지 운영상의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판매를 요청한 업체에서 알아서 배송을 하는 구조로 움직이고 있지만 조만간 배송과 반품, 그리고 차별화 서비스를 위해 소셜커머스 업체들도 직접 물류센터를 운영해야 되는 시대가 올수도 있다.

소셜커머스와 일반 쇼핑몰 사이에 경계가 점점 모호해 질수록 전자상거래 시장에 또 큰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소셜커머스 초창기 시절, 국내에서는 하나의 유행쯤으로 끝나지 않을까 판단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의 쇼핑 트랜드로 자리잡아가고 있으며, 지금은 기존의 쇼핑몰 시장까지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셜커머스 비지니스모델 자체가 광고 수익이기 때문에 광고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업체에서 많은 긴장을 했던 게 사실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네이버와 다음과 같은 포털 사이트다. 그러나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쇼핑몰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쇼핑몰이 물건을 판매해서 수익을 발생하는 모델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 쇼핑몰 또한 광고 수익이 중요한 수익원 중에 하나다. 쇼핑몰에서는 최저가로 판매하고 그 최저가를 구입하기 위해 소비자가 몰리면 자신의 상품을 홍보하고 싶어 하는 브랜드의 제품을 메인 페이지에 노출시켜 광고비용을 받는 것이 현재의 쇼핑몰 구조이다. 하지만 이제는 광고영역도 소셜커머스에 위협을 받고 있다. 최근 트래픽이나 관심도를 보게 되면 소셜커머스를 이용한 광고∙홍보효과는 최고라고 할 수있다.
이 때문에 광고주(브랜드 업체) 입장에서는 효과가 좋은 소셜커머스 시장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될 것이다. 처음에는 무조건 포털 사이트(네이버, 다음 등)가 1순위였지만 지금은 소셜커머스에서 그 효과를 검증하고 있는 단계로 전환 중이다. 만약 이 검증 작업에서 만족도가 높아진다면 소셜커머스의 파워는 기대 이상의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필자가 소셜커머스에서 일반 상품을 판매하는 현상을 놓고, 물류센터 구축과 광고시장 운운하며 왜 이렇게 호들갑이냐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기존의 쇼핑몰들도 상품 카테고리를 늘려가며 유형의 상품에서 무형의 상품으로(티켓, 여행 상품 등) 그 영역을 확장해 가며 성장해왔다. 소셜커머스 업체 또한 이와 비슷한 과정을 밟고 있어 그 가능성을 예상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소셜커머스의 변화가 마치 껍질을 벗고 승천하려는 이무기와 같다. 껍질을 벗고 용이 되어 승천을 할 수 있을지 이무기로 다시 바닥에 떨어질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소셜커머스 시장의 성장세를 지켜볼 때, 무섭게 하늘로 치솟고 있는 것임에 틀림이 없다.

CLO TIP.
최근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기존의 종합몰이나 오픈마켓에서 근무하는 전문 MD를 대거 영입해 일반 상품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소셜커머스와 일반 쇼핑몰 사이에 경계가 모호해 질수록 전자상거래 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되며, 관련 물류시장 활성화도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