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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없는 내륙 항구’ 中 청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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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 2013. 11. 1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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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역점 사업, 서부 대개발 사업의 핵심 지역이 쓰촨성 청두이다.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유럽으로 수출하는 '물 없는 항구'로 불리는 이곳 청두시 시내에서 불과 17km 떨어진 외곽에 거대한 물류 기지가 자리 잡고 있다.

여의도 면적의 1.2배에 이르는 드넓은 부지에, 보세 창고와 세관까지 모두 갖춰져 있다. 유럽까지 연결된 유라시아 철도를 이용해, 수출품을 유럽 등지로 실어나르는 것이다. 신 실크로드, 물 없는 내륙의 수출 항구인 셈이다. 

유라시아 화물 철도를 통해 이곳 청두에서 유럽까지는 12일에서 15일이면 닿을 수 있다. 상하이 등 동부 연안 도시에서 선박을 이용했을 때보다 한 달 가량 빠르다.

비용도 20% 정도 아낄 수 있다. 본격적인 물류 기지 운영 첫해인 지난해 34만 컨테이너를 수송했다. 전 세계 노트북의 20%를 생산하는 첨단 산업단지를 배후에 두고 있는 등 물류 수요는 넘쳐나는 상황이다. 

내륙은 물류에 불리하다는 현대 산업사회의 통념을 깬 발상의 전환을 통해, 청두는 21세기 신 실크로드를 개척하고 있는 중이다. <editor>




유라시아 대륙교

중 청두발 물류가 매력적인 이유

글. 홍미선 중국전문 객원기자|정리. 김철민 기자


중국 서부지역의 최대 항공허브, 최대 국제철도 물류허브, 가장 완벽한 육상운송 중심 거점 등 수많은 수식어가 붙은 청두시는 국제 직항노선이 가장 많이 연결돼 있고, 편리한 철도 물류 시스템으로 빠른 화물운송을 보장하는 물류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또한 하루가 다르게 업그레이드되는 도로 물류 패키지 서비는 도로를 이용한 화물 운송은 전국 어디든 뻗어나가게 한다. 중 내륙 물류중심 청두, 바로 이곳에 중국 서부지역의 최대 물류센터가 건립되고 있다.


52개 국제도시 직항, 서부지역 최대 항공허브

올해 국경절 연휴에서 우한시에 온 한 여객은 청두에서 환승하여 멜버른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싣고 남반구에서 여유있는 휴가를 보냈다. 이는 다른 때에 홍콩에서 환승하는 것보다 훨씬 편하고 더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현재 청두 쐉류국제공항은 중국내 92개 도시, 국제선 52개 도시와 연결되어 있고 국제 화물여객 직항노선 또한 31개로 모든 항목에서 서부 제일을 자랑한다. 올해 2월 청두와 호주를 잇는 첫 국제항공노선이 개설됐고, 5월 독일 푸랑크푸르트, 9월 중동과 영국 런던을 연결하는 직항노선을 시작했다. 내년에는 청두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러시아로 연결하는 노선도 개설될 예정이다. 


항공화물운송 분야도 청두의 물류 경쟁력은 매일 향상되고 있는 추세다. 청두시에서 두번째 항공포트 사용을 시작하면서 “Made in Chengdu” 화물들은 더욱 신속하게 통관수속과 포장 등 절차를 마치고 세계 각지로 운송하게 되었다.


표1, 中 청두시의 물류 경쟁력

항공 /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 위치한 쐉류공항(?流机?)은 중국내 92개 도시, 전 세계 52개 도시와 연결되어 있고 국제 화물여객선 직항 노선 또한 31개나 개설돼 중국 서부지역 제1의 규모이다.”


철도 / “청두 둥커역(?客站)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기차역으로, 청두 철도의 컨테이너센터 또한 아시아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육상운송 / “신두물류센터(新都物流中心)의 츠완화(?化) 청두 기지는 중국내 가장 큰 도로 허브중심으로 이미 10여개의 고속도로와 연결돼 있다.” 


FedEx, UPS 등 특송업체 현지 서비스 확대

또한 Fedex, UPS, 그리고 DHL을 포함한 세계의 화물운송 거물급 회사들도 앞다투어 청두에 발을 붙이고 있어 이곳 항공화물운송 서비스 이용이 더 편리해지고 있다.


점점 더 많은 국제항공 노선이 개통되자 청두에 대한 투자환경에도 커다란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실제로 얼마 전 개최된 제12회 세계 화인(華人) 비즈니스 포럼에서 많은 화인들은 청두에서 런던으로 오가는 항공노선을 언급했는데, 향후 청두가 유럽발 화물운송에 엄청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뿐만 아니라 점점 더 많은 고속도로의 건설은 청두의 도로 네트워크가 전국 각지로 뻗어나갈 수 있게 됐다. 중국 청두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한해에 사천성에서 새로 시작한 고속도로 프로젝트만 5개가 되어 작년에 건설된 고속도로 길이는 중국내 2위 규모에 달했다.


오는 2016년까지 설비 투자에 3조 원이 투입할 만큼 정부의 의지도 대단하다. 양위 청두시 부서기는 “중국 정부가 서부 대개발 정책을 추진 중인데 중심지인 청두를 전폭 지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여객버스 운영방식의 화물정책

그러나 이러한 도로자원을 어떻게 최대한 이용할 것인지는 청두시의 제일 큰 도전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한 외부지역의 화물차가 화물을 싣고 청두에서 하차한 뒤 빈 차로 돌아가게 된다면 이는 커다란 운송자원 낭비가 된다.


