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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 무료배송은 환경재앙(?)

INSIGHT

by 김편 2012. 11. 1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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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포장재, 불어나는 쓰레기

아마존 등 친환경 유통채널 관심 


[CLO 전수윤 인턴기자, 김철민 기자]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가 고객 창출의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아마존 닷컴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서비스 중 하나인 아마존 프라임은 1년에 79달러의 추가비용으로 많은 아이템들의 이틀 내 무료 배송을 제공한다. 거기에 무제한 비디오, 동영상 재생과 한 달 무료 킨들 책 렌탈 서비스도 부가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아마존은 실 판매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재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의 배송 수요가 ‘수퍼 세이버’ 서비스의 수요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수퍼 세이버 배송은 사이트에서 25달러 이상 주문하는 고객에게 무료로 배송해주는 서비스이다.

 

하지만 환경문제를 의식하고 있는 고객들에게도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는 최고의 서비스로 느껴질까, 무료 배송의 편리함이 과도한 낭비를 불러오는 것은 아닐까? 아마존은 항상 친환경적인 배송만 하는 것일까? 아마존 닷컴은 이 질문에 답하기를 거절했지만 아마존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몇몇 개인 고객과 기업고객들의 관점은 들어 볼 수 있었다.

 

한 번의 클릭이 바로 원스톱 쇼핑이 된다.

MyBargainBuddy.com의 창립자인 카렌 호스미어(Karen Hoxmeier)는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를 몇 년째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의 빠른 배송과 같은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뿐 아니라, 아마존이 과대포장을 줄이고 친환경적인 포장을 쓰겠다는 서약을 함으로써 내가 친환경적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좋다.”고 덧붙였다.


카렌은 아마존 프라임을 이용해 해외에 거주하는 친척을 위한 선물을 주문하는 것은 친환경적이라고 말했다. “아마존 프라임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조카들을 위해 생일 선물과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러 쇼핑몰을 돌아다닐 필요가 없어졌고 자동차를 사용해 우체국까지 박스와 포장용품들을 사러 가지 않아도 된다. 심지어 아마존이 사용하는 포장용품들은 우체국에서 파는 것보다 친환경적이기도 하다”

 

매더슨(J.E. Mathewson) 또한 아마존을 이용하면서 운전 횟수가 줄었다고 말했다. “가끔은 근처 월마트로 직접 가기도 하지만 만약 내가 원하는 물건을 찾지 못한다면 다른 가게들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대신, 바로 월마트 안에서 아마존 앱을 켜고 물건을 산다. 아마존은 가게를 돌아다니는 수고스러움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또한 더 저렴한 가격도 보장해 준다. 매장에서 쇼핑을 하다가도 아마존 앱을 핸드폰으로 켜서 종종 더 저렴한 가격의 같은 물건을 발견해 핸드폰으로 바로 주문하기도 한다. 그리고 아마존 프라임의 무제한 비디오 서비스 덕분에 레드박스로 영화 DVD를 빌리러 가는 번거로움도 줄였다”

 

너무 많은 포장재들, 너무 많은 쓰레기들

Postconsumers의 창업자인 캐롤 홀스트(Carol Holst)는 온라인 쇼핑에 대해 “너무 하기 쉽다. 한번의 클릭으로 이루어지는 쇼핑은 너무나 쉬워서 물건을 구매한다는 생각을 잊게 만든다. 그리고 아마존 프라임같은 프로그램은 사람들이 온라인 쇼핑의 배송서비스가 발생시키는 탄소 배출량에 대해서도 생각할 필요가 없게 만들어 버렸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종종 시간이 지나면서 온라인 쇼핑이 발생시키는 비용들에 대해 더 명확하게 인식하기도 한다. Keep the Tail Wagging 잡지의 에디터인 킴벌리 고티에(Kimberly Gauthier)는 매주 애완동물 용품을 온라인으로 주문 하다가 “재활용 쓰레기통이 박스들로 너무 빨리 꽉 차서 남는 상자들이 창고에 쌓인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마존을 통해 물건을 파는 많은 사람들이 작은 물건조차 불필요하게 큰 상자에 넣어서 배송한다. 여기에서 나오는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는 온라인 쇼핑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 킴벌리는 결국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를 취소했다. 그리고 쓰레기는 줄어들었고 근처 가게에서 직접 할인쿠폰 등을 이용해 물건을 사면서 지출 또한 줄이게 되었다.

 

킴벌리만이 이러한 배송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니다. 아주 작은 물건이 큰 아마존 박스에 담겨져 배송된 사진들은 이미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고객들만이 아니다. 몇몇 판매자들도 이러한 불편한 진실을 발견했다. 아마존을 통해 물건을 파는 GoVacuum.com은 아마존 배송이 그들이 추구하는 방향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GoVacuum.com의 마케팅 부사장인 저스틴 하버(Justin Haver)는 “우리는 인조 섬유가 아닌 종이를 원료로 한 친환경적인 청소기 가방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가방 자체가 다른 포장 없이 바로 배송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은 포장 없는 배송을 허가하지 않았다. “아마존의 요구대로라면 우리는 친환경 가방을 플라스틱 공기버블로 채운 아마존 박스에 담아서 고객에게 배송해야 했다” 그래서 그들은 아마존을 통해 가방을 팔지 않기로 결정했다.

 

급속히 친환경적으로 변하고 있는 유통 채널

GoVacuum과 아마존이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버는 “아마존의 유통채널은 우리의 예전 비즈니스 방식보다 훨씬 친환경적”이라고 말했다. “GoVacuum.com의 제조업체 대부분은 서해안에 위치해 있어서 5년 전까지만 해도 제품을 일일이 버지니아에 있는 창고로 운반해 와야만 했다. 운반 후, 서해안 지역에 있는 고객의 주문이 들어오면 제품을 다시 서해안으로 돌려보내는 무의미한 운송을 반복했다”

아마존을 이용하면서 GoVacuum은 전국에 있는 아마존 창고를 이용할 수 있었다. “이 창고들을 이용하면서 제품의 장거리 이동이 줄었고 그에 따라 탄소 배출량도 줄어들었다” 하버는 아마존이 자사창고를 점점 더 늘리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아마존 유통채널의 탄소배출량은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가 지역 상점 이용에 비해 친환경적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출처.  Is Amazon Prime eco-friendly or waste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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