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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通)할까…이케아 한국 상륙에 물류기업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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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 2012. 1. 30.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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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철민 기자

스웨덴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가구 공룡인 
이케아(IKEA)가 지난해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 비상이 걸린 건 국내 가구시장만이 아니다. 이케아가 DIY(Do it yourself, 소비자가 스스로 조립, 설치하는 방식) 제품이라는 점과 독특한 유통시스템 때문에 운송 등 물류서비스에 대한 비중이 높은 분야다.

이 때문에 국내 물류전문가들은 이케아의 한국진출 성공의 절반은 국내 물류시스템의 최적화에 달려 있다는 공통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케아 한국 진출소식에 국내 물류업계도 들썩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케아가 한국 시장에서 기반을 잡을 경우, 우리나라가 동북아 유통물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이케아 측은 향후 중국 등 아시아시장 진출에 한국이 교두보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해외 진출을 희망
하는 국내 물류기업들에게 있어 국제적 유통망을 갖춘 이케아의 물류파트너가 된다는 것은 새로운 기회와 도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장밋빛 전망에 앞서 국내 물류기업들이 철저히 준비할 것도 많다. 비앤큐(B&Q) 등 해외 DIY업체들이 과거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고 실패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케아가 무조건 ‘되는 사업’이라 믿고 선투자를 했다간 국내 물류기업들이 낭패를 볼 수도 있는 노릇이다.

제품가격에 배송료 포함되나
그렇다면 가까운 일본에 진출한 이케아는 물류파트너와 어떤 협업을 통해 어렵게 성공을 이뤄낼 수 있었을까?

가구를 전문으로 하는 물류업체 한 관계자는 “이케아의 독특한 시스템과 DIY제품이 한국 시장에서 성공할지 의문”이라며 “국내 가구 업체는 가구 완제품 배달 및 시공까지 함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국내 소비자들이 쉽게 적응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케아는 고객이 스스로 설치하고 조립하는 것을 전제로 판매하기 때문에 제품 대금에는 배송료가 포함돼 있지 않고 배송·상담·설치 등의 서비스는 소극적이다. 일본에서도 이케아가 처음 진출할 때 이러한 DIY 문화 부재로 인해 사업에 실패해 1986년에 철수한 바 있다.

가구설치배송 원스톱 제공해야
하지만 이케아는 2006년 일본에 재진출하면서 과거의 실패 경험을 살려 일본의 현지 업체인 미쓰비시 물류와 제휴해 배송∙설치∙조립 서비스를 강화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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