이에 대해 청두시에 위치한 물류기업 한 관계자는 “앞으로는 이런 것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신두 도로에 도착한 화물차량은 막 새로 실을 화물거리를 찾게 돼, 바로 다음날 상해로 돌아갈 수 있을 정도로 화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배경에는 청두시 도로의 운행방식이 일반 여객버스와 비슷하기 때문이라는 것. 이 관계자는 “모든 빈 화물차는 청두에 도착한 뒤 본인의 노선, 용량, 비용 등 정보를 등기하고 자신이 싣게 될 화물에 ‘티켓’ 한 장만 사면 바로 상차하여 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에 따르면 위와 같은 도로이용 운송노선은 중국내 이미 200개를 넘어 신두 지역 외에도 룽최앤(?泉)물류센터 또한 건설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향후 화물들은 청두의 도로 네트워크를 따라 전국 어디서든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철도, 항만 등 지역과도 연결이 가능해 복합운송의 방식으로 화물을 더욱 경제적이고 신속하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야오위안치엔 청두 칭바이장 물류기지 부소장은 “단기적으로는 100만 컨테이너 중장기적으로는 250만 컨테이너 수송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유럽행 특급익스프레스 ‘룽어우’ 고속철도

중국의 동부 도시들에 비해, 서부에 위치한 청두시는 중동이나 유럽 등 지역과 가까워 지리적 이점이 있다. 비행기로 보나 기차로 보나, 청두에 출발하여 유럽으로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동부 도시에서 출발하는 것보다 훨씬 짧다.


바로 이러한 지리적 이점 때문에 청두에서 출발하는 룽어우 고속열차(Chengdu-Europe International Freight Express Rail)는 긴밀할 준비 끝에 올해 성공적으로 운행에 들어섰고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대륙교”로 거듭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10톤 화물을 40피트 컨테이너에 싣고 중국에서 유럽으로 운송하게 된다면, 공항을 이용한 운송은 4~8만 달러, 그리고 5~15일을 소요하게 되고, 해운을 이용하게 되면 5000~8000 달러, 35~42일을 소요하게 된다. 하지만 룽어우 익스프레스를 이용하면 해운보다 2~3배 빠른 시간과 항공운송 방식에 비해 1/4 정도의 운임에 운송을 할 수 있다.


청두 주변의 도시들, 심지어 동부의 연안도시에 위치한 기업들까지도 향후 이 “유라시아 대륙교”를 널리 이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청두의 철도화물 운송건설 프로젝트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청두에서 출발하는 철도는 과거의 4개 노선에서 이미 12개로 늘어났다. 앞으로는 8시간 만에 양자강 삼각지, 주강 삼각지, 발해 등 경제개발지역에 도착할 선량을 훨씬 더 늘릴 계획이다.  


또한 청두에서 선쩐, 상하이로 가는 철도 또한 운행속도를 부단히 향상시키고 있어 두 지역간의 화물을 더욱 편리하게 운송할 수 있을 것으로 봉니다. 그리고 청두에서 칭바이쟝 구역(?白江?)에 건립한 컨테이너센터는 또한 아시아 제일 큰 규모로 전 세계 각 지역에서 운송되는 화물로 하여금 이곳에서 교차돼 다음 목적지까지 재빠르게 도착하게 될 전망이다.


지금 청두는….

인텔, 폭스콘, 델 등 최첨단 하이테크지구 조성

지난 10월 16일, 청두 하이테크지구(Chengdu High-tech Zone, CDHT)가 총 산업생산 1조가 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산업단지를 구축하고자 하는 목표 하에 “제3 기업가정신 단계”라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청두에 위치한 새롭고 야심찬 산업단지 지역인 청두 하이테크지구는 자체적인 실리콘 밸리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청두 하이테크지구는 이미 중국의 산업단지들 중 4위에 올랐으며, 포괄적인 역량을 자랑한다. 또한 차세대 인터넷, 전자 핵심, 고급 소프트웨어와 새로운 정보서비스, 생물제약, 생물의학, 항공 장비 및 첨단 환경 보호와 같은 7개의 전략적인 신규산업 클러스터로부터 점점 더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 


청두 하이테크지구의 야심은 특정 측면에서 중국경제개발계획과 많이 유사하며, 기술분야 혁신으로 인해 힘을 얻고 있다. 그에 따라 청두 하이테크지구는 2020년까지 산업부가가치 3천억 RMB(위안, 중국 인민화폐 단위)와 총 산업생산 1조 RMB를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 하에 “7가지 새로운 전략적 산업 클러스터” 전략을 구축했다. 2020년이 되면 청두 하이테크지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산업단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CPC 청두시 위원회 상임위원회 회원이자 청두 하이테크지구 CPC 당서기인 류차오(Liu Chao)는 “이 전략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과 산업 업그레이드가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청두 하이테크지구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3단계 계획을 세웠다. 이 계획에 따라 2015년부터 2017년과 2020년까지 전체 계획이 3시기로 나눠진다. 


국제적인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도, 올해 전반기 청두 하이테크지구의 산업부가가치는 19% 증가해 488.2억 RMB를 기록했다. 2012년 청두 하이테크지구는 총 산업 생산은 2천230억 RMB를 기록하면서 쓰촨성 산업지구 중 최초로 2천억 RMB 고지를 넘었다. 청두 하이테크지구에는 중국 중부와 서부 최대 규모의 면세지역이 위치한다. 공식통계에 따르면, 청두 하이테크지구는 중국 3위의 포괄적인 특별보세구역이며, 쓰촨성 총 무역 중 44%를 차지한다.


그뿐만 아니라 청두 하이테크지구에는 인텔, 폭스콘, 델 등을 포함해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중 120개 이상의 기업들과 기타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들이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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