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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혁신 보다 더 중요한 '물류혁신'

INNOVATION

by 김편 2012. 11. 2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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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예측성 시대의 물류 역량의 변화

복합운송, 루트개발 등 창의성 발휘돼야 

번역. 전수윤 인턴기자 |글. 김철민 기자

 


CLO's Tip  ‘니어쇼어링(near-shoring, 인접국가 아웃소싱)’, ‘오프쇼어링 (off-shoring, 해외 아웃소싱)’, ‘아웃소싱(outsourcing), '인소싱(insourcing)' 등 최근 국제무역에서 이뤄지는 제조 및 유통업체의 생산·공급 협력모델은 다양하다. 그렇다면 갈수록 복잡해지는 글로벌 공급망 구조 속에서 국내외 운송업체들이지속 가능한 성장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어떤 자세를 갖춰야 할 것인가? 


미국의 물류전문잡지인 로지스틱스 매니지먼트 저널(LM, Logistic Management)은 글로벌 공급망의 변화에 따른 운송 서비스의 대응 전략에 대해 글로벌 운송전문가들을 초청해 대담을 나눴다.


이번 대담에는 테네시 대학 글로벌 공급사슬 협회 이사인 폴 디트먼(J. Paul Dittmann) 박사와 IDC 매뉴팩츄어링(IDC Manufacturing Insights Practice) 디렉터 킴벌리 킨클(Kimberly Knickle), 킴벌리 클락사(Kimberly-Clark)의 글로벌 공급망 부문 부회장인 스티브 하먼(Steve Harmon)이 참석했다. 


특히 스티브 하먼은 30년간 킴벌리 클락사의 공급망에서 일어나는 모든 운송의 책임자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그의 통찰력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로지스틱스 매니지먼트: 최근 제조 및 유통업체의 운송담당 부서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스티브 하먼: 실무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수요의 피크시기에 그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제한된 트럭의 공급이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을 수 있다.  특히 기업이 재고를 줄이고자 하면서 정시배송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운송수단 공급의 부족은 기업의 사활이 걸린 사안이 된다. 또 다른 과제는 지속적으로 바뀌는 수출 규제와 감사 규정으로 말할 수 있다.


폴 디트먼: 스티브와 같은 화주기업들은 비용을 상승시키는 엄청난 변화의 리스크에 휩싸여 있다. 대표적인 리스크 요인으로는 치솟는 유가, 운전기사 부족, 수많은 정부 규제와 환경문제들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운송사들은 탄소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을 통해 스스로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간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킴벌리 킨클: 제조업체들은 한 번에 너무 많은 것을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 그래서 운송관리자들은 효율성을 증가시키면서 비용을 감소시키고, 동시에 고객서비스의 질도 높이라는 애매모호한 지시만 받게 된다.

 


로지스틱스 매니지먼트: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운송업계는 화두는 무엇인가?

킴벌리 킨클: 무엇보다 기업들이 무조건적인 낮은 비용의 운송 서비스에서 초점을 맞춘 반면 폭넓은 운영 범위를 가지고 높은 효율성의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운송사를 찾고 있다는는 추세이다. 그러면서 제조업체들은 운송사들이 자신이 지불하는 비용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평가한다.


폴 디트먼: 전문운송업자들은 유가인상 등 비용 상승의 압박을 상쇄할 창의적인 방법을 지속적으로 찾고 있다. 그들은 네트워크의 흐름을 재디자인(redesign)하고, 볼륨(또는 무게) 활용을 최대화하며, 루트를 최적화하고, 린과 식스 시그마 법칙 같은 원리들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또한 화주가 저렴한 화물 운송비라는 단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 네트워크 흐름 상의 총 비용을 보도록 유도하고 있는 추세다.

 

디트먼: 노동비 증가, 유가 변동, 그리고 환율 변화 때문에 글로벌 아웃소싱 전체가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적 변화에 따라 기업들은 자신의 아웃소싱 모델을 재평가하고 운송 전문가들은 변화 대응책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공급망 전문가들은 기업의 재고량을 줄이고, 고객 서비스를 높이기 위해 전체 물류흐름의 스피드를 높이는 법을 찾아야만 한다. 로지스틱스 매니지먼트: 글로벌 운송에서 나타나는 최근 트렌드는 무엇인가?


