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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곡물전쟁…"물류에 주목하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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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 2011. 8. 1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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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철민 기자
(3) 우크라이나, (4) 연해주, 중국 등 기타지역


3. 우크라이나
2009년 현재 우크라이나는 주요 곡물(보리, 옥수수, 밀, 쌀)의 세계 제 6위 생산국인 동시에 수출량 기준으로 세계 시장의 9%를 차지하는 등 생산량에 비해 수출량 비중이 47.9%로 농업생산의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가이다.

미국과 EU의 27개국 및 러시아에 뒤이은 세계 4위의 곡물 수출대국이며, 보리와 해바라기유의 수출 비중은 각각 34%, 45%로 세계 1위이며, 유채수출 비중은 20%를 차지해 제2위 수출국이다. 밀, 콩 수출 비중은 9.4%를 차지해 3위, 옥수수 수출비중은 6.2%로 세계 4위를 차지한다.

현재(2009년 8월 기준) 한국의 곡물수입국 중에서 우크라이나는 미국 다음인 제2위 수입국이다. 우크라이나 곡물기업들은 농장에서 항구까지의 기본적인 경비를 절감하고 곡물 확보의 불안정성과 위험성을 줄이기 위하여 농지임차에 의한 직접 농장경영에 참여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대형 우크라이나 곡물기업들은 우크라이나 전 지역에 대리점 또는 대표사무실을 설치하고 흑해항구로 곡물을 수집·운반하고 있다.

주요 생산지에서 항구까지의 수송은 트럭, 철로 및 강을 이용한 선박이 담당한다. 트럭 운송은 300~400km 운송에서 경쟁력이 있고, 그 이상인 1000km 거리운송에는 철로수송이 경쟁력이 있다. 육로운송은 매우 경쟁이 심한 편이고, 철로운송은 관련공사의 허가를 득해야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 Nibulon사는 드네프르 강을 이용하여 바지선으로 곡물을 수송하는 새로운 수송수단에 투자를 시작했다.

선박수송에 소요되는 비용은 트럭수송비가 1~1.5 UAH/톤/km, 철로수송비가 0.2~1.0 UAH/톤/km이다. 철로수송비가 트럭수송비에 비해 저렴한 것은 사실이나 높은 하역비와 처리비용을 감안하면 장기수송 시에만 경쟁력이 있다.

다국적 곡물기업들은 곡물농장과의 직접계약에 의한 곡물확보량을 늘이고 있으며, 대형곡물수출업체들은 각 항구마다 2~3개의 선적 및 하역업체를 산하에 관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는 오데사 항을 비롯한 곡물수출항구가 흑해 여러 곳에 가동되고 있으며 곡물수출항구별로 주요 이용하는 수출업체가 있다.

우크라이나에는 흑해 연안항구와 흑해로 연결된 큰 강에 있는 내륙항구가 해외시장으로 곡물수송을 담당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18개 항구 중에서 14개 상업항구가 곡물을 수출하거나 운송하는데 이용되고 있다. 2009년 현재, 우크라이나 주요 항구별 곡물 취급량을 살펴보면, 니꼴라예프와 유즈니가 각각 20%를 점유하여 가장 많다. 그 다음이 일리쳅스크(18%), 오데사(15%), 세바스토폴(13%), 헤르손(6%) 등의 순이다. 우크라이나 최대항구인 오데사의 곡물취급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농산물 이외의 수출입상품의 물동량 증가로 곡물수송선석의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곡물 생산량으로 곡물수출량은 앞으로 크게 증가할 것이지만, 저장과 품질관리를 위한 곡물 엘리베이터 시설은 앞으로 더욱 부족해질 전망이다. 곡물생산과 유통주체들은 기존의 값비싼 수출물류시설을 이용하거나 새로운 물류기반시설을 건설할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우크라이나에는 내륙 엘리베이터 892개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는데, 대부분의 시설이 노후화되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태이다. 엘리베이터 시설의 98%가 구소련시절에 건설된 것으로 곡물교역을 위한 상·하역 능력을 갖추고 있는 시설은 제한적이다. 현장에서 수집된 수많은 등급의 곡물을 같은 탱크 속에서 보관하는 과정에서 곡물전체의 등급은 하향 평준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신 설비를 갖춘 효율적인 엘리베이터 신축비는 기존의 엘리베이터 시설을 구매 또는 임대이용하는 것보다 더 비쌀 수도 있다. 그러나 최신설비에 의한 곡물취급비용의 절감으로 장기적으로 신축비용은 상쇄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우크라이나 오데사 항에서 국내 평택항까지의 운송시간은 약 30일이 소요된다.

4. 기타 지역

연해주로부터 국내로 도입되는 곡물은 매우 미미하며, 현재 현대중공겁, 서울사료, 인탑스 등 7개 업체가 진출하여 콩, 옥수수 등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진출기업 중 현대중공업(1만톤)과 인탑스(5000톤)가 사일로를 보유하고 있다. 연해주 지역은 물량확보가 용이하고, 곡물 메이저의 영향력이 거의 미치지 않아 경쟁 수위가 낮다. 하지만 산지 수출 엘리베이터 등 유통시설이 미비하고 사회주의체제로 수출 통제의 부정적인 변수가 존재하여 수출환경은 미흡하다.


중국으로 도입되는 곡물은 대부분 식용콩이며 옥수수와 밀 수입은 미미하다. 중국은 GM(유전자변형)콩 미재배 지역으로 Non-GM 콩 확보에 유리하다. 중국의 곡물 유통 여건은 산지 저장 및 수출 엘리베이터 시설이 부족하지만, 컨테이너 수출시설은 양호한 편이다. 연해주 지역과 마찬가지로 곡물메이저의 영향력이 거의 미치지 않아 국내 기업 진출 시 경쟁 수위가 비교적 낮지만, 사회주의 체제하에서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수출 통제 가능성이 높아 수출 여건은 좋지 않은 편이다.

해상운송 경로는 연해주의 경우(콩, 옥수수), 블라디보스톡에서 부산항까지 약 2일이 소요되고 중국의 경우(콩), 다이롄항에서 평택항까지 약 2일 소요된다. 이들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한국과 지리적으로 근접해 있어 해상 운송 시간이 매우 짧은 이점이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는 곡물 생산 기반은 양호하지만 산지 저장 및 수송 인프라가 미흡하고, 외국인 투자 관련 인허가 업무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 이원화되어 있어 절차가 복잡하다. 인도네시아의 옥수수 생산량(2009년 기준)은 1400만 톤이며, 최근 세계 각국의 바이오연료 수요 증가로 옥수수 생산기반이 증가추세에 있다. 하지만 산지 사일로 등 정선시설이 부족한데다 수출 엘리베이터 등 항만 인프라도 전무하여 수출 여건은 양호하지 않다. 또한 카길 등 주요 곡물 메이저 업체들의 시장 지배력이 높아 국내 기업 진출시 곡물 메이저 업체들과의 경쟁은 불가피하다.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항에서 부산항까지 해상운송은 약 7일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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