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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을 따를 것인가, 아님 이끌 것인가

INNOVATION

by 김편 2013. 9. 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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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혁신 “등잔 밑이 어두운 이유”(1)


글로벌 경기불안과 내수경기 침체로 국내 제조·유통기업들이 물류나 공급망관리(SCM)의 효율성을 높이고, 이익을 증가시키기 위한 묘안 찾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다수 업체들은 급진적인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야만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물류나 공급망관리 혁신은 현재의 시스템을 보완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실제로 SCM 혁신을 시도한 기업들이 먼저 눈을 돌린 부문이 바로 현장이다. 이에 본지는 국내 제조·유통기업들의 물류혁신 사례에 대한 베스트 프렉티스를 찾고, 그 산업별 정보를 업계와 공유함으로써 기업들의 물류혁신 활동을 위한 가이드를 제시하고자 한다.



유행을 따를 것인가, 아님 이끌 것인가

글. 임우택 북센 물류사업본부장




출판산업의 경우 낮은 진입장벽으로 인한 출판사의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중소서점들의 경우는 감소 추세이다. 대신에 온라인 시장으로의 재빠른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이로인해 출판 유통 물류 환경도 함께 변화가 불가피한 실정이었다.


출판 기업들도 제조비 및 관리비 절감의 한계를 인식하고 비용절감을 위해 그 동안 경시되었던 물류비의 절감 및 효율성 향상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다.


출판 물류센터의 경우에도 이러한 영업환경 변화에 따라 프로세스 대응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결국 기업경영환경 변화와 연동된 물류운영 능력이 변화되어야 한 것이다. 물류센터는 공급망 상에서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


단순보관, 임대, 배송 중심에서 유통가공, 포장 및 라벨링 작업 등의 부가적인 서비스를 통해 보다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여야 했다. 기존의 물류센터가 수행하던 단순 보관, 배송의 기능뿐만 아니라 포장, 조립/가공, 판매, 전시, 마케팅 등 여러 기능이 통합되어 물류센터는 다양한 기능을 창출하는 종합적인 물류시설로 발전을 요구하고 있다. 물류센터의 기능 및 역할은 공급망 상의 부가가치를 증대하거나 감소시킬 수 있는 핵심적인 부분으로 성장하고 있다.


파주출판문화산업단지내에 자리잡고 있는 ㈜북센의 출판물류센터는 출판산업의 현대화와 선진화를 위하여 설립된 출판 전문 물류센터로써 제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수익을 창출 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동안의 관행 및 습관으로 익숙한 방식에 의한 업무처리 및 서비스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경영환경 변화에 맞는 물류센터 운영전략이 필요하게 되었고 그 결과 우선 몇 가지 관점에서 근본적인 문제점 들을 도출하고 개선방안을 수립함으로써 수익구조 및 서비스 개선에 대한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북센의 파주출판물류센터는 대지 면적이 7만1778㎡이고, 건축 면적은 2만5915㎡이며 3층 건물로 연면적 5만1272㎡의 규모이다. 특히 파렛트 랙 타입의 자동화창고도 갖추어져 있다. 자동화창고는 1만4042셀(Cell) 규모로 단행본 도서 저장능력 기준 약 2700만부를 보관할 수 있는 규모이다. 일반 파렛트 랙, 서가랙 등을 포함하여 물류센터 전체적으로 약 3350만부를 보관 할 수 있는 규모의 아시아 최대의 출판물류센터이다.


하지만, 넓은 면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지 못하고, 시설 및 공간에 물동량을 맞추어서 운영하고 있었다. 비록 잉여공간이 남게 되어 공실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물류동선 및 프로세스 관점에서 효율적인 운영방안 수립이 필요하였다.


