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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STX팬오션…'천수답' 한국해운의 종언 신호

INSIGHT

by 김편 2013. 6. 1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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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제고와 혁신없으면 한국해운 도태위기

[쉬퍼스저널 신창섭] STX팬오션의  법정관리 신청은  한국해운의 현주소를 다시금 짚어보게 하는

중대 분수령이다.

팬오션은 국내 1위 벌크선사이자 3위 해운선사이다.

이 정도면 대마의 붕괴로 요약할 수 있다.

장부를 한번 보자.

1분기 매출 1조1406억원 ,영업손실 829억원  임직원수 2603명이다.

주요주주는 지주회사인 STX,산업은행이다.

산업은행이 인수를 검토하려다 주춤한 것은 다름 아닌 빚때문이다.

은행채권 7천억, 회사채 1조2천억등 5조원에 달하는 부채가 있다.

유천일 신임대표는 '뼈를 깎는 자구노력으로 회생을 기한다'고  했지만

쉽지 않다.


먼저 시황이 안좋다. 건화물지수인 BDI지수는  800대로 여전히 바닥세이고 개선조짐도 없다.

글로벌 경기회복 전망이 밝지 않다.중국도 성장률 둔화를 겪으면서  화물량이 줄었다.

실어 나를 화물이  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현실여건을 직시한다면 시황에 의존하는  자구노력을  생각한다면  팬오션의  전망 역시 어둡다.

글로벌 경기에 종속된  형태의 영업방식을  유지하는 한 비가 오기를 기다리는 천수답 논과 다를 바 없다.

글로벌 경제가 호황일때  별다른 노력없이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었다. 

그게 영원하리라는건  정말 착각이었다.

인수합병을 통해 어느날 골리앗으로  성장한 STX의 한계가 바로 그대목이다.

그렇게 잘 나갈 때  만약을 대비한 혁신이나 효율제고의 노력을 게을리한 탓이다.

이점이 STX팬오션에만 국한된게 아니라 한국해운에

중대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절박감으로 다가오는 것이  바로  혁신과 효율제고를 위한 비전이 없기때문이다.

그래서  팬오션의 법정관리를 바라보는 눈초리가 예사롭지 않고 

이게 한국해운에 도미도 악영향을 주리라는 우려 또한  크다.


왜 그런가?

시장종속형 천수답식 해운경영의 한계에 봉착한 것이다.

지금  글로벌 해운 메이져들은  고유가에 맞서기 위해 연비효율개선과 친환경 선박을 통해  최악의 시장에서 살아 남으려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미 MSC에 이어 머스크의 18,000TEU급 초대형 선박이 이달중 인도된다.  

이들 선박은 규모만 큰게 아니라  연비나 효율이 기존 선박에 비해 뛰어나다.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한다.다른선사보다 저렴한 가격네고가 가능한다.

이들 선사들은 해운경기전망을 내다보면서 몇년전부터 이런 대비를 해 왔다.

수요부족으로 요금 인하 전쟁도 불붙는 판에 이렇게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지 않으면

어렵게 된다는 판단에서다.

전문가들은  향후 아시아-유럽노선에 이같은 규모의  경제운용이 가능한 

머스크와 MSC,CMA CGM등 빅3가 다 장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는다.

한국해운선사들의 현실은 어떤가.

고효율 친환경 선박을 한국의  조선소들이  건조하는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아직 한국 1위선사인  한진해운이 이같은 선박을 투입할 것이라는

소식을 들은 바 없다. 혁신은 예나 지금이나 낮잠자고 있다고 하면 과한 표현인가?

물동량 영업방식으로 버티는 형국인데 이게 이제 종말을 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드류리의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해운경기에서 위기이전으로 다시 돌아가는 봄날은 오지 않을 것이다'

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극적인 경기회복을 통한 해운경기의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예측이다.

결국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제고하면서 위기를  극복하는길이외 묘수가 없다는 것이다.

STX팬오션의 위기는   바로  이 대목에 관해 한국해운에 질문하고 있는 것이고

그 점에서 사실상 암담하다는 게  솔직한 고백일 것이다.

물동량만 쳐다보는 게  경영전략이다. 그게 전부다.

종속형  해운으로는  미래를 전망할 수 없다.

경쟁력이 없다.덩치만 크지 효율성 제로인 속빈강정이 한국해운의 모양세다.

지금 글로벌 해운흐름을  직시해야한다.

그 점을 간과하고 시황만 따라준다면 구조조정은 문제없고  회생한다는 낙관은

참으로 나이브한 선전문구에 불과하다.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외에 혁신의 흐름을 타고 앞으로 나가지않는 한

비전은 결코  없다. 한국해운선사가 공통으로 안고 있는  냉엄한 현실이다.

지금이라도  혁신의 키워드를  통해 효율제고로 전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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