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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택배, OB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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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 2011. 11. 2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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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 “2~3년전 택배현장을 떠난 분들이
돌아오네요. 오랫동안 잊고 있던 이름들인데…”
중견 물류기업들이 택배 빅4 출신의 본부장들을 영입하고 있다. 대부분 IMF시절에 택배성장의 꽃을 피운 주역들이라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지난달 김규상
전 CJ-HTH택배 대표(56)를 영입했다. 이 회사는 내년 1월1일부로 택배를 분사한다. 독립경영을 하게 된 ‘동부택배(가칭)’ 새 수장으로 김 대표가 온 것이다. 김 대표는 삼성물산 출신으로 계열사인 HTH택배 대표를 역임했다. 2006년 CJ GLS에 인수된 이후, 2008년까지 CJ-HTH택배 대표와 CJ GLS 택배본부장을 맡았다. 그는 동부택배 취임후, 오는 2013년까지 ▲수도권 서브터미널과 충북지역에 허브터미널 구축 ▲화물차 자차 확보 ▲IT시스템 개선 ▲B2C영업 강화 등 과제를 풀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1월부터 분사되는 동부택배에 김 대표의 경영노하우가 더해져 사업 확장과 효율성 제고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중장기적으로 동부택배 매각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김 대표가 삼성물산 HTH매각 경험이 있고, 동부의 택배부문이 수년째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동부가 택배를 떼내어 독립경영체제를 갖춘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며 “향후 동부택배가 영업력 강화와 자차 및 메인 허브터미널 확보 등을 통해 자생력을 갖추게 될 경우와 그 반대에 따라 그룹경영진의 판단(회사존속과 매각여부)은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견물류사인 KGB는 KGB택배 사장으로 조경찬 전 대한통운 택배사업본부장(56)을 지난 7월 영입했다.
김 사장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대한통운 택배와 렌터카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대한통운 재직시절 월1000만 박스 택배 달성을 일궈내 업계서 주목받기도 했다. 2007년 현대로지엠(구 현대택배)에 이어 업계 2위였던 대한통운 택배를 1위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김 사장은 업계서 일명 ‘돈기호테’로 통한다. 공격적인 영업으로 물량유치에 저돌적인 자세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무리한 저단가 수주라는 비판도 함께 받았다.

한편, 국내 택배시장은 2000년부터 해마다 20% 내외의 성장을 이뤄냈다. 하지만 지속되는 고유가, 운임하락, 화물차 증차제한 등 심한 성장통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55년생 동갑인 김규상 동부택배 대표와 김경찬 KGB택배 대표, 잊혀진 OB들의 귀환이 위기의 택배시장에 어떤 변화를 이뤄낼지 업계의 기대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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