그래서 공간 활용 측면, 프로세스 측면, 서비스 측면에서 문제점을 분석한 결과, 첫 번째 대량 물동량을 취급하는 자동화 창고의 최적화를 시도하였다. 자동화 창고 최적화는 자동화 창고의 모니터링 관점에서 분석하여 가장 먼저 자동화 창고의 운영상황을 체크하여 공간 활용 효율성에 대하여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된 사항을 토대로 셀당 비효율적인 적재상황을 체크하고 적재효율이 낮은 보관 로케이션은 합포장이라는 방법을 통하여 셀당 적재율을 개선 시켰다. 또한 보관 기간별 재고관리를 실시하여 장기 보관 재고에 대한 처리 프로세스를 정립하여 비효율적인 자동화 창고내 공간을 최적화 하였다. 그 결과 자동화 창고 최적화를 통하여 자동화 창고의 적재효율이 약 25% 정도 향상되었으며, 잉여공간 확보는 약 3600 셀 정도가 확보된 것이다. 이는 잉여공간을 통하여 추가 서비스 발굴을 통한 기반으로 이어진 것이다.


두 번째로, 평치 창고 보관 효율 개선을 실시하였다. 서가의 간격을 축소하고, 서가 내 도서의 보관 방식을 종횡 복합 방식에서 종 단일 방식으로 전환, 평치 보관에서 파렛트 랙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으로 하여 평치 창고의 보관 공간을 축소시켰다. 평치 창고 기준 평당 적재 부수를 4500부에서 1만3500부를 보관할 수 있도록 하여 평당 효율을 약 300% 개선하였고 잉여공간을 창출해 냄으로써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그리하여 자동화 창고 및 평치 창고의 공간 효율 개선을 통하여 자가사용 면적은 축소되고, 영업활동에 투입되는 면적이 확보됨으로써 외부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영업활동에 투입되는 면적이 1만4452㎡(4372평)에서 2만2552㎡(6822평)으로 증가되어 약 8100㎡(2500여평)이 확보 된 것이다. 약 56% 정도의 공간효율이 개선되었다.


마지막으로, 개선 활동을 통해 확보된 공간을 활용하여 고부가가치 유통가공서비스를 만들어 냈다.

단순 보관 수준에서 벗어나 고객사와 함께 이른바 ‘스마트 토털 팩키징 서비스(Smart Total Packaging Service)’를 추진하였다. 고객사의 입장에서는 유통가공의 품질관리 수준 향상 및 낱권에 대한 단품관리 강화를 도모하고, 즉 유통가공서비스의 확대를 통한 물류센터 평당 부가가치를 증대하고자 하였다.


<그림1>과 같이 출판사 고객의 경우 용지구입, 인쇄, 제본의 공정을 통해 물류센터로 입고되기까지 약 40일 소요되는 것을 제본 후 포장공정을 북센 출판물류센터에서 담당함으로써 공정 리드타임이 약 35일로 5일 정도의 납기 개선과 함께 품질관리가 강화되었다.


제본과 포장업무를 분리하고 포장업무를 물류센터에서 검수, 검품과 함께 하게 함으로써 품질관리 강화 및 고객 신뢰도 향상을 실현 시켰다. 그 결과 북센의 경우 유통가공 서비스의 영역이 확장됨으로써 물류센터내의 수익구조가 상당히 개선되었다. 평당 벨류(Value)가 단순 임대 보관보다 약 22% 수익이 증가한 것이다.


그리하여 출판 물류센터 내에서 단순 서비스가 아닌 원스톱서비스(One Stop Service)를 제공할 수 있는 물류센터로의 변신을 성공시킨 것이다.


<그림1> / 유통가공 프로세스 개선

개선전/인쇄/부족분요청/코팅/낱권제본/박스포장/부속물/북센 물류센터

개선후/인쇄/코팅/낱권제본/부족분요청/박스포장/부속물/북센 물류센터

그림2 / 북센 파주물류센터 전경

그림3 / 도서 등 출판물류 프로세스

입고/보관*진열/집책/분류*포장/출고*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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