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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한류(韓國物流) 실핏줄 흐른다(1)

INNOVATION

by 김편 2011. 10. 1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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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주영, 김철민 기자

 “세계는 넓고, 옮길 물건은 많다.”

케이팝(K-pop·한국대중가요)을 중심으로 한 신(新)한류 열풍이 거세다. 아시아는 물론 중동과 중남미 지역 등 지구촌 곳곳에 실핏줄처럼 뻗고 있다. 이 같은 한류는 폭발적인‘메이드 인 코리아’상품 수출 증가를 견인한다. 한류 인기가 치솟을수록 휴대폰, TV 등 삼성, LG전자 등 국내산 가전제품도 덩달아 판매가 상한가다. 이 수치는 관세청 수출입현황 자료에 고스란히 나타난다. 최근 관세청에 따르면 한류가 확산되고 있는 중동과 중남미, 중앙아시아 국가에 대한 한국산 소비재 수출이 2005년 이후 급증하고 있다. 중동은 이란과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수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중남미 지역은 페루와 멕시코, 브라질이 수출을 주도하면서 지난해 수출 물량이 50% 증가했다. 이런 이유로 지구촌 곳곳서‘메이드 인 코리아’제품의 적기납품과 안전한 배송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우리나라 제조업체들이 해외생산시설을 늘리고 있다고는 하지만 지구촌 고객들에게 제품을‘도어투도어(door to door, 문전 앞배송)’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은 온전히 물류업체의 몫이다. 그만큼 신흥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물류서비스의 비중이 커졌다는 이야기다. <editor>

아마존 밀림 마나우스로 떠난 불굴의 토종기업들

"우린 오지(奧地)로 떠난다."
글로벌 물류기업이라 함은 지구상 모든 도시를 서비스해야 한다. DHL, FedEx 등 세계적인 물류업체들은 남극점 아문센-스콧 기지는 물론 북한 평양까지 고객의 물품을 배송한다.
최근 범한판토스, CJ GLS, 한진 등 국내 물류업체들도 동아프리카, 남미, 중앙아시아 등 물류 불모지 개척에 활발하다. 이미 삼성, LG, 현대·기아차 등이 이들 지역에 진출해 있어 물류수요가 증가 추세다. 
실제로 몇 년 전만 해도 불모지였던 브라질 아마존 밀림지역인 마나우스는 현재 삼성전자 등 국내기업들의 남미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유통 전초기지가 됐다. 이처럼 지구촌 곳곳이 새롭게 조명되면서 해외로 진출하는 토종 물류기업들에게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민정웅 인하대 아태물류학부 교수는 "극도의 물류 오지라는 말은 서비스가 불가능 혹은 불필요한 지역이 아닌 '극도의 가능성'이란 말과 같다"며 "글로벌 물류 불모지 시장 개척은  해외로 진출하는 국내 기업들에게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범한판토스는 업계 최초로 동아프리카에 진출했다. 지난해 아프리카 대륙의 남북을 잇는 축인 이집트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진출에 이어 아프리카 전 지역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동아프리카의 물류 허브인 케냐에 법인을 설립한 범한판토스는 최대 항구도시인 뭄바사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수출입 항공·해상 운송, 통관, 국제특송 등 종합물류사업을 제공할 방침이다.
케냐는 남아공, 이집트, 나이지리아와 함께 동아프리카의 중심지다. 수단,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등 주변 국가들의 물류가 대부분 케냐 뭄바사 항구나 수도인 나이로비에 시작된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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