킴벌리 킨클: 제조업체들은 비용을 낮추기 위해 타 국가에서의 아웃소싱을 급속히 늘리고 있다. 미국의 경우, 주로 캐나다, 멕시코, 캐리비안 지역, 그리고 남아메리카와의 무역량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화주들은 글로벌 소싱에 관련된 세금 등을 포함한 전체 비용의 균형을 맞추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티브 하먼: 전체 비용의 균형을 맞출 때, 급속도로 변화하는 국내외 법안과 규제들을 새로이 적용하는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로지스틱스 매니지먼트: 신흥 국가들이 글로벌 무역에 점점 더 큰 역할을 수행하는 것과 운송의 역할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스티브 하먼: 신흥 국가들은 운송 인프라에 투자하면서 이익을 얻고 있다. 운송수단에 상관없이, 인프라 구축으로 인한 물류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 확보는 모든 국가들에게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킴벌리 킨클: 화주들은 어떤 지역이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지 곧 발견하게 된다. 스티브가 지적한 대로 화주의 선택은 도로망이 얼마나 잘 발달되었는지, 항구가 많은 양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지, 공항이 하루에 5개 이상의 화물운송기를 수용할 수 있는지, 노동 시장의 환경은 어떠한지, 국가의 안전성은 높은지와 같은 요소들에 의존한다. 결국 모든 것이 물류인프라에 달려 있다.

 

로지스틱스 매니지먼크: 위기관리능력은 공급망 관리자들에게 항상 이슈가 된다. 공급망 관리자들이 더 복잡한 공급망 속에서 위험성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인가?


폴 디트먼: 기업들은 글로벌 운송과 관련된 위험을 최대한 파악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글로벌 아웃소싱 초기에는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위험성을 무시했지만, 지금은 운송 전문가들이 국제무역에 참여하면서 정식으로 문서화된 SCM 위험 대처 전략을 세우지 않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 예상치 못했던 배송 지연, 자연재해의 발생, 분실이나 손상된 컨테이너들, 심지어 해적의 공격까지 곳곳에 글로벌 아웃소싱의 위험요소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충분한 경험을 통해 익혔기 때문이다.


킴벌리 킨클: 공급망 위기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은 분명히 이상적인 이야기다. 화주들은 여전히 그 계획을 실행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가지 해결책은 공급망을 부분화, 구체화하여 계획을 세우는 방법일 것이다. 


스티브 하먼: 물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화주들은 계획과 그 실행을 예산안에서 해결하려면 누구보다 창조적이어야 한다. 효율적인 위험 대처법이란 결국 위기를 빨리 파악하고 유연성 있게 대처하는 자세가 기업 문화 자체에 녹아드는 것이다.

 


로지스틱스 매니지먼트: 각 기업들이 운송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은 어떤 것이 있을까?

스티브 하먼: 화주들은 고객들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서비스 목표와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운송비를 먼저 확실히 정해야 한다.


폴 디트먼: SCM 전문가들은 깨끗한 종이 한 장 위에 그들의 네트워크 흐름 전체를 재디자인 해보아야 한다. 그리고 화물들을 결합해서 운송(consolidate) 하는 법과 공간과 물류 기기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창조적인 인재가 되어야 한다. 3자물류(3PL) 회사와 협력하여 놀랄만한 성과를 달성한 후 거기에서 발생한 이익을 나누는 상생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제품 디자인 담당자들과도 함께 협력하여 운송을 최적화 할 수 있는 포장과 용기를 개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최신의 TMS(transportation management system)를 통해 전통적인 방법을 벗어난 새로운 운송 기술의 적용으로 운송 능력을 최적화해야 한다.


킴벌리 킨클: 결국 우리 모두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프로세스 상의 혁신이 제품 혁신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이다. SCM 전문가들은 더 전략적인 계획 수립과 효율성 창출로 기업의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 미래는 특히 글로벌 공급망 분야에서 창의성이 강조되는 시대가 될 것이다.



불예측성 시대의 공급망 리질리언스 

“복합운송(Inter-modal transport)으로 돌파구 마련하라”

브라질, 인도 등 신흥국 도시화 등장 대비한 운송전략 중요

 


최근 기업들은 공급망의 리질리언스(resilience, 회복력)를 증대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복합운송(inter-modal transport) 서비스를 선택하고 있다. 복합운송이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 운송까지 영역을 넓히는 상황에서 얼마나 복합운송이 공급망의 리질리언스를 증대시킬 수 있는지를 살펴보자. 

