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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부른 '방콕경제'…온라인 쇼핑·택배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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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 2013. 9. 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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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e숍, 선풍기·에어컨 등 냉방제품 없어서 못팔아

홈쇼핑 등 주문배달 늘어 택배, 심부름회사 즐거운 비명

폭염 장기화로 식품업계 콜드체인물류 수요 급증



[CLO 홍미선 객원기자(중국전문)] 중국 각지에서 40도에 육박하는 '살인적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데다가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업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의 폭염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이른바 '방콕족(방에만 머무르는 소비자들을 지칭)'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쇼핑, 택배 등 '방콕경제(宅經濟)'가 활성화되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최대 수혜주는 온라인쇼핑, 배달, 택배, 그리고 심부름회사 등 서비스 업종들이 대부분이다. 중국 유통업계 한 전문가는 “중국경제가 높은 온도에 달궈지고 있다”며 “ 예를 들면 에어컨 판매, 콜드체인물류 등은 단기간 내에 높은 이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런 현상이 중국의 전체적인 경제발전 추세에서는 명확한 발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덥다, 더워” 홈쇼핑 폭증

날씨가 더워지자 많은 시민들이 문을 나서기를 꺼려하면서 인터넷을 통한 쇼핑 주문량이 크게 증가됐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 따르면 올해 7월들어 주문량이 전달보다 30%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냉방용품 주문량이 급증했는데 그 중에서도 7월 선풍기 주문량이 전년 동기대비 무려 630%나 폭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돗자리 매출량도 전년 동기대비 86% 증가했다.


더불어 택배 업체들도 무더위 속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상하이(上海)의 한 택배배달원은 "여름철 식품 배송 물량이 크게 증가했다"며 "부지런히 움직이지 않으면 저녁 8시가 넘어도 모든 택배 물량을 배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선퉁(申通), 위안퉁(圓通) 등 택배 업체들의 택배 물량이 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 물품 중 음료와 도시락, 식용류, 간장 등 식음료 제품이 크게 증가했다.


아울러 찜통 더위에 집밖 출입을 기피하는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대신 물건을 사다 배달해 주는 심부름 업체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더위에 좋은 한약재인 구기자와 국화의 매출량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0%, 32%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중국 증권사 애널들은 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에어컨, 냉장고 등 가전 제품과 냉장 설비 업종, 기온이 청량한 고해발 지역 관광지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스위스 은행 증권 애널리스트 랴오신위(廖欣宇)는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 정체됐던 에어컨과 냉장고 등 가전제품 수요가 개선되고 있다"며 "특히 침체됐던 에어컨 업종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고온 현상이 일부 업체에게는 구조전환 실현의 적기가 될 것"이라며 "시장 수요에 적절히 반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될 것이며 현재 콜드체인시스템(신선한 식품을 생산지에서 가정까지 저온을 유지해 선도를 떨어뜨리지 않고 배송) 업종은 수요가 급증하면서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얼음과자 재고 부족, 공급망 비상

쿨 음료수 업계 또한 핫한 "여름"을 맞이했다. 요 며칠, 상하이 우쟝루의 한 음류수 매장은 매일 수백컵의 얼음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얼마전 상하이스지리엔화슈퍼마켓에서는 부근의기업들에서 직원들의 피서를 위하여 대량으로 시원한 음료수들을 사면서 일부 유명 브랜드의 사이와 막대기 얼음 등이 단시간 동안 매진이 되기도 하였다고 밝혔다.


지속된 고온으로 인하여 상하이의 일부 쿨 음료 도매상들은 물건이 없어서 판매를 못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하였다. 상하이인민식품1공장의 당위서기는 “막대기 얼음 등 제품들은 공급이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국면이 20일 가량 지속되기도 하여 생산라인은 현재 풀캐파로 가동하고 있다”면서 “과거의 여름기간을 대비한 재고량은 이미 20일 전에 매진이 되어 한정된 양으로 물건을 출하시키고 균등하게 배분하는 방식을 채택하여 최대한 판매상들로 하여금 공급이 끊기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하였다.


귀찮은 고객들 ‘심부름 회사’ 콜

일부 고온기후가 지속되는 도시들에서는 대신해서 식사를 사거나 물건을 픽업하거나 하는 등 심부름회사들 또한 핫한 ‘골든위크’를 맞이했다. 이외에도 한 의약회사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여름 구기자 판매량도 지난 해 같은 시기보다 100%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고 국화 판매량도 32%나 증가하였다고 하였다.


폭염으로 날씨 마케팅 ‘재조명’

지속된 고온현상, 에어컨, 냉장고 등 가전제품, 콜드체인 설비판매 그리고 고해발 관광지역에도 상업기회를 가져다줬다. 최근에 발표된 "2013년 중국도시 피서여행 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피서여행시장은 아직도 시작단계에 있어 고 위도, 고 해발의 신흥여행도시와 여행지역들은 양자강 중하류지역에서 지속되는 고온현상으로부터 큰 수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또 동북, 서북과 서남, 화북의 일부 지역들의 월등한 피서 자원들은 곧 충분하게 개발 및 이용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이외에도 중국의 특색있는 산 지대의 에코자원들 또한 향후 더욱 큰 우세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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