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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물류 파워리더> 허욱 대한통운 상무 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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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 2012. 1. 1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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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골리앗과 싸우는 다윗
운송루트 개발…아이디어 뱅크
韓日 반도체·LCD 수송에 RO-RO선 첫 도입
중량물사업 새 역할, 신시장 개척 '기대' 
 

[CLO] "중량물 운송시장에 작은 거인이 떴다."
그 주인공은 허욱 대한통운 상무다. 자그마한 체구임에도 폭발적인 에너지를 갖고 있는 허 상무는 회사 내에서 도전과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과거 회사 안팎의 시련 속에서도 극복해낸 도전 사례는 놀랍다.

그의 도전은 입사 6개월 만에 성과로 나타났다. 당시 신입사원 허 상무는 1991년 일본 시마네현에서 열리는 마쯔에시 전람회에 미술품 송출 및 회수물류를 수주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듬해에는 선사 제휴를 통한 '컨테이너 리스 앤 포워딩(Container Leasing & Forwarding)'사업을 개발했다. 당시 포워딩은 포워딩업체의 몫이었고, 컨테이너 리스는 선사(전문 리스회사)의 역할이 각각 나눠졌던 시절이다. 고객사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창출한 사례는 아직까지도 사내에서 회자되고 있다.

IMF 시절인 1998년, 허상무의 혁신적인 업무추진 자세는 또 다시 빛을 발한다. 당시 원화가치 하락에 따라 수출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배가 됨에 따라 국내 자동차가 진출하지 않은 우즈베크스탄 타쉬켄트 지역에 다량의 국산 승용·승합차량을 수출하여 회사의 외화 확대에 일익을 담당했다.

그러나 시련은 또 계속됐다. 또 한 번 불어 닥친 경제위기 속 모기업인 동아건설의 부도로 인해 대한통운은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된다. 기존 고객사들은 하나, 둘 대한통운과 거래를 중단했고 이런 분위기는 영업사원들의 의욕하락으로 이어졌다. 허 상무는 굴하지 않았다. 그의 노력은 국제 최대의 화학사인 L사와 다국적 화학회사인 D사의 합작법인으로 물량 수주로 이어졌다. 이 회사는 국내 최대의 폴리카보네이트 생산업체로 원자재 수입, 공장 내 물류, 창고관리, 완제품 국내 배송, 완제품 해외수출 및 해외창고 운영을 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SCM 프로젝트였다. 

이를 계기로 법정관리 중인 대한통운은 자신감을 회복하게 된다. 허 상무는 1998년 다시 동경지점장으로 일본으로 가게 된다. 그는 반도체·LCD설비일관 수송프로젝트라는 한중일 물류사에 한 획을 긋는 획기적인 물류상품을 개발하게 된다. 고가이면서 안전한 수송이 필요했던 반도체·LCD설비는 그 동안 95%이상 항공운송으로 진행됐으나 LCD 사이즈 대형화에 따라 점점 항공운송이 어렵게 됐다.

이러한 고객사의 애로 사항을 파악하고 무진동 특수차량과 한일 간 페리선을 이용한 RO-RO운송 서비스를 이용하여 안전하고 저렴하고 빠른 물류루트를 개발했다. 일본 메이커 업체에서 부두(시모노세키)까지 무진동 트레일러로 이송하고 그 트레일러는 부산행 페리선에 그대로 적입하여 S사의 기흥·천안·탕정사업장까지 안전하게 운송했다. 이러한 신 서비스기법은 향후 모든 물류업계의 표본이 됐고, 대한통운은 축적된 노하우(Know-how)를 통해 중국계 LCD사 물류에 참여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게 됐다.

2008년 승승장구 하던 허 상무는 새로운 도전을 다시 하게 된다. 본사 해외사업담당 임원으로 국내로 복귀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대한통운이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중량물 사업을 맡게 됐다. 내년 초 도입하는 자항선 2척을 기반으로 글로벌 중량물 사업에 어떤 도전이 계속될지 허 상무의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 허욱 상무는 2012년 1월부로 CJ의 대한통운 인수로 인한 인사발령으로 대한통운 중량물사업본부장에서 CJ GLS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 인사변경이 되었습니다. 기사 작성시점(2011.12)과 내용에 차이가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관련기사: <2012 신년기획> 물류강국 대한민국, 이들이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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