 

◈자연 재해가 발생했을 때

지난해 미국 중서부 지역에 큰 홍수가 발생했을 때, 미국 내 운송 서비스 전체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미국 서부 지역에 단 두개만 있는 복합운송 서비스 제공업체 중 하나인 BNSF는 그들의 운영 계획을 다시 세워야만 했다. BNSF의 운영부 부사장인 그렉 폭스(Greg Fox)는 “우리는 운송 트래픽을 다시 짜고 대체 루트 또는 다른 철로를 이용해 멀리 돌아가는 길을 새롭게 구축하면서 재난에 따른 피해에 대응했다. 서비스 운영을 지속하기 위해서 다리나 지하 배수로 같은 홍수에 영향을 받은 인프라를 다시 구축하고, 다양한 운송로를 개발하는데 수백만 달러를 썼다.”고 말했다.


드러그스토어 체인인 라이트 에이드(Rite Aid)의 SCM 부사장인 윌슨 레스터(Wilson Lester)는 "복합운송 서비스가 한 가지 운송 계획에 차질이 생길 때, 대체 운송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하도록 유지시켜 준다"고 말했다. 또 그는 “복합운송 서비스의 높은 신뢰도에 감동을 받고, 현재 복합 운송 서비스의 이용을 확장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높은 안정성

특히나 예전에는 복합운송이 커버하지 못했던 제품들까지도 북아메리카와 아시아를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복합운송은 안전 에어백이나(폭발 요소) 또는 목화(화재 위험)같은 위험 물질들까지도 포함하게 되었다. 


화학 물질 유통사인 유니버(Univar)의 부회장인 빌 로저스(Bill Rogers)는 “기업이 다루는 제품의 특성상 운송의 안전성과 신뢰도가 운송사를 고르는 중요 요소”라고 말했다. 최근에 복합운송이 더 견고해지고 믿음직스러워지면서 유니버는 복합운송 서비스의 사용을 증가시켰다. 로저는 “우리의 SCM이 진화면서, 우리는 더 많은 운송을 복합운송으로 바꾸었다”며 “운송을 최적화 하고자 하는 미래 전략을 위해서 복합운송으로의 전환은 필수 요소”라고 평가했다.

 

◈빈틈없는 공급망 

다양한 운송서비스 제공업체들이 모여서 문전운송(door-to-door)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복합 운송 시스템은 매력적이다. 하지만 이 운송 시스템은 공급망 관리자들과 위험 요소 관리자들 간의 긴밀한 협동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그리고 운송 수단의 결정을 내릴 때는 추후에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비용들이 미리 계산되어야 한다. 결국 공급사슬의 가시성을 확보하는 것이 요구된다.


제이비 헌트 인터모달(J.B. Hunt Intermodal)의 사장인 폴 바겐트(Paul Bergant)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자신들의 제품 특성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복합운송 분야의 성장은 지속되고 있다. 특히 미국 동부 지역에서는 복합운송 서비스의 질과 신뢰도의 증가를 위해 철로 운송 분야 인프라에 지속적으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사실상, 80%의 이상의 화물이 트럭 연료비가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도로 운송에서 철로 운송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 이것은 복합운송이 기업에게 매력적인 지속가능한 서비스가 되었다는 긍정적인 표시”라고 설명했다.

 

◈복합운송의 미래

하지만 공급망 상에서 위험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경기 둔화, 기후 변화, 국제 정치 등과 같은 공급망 이외의 지리적, 정치적이 요소들이 복합운송의 미래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로 평가된다.

예를 들어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 공급망의 위험도가 증가했다. 복합 운송업체와 화주들은50% 이상의 세계 인구가 도시에 거주하는 환경에 맞춘 운송 수단과 유통 전략을 발전시켜야 한다. 도시화는 이미 BRICS 국가의 메이저 이슈가 되고 있고(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을 포함한) 이것은 북아메리카에서도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어떤 사람들은 복합 운송이 단일 운송보다 더 넓은 선택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업 공급망의 리질리언스를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급속히 발전하는 정보 기술은 대체 운송수단과 대체 운송 활동의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진화를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출처. Transportation Best Practices Trends: Driving change in the global supply ch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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