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사 직원들이 전하는 명절택배 십계명"
폭설·한파 등 기상이변 농산물 피해 주의
도로명주소 혼선 대비 연휴 열흘 전 발송
by 김편
설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폭설·한파 등 겨울철 기상이변과 올해부터 전면 도입된 새 도로명 주소로 인한 혼선에 대비해 명절선물을 택배로 제때, 안전하게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목을 맞은 유통·택배업체 직원들이 이구동성으로 전한 설 선물택배 노하우를 알아보자.
우선 택배업계는 소비자들에게 이달 20일 이전 여유롭게 택배를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명절 대목에는 택배물량이 평소대비 20~50% 증가하는데다 폭설 등 겨울철 기상악화와 교통체증 유발로 인한 배송지연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파에 따른 과일, 육류 등 피해 예방도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상품의 배송 등 유통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겨울철 농산물 택배는 가급적 월~화요일에 보내는 게 안전하다. 목~금요일에 택배를 보낼 경우, 자칫 농산물이 주말에 묶여 영업소나 물류센터에서 하루, 이틀 더 보관돼 피해 발생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유통업계는 선물을 받는 이의 새 도로명 주소를 미리 파악해 줄 것을 요청했다. 소비자들이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선물을 구매 후, 바로 택배를 주문할 때 주소입력을 기존 지번보다 도로명으로 입력하는 것이 혼선을 줄이고, 오배송 사고 등을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통업체 한 관계자는 “전화, 인터넷으로 받는 주문 대부분이 옛 주소”라며 “인터넷의 경우 팝업창을 통해 새 주소로 써 달라고 안내하고 있지만 90% 이상이 옛 주소로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 입장에서는 주소도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임의로 수정할 수 없어 옛 주소를 그대로 사용할 수밖에 없어 어려움을 호소했다.
소비자들이 주문한 설 선물과 택배 배송을 제때, 안전하게 보낼 책임은 유통·택배업체의 몫이다. 그러나 겨울철 기상악화 등 천재지변에 따른 배송지연 등은 업체들도 속수무책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이 설 택배 이용 노하우를 참고해 피해를 예방하는 지혜도 필요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설 택배 '십계명' 기억해주세요>
1) 설 선물택배는 연휴 10일 이전 여유있게 발송하세요.
2) 주소 입력은 기존 지번 보다는 도로명 주소를 사용해 주세요.
3) 변질될 수 있는 식품은 포장에 유의하고, 가급적 월~화요일에 택배를 보내주세요.
4) 한복, 제수용품 등 날짜에 맞춰야 하는 물품은 명절택배를 피하세요.
5) 택배예약은 전화 보다는 인터넷을 이용하면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어요.
6) 편의점 등 동네 택배취급점을 활용하면 접수가 빨라요.
7) 백화점, 할인점에서 선물을 구입하면 매장에서 바로 택배를 보내세요.
8) 사과·배 등 과일은 낱개로 완충제에 포장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9) 쇼핑백 등 종이봉투 포장은 피하고 반드시 상자에 포장해 주세요.
10) 포대에 물품을 담아 보낼 경우 포대 끝을 케이블 등으로 꽁꽁 묶어주세요.
자료 출처: CJ대한통운, 한진택배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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