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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IT기업들의 물류 습격 사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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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 2013. 3. 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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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 김철민 기자]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Google)이 이베이(eBay)와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을 위협할 만한 당일배송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2012년 10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오는 2023년까지 160억 달러(약 17조1840억원)를 투자해 중국 전역의 당일배송(택배) 제공 등 물류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 (2013년 1월) 


“효성계열 IT금융결제업체인 이지스엔터프라이즈가 KGB물류그룹 택배회사인 KGB택배의 경영권을 2월1일부로 인수한다.” (2013년 1월)


지난해 말 세계적인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이 ‘당일배송’ 등 구체적인 물류사업 모델을 공개할 것이란 보도가 있었다. 


그리고 석달 뒤인 올 1월에는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설립자 겸 CEO 잭 마도 “향후 10년내 중국 전역에 24시간 배달이 가능한 물류 네트워크를 만들 것”이라고 공식 발표를 했다. 알리바바는 중국 전역에 물류 네트워크가 완성될 경우, 약 10조 위안(약 1727조원) 가량의 온라인 판매가 가능할 것이란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한 상태다. 


알리바바의 소식이 전해진 몇일 뒤, 국내 택배시장에는 IT금융결제업체인 이지스엔터프라이즈가 국내 중견택배사인 KGB택배 지분 80%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IT기업들의 잇단 물류사업 확대 소식이 글로벌 주요 경제뉴스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글, 알리바바 등 IT업체들의 물류사업 강화 방침이 아마존, 이베이, 월마트 등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물류 네트워크 강화의 연장선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당일배송 등 물류 서비스를 통한 온라인 유통 경쟁력 강화의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IT업체들도 물류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언론 보도를 통해 잘 알려졌듯이 삼성SDS를 비롯해 LG CNS, 현대유앤아이, 네이버 등 국내 크고, 작은 IT기업들도 물류솔루션 사업을 확대하거나 직접 물류에 손을 대는 사례가 늘고 있다.    


물류의 경우, 물품의 출발에서 도착까지 경로의 효율화와 가시성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보니 물적, 정보적 흐름을 동일화하려는 차원에서 IT역량이 갈수록 중요시 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민정웅 인하대학교 아태물류학부 교수는 “오늘날 물류산업은 시장의 포화, 경쟁의 심화, 성장의 침체, 그리고 새로운 가치 창출 능력에 대한 부재로 인해 안팎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IT업체들이 물류분야로의 가치사슬 영역확장은 물류산업과 물류기업에게 또 다른 위기와 함께 새로운 혁신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T기업발(發) 물류 습격 사건", 물류영역으로 가치사슬을 확장하고 있는 IT업체들이 전통 물류기업들에게 던지는 승부수는 과연 어떤 것일지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택배 뛰어든 효성계열 IT업체 '어디'

IT금융결제업체 이지스엔터프라이즈 "KGB택배 경영권 인수"

인터넷 쇼핑몰 금융결제 및 택배 서비스로 물량 몰이 나설듯


효성그룹 계열 IT금융결제업체인 이지스엔터프라이즈(대표 최병인, 이하 이지스엔터)가 KGB물류그룹(회장 박해돈) 택배회사인 KGB택배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지난달 29일 이지스엔터 측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는 2월1일부로 KGB택배 지분 80%를 인수해 1대 주주로서 경영권을 확보한다."고 말했다.  


이지스엔터는 온라인 쇼핑몰용 결제대행 서비스인 '올더게이트(allthegate)'를 운영 중으로 인터넷 쇼핑몰 금융결제와 KGB택배 서비스를 제공해 온라인 물량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전문가는 "IT기업인 이지스엔터프라이즈가 택배시장에 뛰어든 것은 아마존, 이베이 등  IT기업(온라인 쇼핑몰)들이 물류사업을 확대하는 것과 같은 흐름"이라며 "삼성SDS, LG CNS, 현대유앤아이, 네이버 등 국내 IT기업들도 물류솔루션 사업을 확대하거나 직접 물류업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효성 측은 "이번 인수와 효성그룹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효성 관계자는 "현재 이지스엔터가 그룹 계열(대규모 기업집단)이지만 최병인 이지스엔터 대표가 99%의 지분을 갖고 있는 개인회사인데다 조만간 그룹에서 분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GB택배를 경영하게 될 최병인 대표는 서울대 항공우주학과를 졸업해 카이스트, MIT 기계공학 박사 출신으로 맥킨지 컨설팅, 노틸러스효성 대표이사를 거쳐 지난 2000년 이지스엔터프라이즈㈜를 창업해 현재 기웅정보통신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해외> 中 알리바바, 10년내 당일배송 체계 구축

잭 마 CEO "160억 달러 투자할 것"

약 10조 위안, 온라인 매출 달성 목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오는 2023년까지 160억 달러(약 17조1840억원)를 투자해 중국 전역의 당일배송(택배) 제공 등 물류 네트워크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로이터통신은 "알라바바가 향후 8~10년 후에 중국에서 제품 배송이 24시간만에 이뤄질 수 있는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해당 사업은 잭 마 알리바바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를 통해 알리바바측은 "이번 물류 네트워크가 완성될 경우, 약 10조 위안(약 1727조원) 가량의 온라인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알라비바의 물류 강화 방침은 아마존, 이베이, 구글 등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물류 네트워크 강화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당일배송 등 물류 경쟁력을 통한 서비스 변별력에 차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물류 네트워크 사업은 전자 상거래 성장에 핵심"이라며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투자 확대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알리바바가 이베이와 비슷한 해외 오픈마켓 타오바오와 타오바오 몰에서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거래한 금액은 1600억 달러(약 171조84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에 비해 58% 늘어난 것으로 지난 2011년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에 달하는 규모다.


한편, 지난 2007년 온라인 소매업체 360바이닷컴을 시작으로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자체 물류네트워크 구축을 서두르고 있어 조만간 중국 내 당일배송 전쟁도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 위 기사는 CLO<통권39호>에 게재됐습니다. 구독문의: 미디어케이앤 손현정 과장(02 3282  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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