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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도 '들썩'… 美 블랙프라이데이 '효과'

INSIGHT

by 김편 2012. 11. 2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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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최대 쇼핑시즌 국경 넘어 한국도 ‘인기’

한미 FTA 효과 ‘한몫’, 이용자 수 2배 늘어



[CLO 김철민 기자] 몰테일, 한진(이한엑스) 등 해외배송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물류업체들이 미국의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에 반짝 특수를 누릴 태세다.


국경을 넘어 ‘빅 이벤트’로 정착한 블랙프라이데이가 지난해부터 한국 온라인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빠르게 입소문을 타면서 이용고객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 3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의류 등 목록통관제품에 대한 부가세 면제 혜택 등이 확대된 것도 국내 소비자들의 블랙프라이데이 이용 급증을 단단히 거들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용자 수 전년대비 2배 급증

몰테일(www.malltail.com)에 따르면 11월 블랙프라이데이 할인행사 기간 중 고객 배송대행 이용 건수는 약 9만8000건으로 평상시 월 5만5000건에 비해 2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몰테일 최승식 이사는 “해외구매와 배송에 대한 이용이 편리해지면서 블랙프라이데이를 이용하려는 한국 소비자들이 수적으로 부쩍 증가했다.”며 “한미 FTA 발효로 관세혜택을 받는 품목이 늘어난 것도 흥행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의 해외배송대행 서비스인 이한엑스(www.ehanex.co.kr)도 지난달 해외배송대행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전했다.


아마존 등 온라인 매출 10억달러 돌파…최대 수혜주

몰테일, 한진 등 물류센터 확충, 해외배송 역량 강화


100달러 세금 이득 ‘한몫’

실제로 한미 FTA로 의류 등 목록통관 물품에 대한 부가세 면제 범위가 늘어났다. 미국 배송 목록통관 물품의 부가세 면제 범위는 원산지 관계없이 기존 100달러에서 200달러로 커졌다. 다시 말해 100달러의 세금 이득을 보게 된 것이다.


몰테일 LA물류센터

이 때문에 국내 해외배송대행 업체들도 일찌감치 블랙프라이데이 물량 증가 대비를 위해 사전 인력 충원과 설비 증설 등에 나섰다.


몰테일은 미국 LA물류센터를 칼슨지역으로 확장 이전했다. 몰테일 칼슨물류센터는 기존 LA센터보다 3배 이상 더 큰 규모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엔젤레스 카운티에 위치하고 있다.


몰테일 관계자는 “칼슨 물류센터는 일일 2만건의 물류 처리가 가능하다”며 “배송대행 자동화를 위해 전자동 컨베이어벨트와 3차원(3D) 부피 측정기, 자동렉 시스템 등 지능형 물류시스템이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몰테일은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미국 서부지역을 비롯한 물류 처리 공간을 확대했으며, 다른 지역 물류센터에는 인력을 충원했다.


해외배송시장 ‘격전’


한진 국제특송 서비스

한진(이한엑스)도 미국(LA, NJ) 내 직영 물류센터 운영은 물론 국내 자가 특송 통관장에서 수입통관 및 국내배송까지 이어지는 일괄 물류서비스 체계를 장점으로 해외배송대행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현재 한진은 뉴욕, 시카고, 댈러스 등에 10여개의 영업소와 200여개의 CDC(Cargo Drop Center), 또 미 서부 LA와 동부 뉴저지에 물류센터를 운영해 내륙운송, 창고 보관 등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맞춘 복합물류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한진 관계자는 “국내 물류업체로서는 유일하게 뉴욕JFK, LA, 댈러스, 시애틀 공항에서 항공물류 연계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며 “해외구매 소비자들로부터 한진 만의 운송서비스 경쟁력을 인정받아 지난해대비 30% 이상의 이용고객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3일 블랙 프라이데이 하루에 아마존, 월마트, 이베이 등 온라인 업체들은 10억4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사상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8억1600만달러보다 26%가 증가한 것이다. 미 소매업계에서 연중 최대 대목으로 꼽히는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의 최대 수혜자는 온라인 업체였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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