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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우체국 손잡고 주말 택배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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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 2013. 11. 1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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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PS 배송 네트워크 활용, 일요일 배달

우체국 물량 증가, 실적악화 신음 속 단비

아마존발 '상생' 주목, 동네 골목서점에도 수익배분


출처: 구글


아마존닷컴이 미국 우체국(USPS)과 손잡고 일요일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에서 물품을 구입하면 우체국 배송 네트워크를 활용해 주말에도 택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


한쪽이 흥하면 다른 한쪽은 쇠퇴하는 상충 관계(trade off)였던 두 업체의 제휴는 새로운 협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우편 업무를 고사시켜온 인터넷 업계의 대표주자 아마존이 미국 우체국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


아마존과 USPS는 연말까지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 두 곳의 대도시를 대상으로 주말 배송을 시범 운영한 후 내년부터 댈러스, 휴스턴, 뉴올리언스, 피닉스 등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서비스 대상은 아마존에 1년에 회비 79달러를 내고 2일 내 무료 배송 서비스를 받는 주요 고객들이다.


국영업체인 USPS를 비롯해 페덱스(FedEx)와 유피에스(UPS) 등 미국 택배업체들은 일요일 배송 업무를 거의 시행하지 않았다. 물량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말택배에 나섰다가 인건비도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택배 업무를 전문으로 하는 민간 배송 업체와 달리 USPS는 요금이 싼 우편 업무를 취급하는데다, 온라인 결제와 문자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편지나 수표를 통한 결제가 급감해 하고 있어 최근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적자 폭만 160억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아마존이라는 든든한 고정 고객을 확보함으로써 USPS는 만성적인 경영난을 해소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하게 됐다.


우체국은 현재 전국에 3만1000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 주문을 처리하면 유휴 인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편지 배달은 줄고 있지만 소포 배달은 늘고 있는 것도 우체국으로선 고무적인 현상이다. 지난해 우체국이 배달한 소포는 35억 건으로 2년 전 31억 건보다 13% 늘었다. 그러나 우체국이 온라인 소매점을 운영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전국에 가장 많은 지점을 보유한 강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아마존 역시 일요일에도 배달을 할 수 있어 온라인 주문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마존은 우선 우대 고객들에게 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아마존은 지난 6일 동네 서점과 소규모 소매점을 위한 프로그램인 '아마존 소스'를 발표했다. 아마존의 전자책 전용 태블릿 PC인 킨들을 소비자가보다 낮은 가격에 동네 서점에 공급하고, 동네 서점에서 킨들 기기를 산 고객이 전자책 콘텐츠를 구입하면 아마존이 2년간 콘텐츠 가격의 10%를 동네 서점에 수수료로 지급하는 모델이다. 아마존 입장에선 오프라인 유통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지만, 킨들과 콘텐츠 판매가 증가할수록 동네 서점의 수익도 함께 늘어나기 때문에 윈윈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온라인 시장의 공룡으로 성장한 아마존이 고사 위기에 몰린 동네 서점을 파트너로 끌어안고 동반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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