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현대·삼성·롯데·LG 4곳 조사…수의계약 99%
광고, SI 업종 보다 평균 내부거래 비중 웃돌아
비계열사만 '경쟁입찰'…균형적 물류산업 발전 저해
[CLO=김철민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동수)가 대기업들의 내부거래 실태를 분석한 결과, 물류분야가 내부거래 비중과 수의계약 비율이 가장 높게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9일 총수가 있는 대기업에 소속된 광고, SI, 물류 등 20개 업체(광고 8개, SI 8개, 물류 4개)의 내부거래 현황과 사업자 선정 방식 등의 실태조사 결과를 밝혔다.
이중 물류 분야가 대기업 일감몰아주기 관행이 가장 심각했다. 실제로 물류는 계열사별 내부거래가 83%로 나타났다. 광고(69%), SI(64%) 업종에 비해 내부거래 비율이 14~19%가 높은 수준이다.
공정위는 이들 20개 업체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12조9000억원으로 이중 71%인 9조2000억원이 계열사 간 내부거래 금액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69%), 2009년(67%)보다 비율이 상승한 것. 내부거래 매출액은 SI업종이 4조4806억원, 물류 3조7748억원, 광고 906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물류계열사의 수의계약 비중도 99%로 광고업 96%, SI분야 78% 보다 높았다. 계열사와는 대부분 수의계약을 체결한 반면 비계열사에게는 한푼이라도 더 깍기 위해 경쟁입찰을 선호한 것이다.
지난해 대기업 계열사와의 거래액 총 9조1620억원 가운데, 88%(8조846억원)가 수의계약으로 이뤄졌으며, 경쟁입찰 비율은 12%(1조774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비계열사와의 거래액 총 3조7177억원 가운데 절반 이상인 60%(2조1966억원)가 경쟁입찰이며 수의계약 비율은 41%(1조5211억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물류전문기업 한 관계자는 "그동안 꾸준히 지적됐던 대기업들의 물류계열사에 대한 일감몰아주기 관행이 실제 수치로 확인된 셈"이라며 "내부거래는 물론 수의계약 사례가 줄어들지 않는 한 전문물류기업들의 사업참여와 성장기회가 제약될 것이며 이는 결국 기업 및 국가 물류산업의 균형적인 발전에 저해요소"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업체 대상은 물류분야에 현대글로비스, 삼정전자로지텍, LG전자 하이로지스틱스, 롯데로지스틱스 등 4개사를 비롯해 제일기획, 이노션, SK마케팅앤컴퍼니, 에이치에스애드, 대홍기획, 한컴, 재산커뮤니케이션즈, 오리콤 등 광고분야 8개사, 삼성SDS, LG CNS, SK C&C, 현대오토에버, CJ시스템즈, 대림아이엔에스, 포스텍, 한화S&C 등 SI업종 8개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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