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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화물업계 “마른 수건도 쥐어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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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 2013. 9. 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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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의 제작에는 CLO 인턴기자 송훈민(해양대 물류시스템공학과 4학년)씨가 참여했습니다.



상반기 항공화물 0.6% 줄어…IT제품 수출 감소 영향

항공사, 여객기 화물칸 늘리고, 신기종 도입 등 대책


[CLO 송훈민 인턴기자(해양대) | 김철민 기자] 올해 상반기 항공화물 수송량이 작년 보다 0.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IT제품 수출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항공화물 수송량이 170만4000톤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선별로는 국제선 수송량이 158만톤으로 작년 상반기 보다 0.5% 증가했다. IT제품 수출 감소로 일반화물은 줄었지만 여행객의 수하물이 늘어나면서 전체 물동량을 끌어 올렸다.


국가별로는 국제 화물 수송량의 경우 일본(-6.4%)·유럽(-5.9%)은 물동량이 줄었고 미주(0.2%), 중국(5.1%), 동남아(4.6%), 중동(14.9%)은 증가했다.


국내선은 12만30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3.6% 줄었다. 운항편수 감소, 제주노선의 기종 교체 등이 영향을 줬다.


공항별 물동량은 인천공항의 경우 작년 상반기보다 0.8% 늘어난 151만톤이었다. 김해공항은 0.8% 증가한 3만2000톤이었다. 김포공항은 10.8% 감소한 3만5000톤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세계 IT시장의 완만한 회복세와 신규 스마트폰 출시, OLED TV 생산으로 하반기에는 항공 물동량이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랜 부진…항공사들의 시름

계속되는 항공 화물시장의 오랜 부진으로 국내 항공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항공사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하반기에 화물기 2대를 늘린 아시아나항공이 올 1~5월 26만22톤의 항공화물을 수송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만6161톤에 비해 10% 증가했다. 반면 대한항공의 항공화물운송량은 지난해 48만8151톤에서 올해 44만8999톤으로 하락하며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항공화물운송의 수익성도 악화됐다. 대한항공의 1·4분기 일드(화물운송의 수익성을 측정하는 지표·화물1톤을 1㎞ 수송할 때 단위당 수입)는 지난해 347원에서 올해 334원으로 하락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수익성은 더 크게 하락했다. 아시아나항공의 1·4분기 일드는 지난해 322원에서 올해 305원으로 하락하며 대한항공과의 격차가 더 커졌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항공화물운송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화물 부문 실적 개선이 이뤄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사들도 나름의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화물기를 통해 운송하던 화물 중 일부를 여객기의 화물칸에 실어 나르는 것으로 대체하고 기존의 B747-400 기종에 비해 연료가 15% 절감되는 신기종인 B747-8F와 B777F를 도입하는 등 수익성 제고에 나서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역시 노선 구조조정을 통한 효율성 증대와 항공운송 가격 현실화를 통한 화물수송 수익성 끌어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환율과 세계 경기 등에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우리투자증권 송재학 연구원은 “6월에도 인천공항을 통한 화물 운송 물량이 20만톤을 갓 넘어 지난해 동기보다 1.4% 감소했다”며 “스마트폰이나 디스플레이 수출 물량이 늘어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화물 업황의 급격한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CLO DATA> 도표로 살펴 본 항공화물시장



1. 상반기 실적

1) 국제 항공화물 실적

올해 상반기 국제 항공화물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 2월의 실적 부진이 크게 두드러진다. 상반기 전체적인 실적은 작년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으나 2월 실적은 전년도 보다 9.6% 감소한 약 233톤의 실적을 보임으로써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선진국 재정 감축, 일본 정부의 확장적 정책운용 등 대외경제의 불확실성, 국내경기 회복지연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에 비롯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유럽재정위기 회복 지연, 일본 엔저정책, 북핵 리스크 등에도 불구하고 무선통신기기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3월 달에 전년대비 3.5% 상승하며 약 289톤의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 이후 삼성, LG 등의 신기종 스마트폰 출시 및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생산 거점의 휴대폰용 부분품 수출 증가로 인해 작년에 비해 상승추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2) 국내 항공화물 실적

국재 항공화물 실적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작년에 비해 감소한 추세이다. 특히 1월에는 화물(-27%), 수하물(-11.1%), 우편물(-97%) 각각 큰 폭으로 감소함으로써 작년에 비해 21.8% 감소한 약 2천톤의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제주노선의 기종 교체(A330→B737)로 인하여 공급능력이 감소한 요인도 실적부진에 큰 영향을 끼쳤다.

2013년 상반기 항공화물 실적을 종합하여 살펴보면 국내 항공화물 123,380톤(-13.6%), 국제 항공화물 1,580,392톤(0.5%), 합계 1,703,772톤(-0.6%)으로 전반적인 감소를 보였다.


2. 주요 공항 실적

1) 제주공항 (표 4,5,6)

공항 별 국내화물 실적 비중을 보면 제주공항이 평균 49.6%을 담당함으로써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고, 김포 공항 28.9%, 김해공항 9.9%를 담당하면서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총 3개의 공항이 국내 항공화물 중 평균 88.3%를 담당하고 있다.


제주공항의 국제선 화물 수송실적을 살펴보면 중국이 64.9%(4000톤), 일본이 23.24%(1만4000톤)을 차지했으며, 나머지 국가들의 실적은 다 합쳐서 약 11.8%에 불과했다.


제주공항이 국내 화물의 약 50%를 담당하고 있지만 전년대비 상반기 실적은 18.1% 하락한 6만1000톤인 반면, 국제화물은 23.5% 상승한 약 6000톤을 처리했다. 13년 상반기 누적 총 화물은 15.5% 감소한 6만7000톤을 기록했다.


2) 인천공항 

인천공항의 화물처리 실적을 살펴보면 국내 화물은 22.7%(약 2만2000톤), 국제 화물은 0.8%(약150만5000톤), 전체 0.8%(약 150만7000톤) 증가하였다.


국내선 화물실적으로는 인천-김해공항이 1270톤(57.2%)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나머지 인천-제주공항이 481톤(21.6%), 인천-대구공항이 471톤(21.2%)을 각각 처리하였다.


국제선 화물수송실적으로 중국 26.44%(31만7000톤), 미주 20.49%(24만6000톤), 동남아 20.02%(24만톤), 유럽 15.94%(19만1000톤), 일본 11.62%(13만9000톤)을 차지하였다.


국제선 화물수송실적의 세부사항을 살펴보면 (순)화물이 78.1%(119만4000톤), 수하물 19.8%(30만2000톤), 우편물 2.1%(3만2000톤)을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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