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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및 인력 부재…택배 성장세 6.7~8.2% 둔화 예상 [2013 빅뱅 한국물류 대진단-택배]

INNOVATION

by 김편 2013. 1. 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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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부문 - 택배>

차량 및 인력 부재…택배 성장세 6.7~8.2% 둔화 예상

글. CJ GLS 김범준 상무



2013년 새해 택배시장은 택배차량 및 인력 수급의 어려움으로 지난해 8.4% 성장보다 더 낮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인터넷 쇼핑몰 등 온라인 유통시장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제한된 택배 인프라(차량, 인력 등) 문제로 인해 각 택배회사들이 공격적인 경영보다는 보수적인 계획을 내놓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보다 다소 높아질 것이란 기대와는 달리 택배시장 환경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낮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택배시장의 성장 전망을 위해서는 먼저 택배업계의 최대 고객사인 사이버쇼핑몰 시장에 대한 전망이 선행돼야 하며, 각 택배사의 차량 확보와 인프라 투자를 감안한 분석이 필요하다. 이렇게 볼 경우 각 택배회사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택배산업 전체적으로는 2012년 성장률 8.4%보다 낮은 6.7%~8.2%의 성장이 예상된다.


2013년 택배 물동량 15억 2000만 상자 나올 듯

‘신세계 유통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2013년 사이버쇼핑몰 시장 규모는 2012년 32.5조원보다 약 10% 늘어난 35.7조원 가량을 형성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증가분인 3.2조원을 택배성 물량으로 환산 추정할 경우 약 1억 1500만 상자의 택배 수요가 새롭게 생겨나, 2012년 대비 약 8.2% 성장한 15억 2000만 상자의 연간 물량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통합물류협회 택배분과위원회 회원사의 과거 3년간의 택배물량 성장추세를 감안하면, 2013년 택배시장은 전년보다 6.7% 성장한 15억 상자의 물량을 취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지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물량 증가세가 1억 상자 미만을 기록하게 된다. 


또한 각 택배회사들의 내년 사업전략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차량 확보의 불확실성과 네트워크 확대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두 자릿수의 공격적인 성장을 목표하기보다는 보수적인 계획을 내놓고 있다. 이상을 살펴보면 2013년 택배산업은 대체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원인은 택배 수요의 감소에 기인하는 것이라기보다, 각 택배사의 운영 역량이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수요와 공급이 불안정해지며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표1> 2013 유통 및 택배시장 전망 

택배물량 : 국토해양부 ‘택배용 화물자동차 공급추진(’12년 4월)

사이버쇼핑몰 매출규모 : 통계청 ‘사이버쇼핑몰 취급상품범위별 거래액

출처: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 ‘2012년 유통업 전망보고서’


증차 문제로 온라인 유통시장 ‘불똥’ 

그 동안 택배산업이 급격한 성장을 거듭해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전자상거래 시장의 확대가 자리잡고 있다. 1999년 통합방송법 개정으로 홈쇼핑 시장이 본격적으로 자리잡고 2000년 이후 오픈마켓을 비롯한 온라인쇼핑몰이 급격히 성장하기 시작하며, 택배시장 역시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많은 기업들이 택배사업에 뛰어들었다. 또한 이는 뒤집어 생각하면 신유통산업의 성장에 택배가 기여한 바가 그만큼 크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지난 2004년 이후 영업용 화물차량의 증차가 금지된 이후, 자가용 화물차들이 택배시장에 유입되기 시작했다. 이는 늘어나는 택배 수요를 기존의 차량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어 생겨난 불가피한 현상으로, 이를 통해서 택배업계가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었다.


2012년 7월부터 서울특별시와 경기도 의회에서 지방자치 조례로 불법 자가용 화물차 영업 운행 차량 단속을 위한 신고포상금제, 일명 카파라치 단속을 시행할 방침을 밝히며, 택배시장이 한때 큰 혼란에 빠져들기도 했었다. 


현재는 정부의 택배전용 번호판에 대한 합법적인 개선 조치를 시행한 이후 논의하는 것으로 잠정 유보된 상태다. 전국 택배차량이 일시에 정지할 뻔한 위기 이후 택배업계는 정부의 택배전용 번호판의 개선을 기다릴 수 밖에 없게 되었고, 차량 공급을 자유롭게 확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배송 ‘올스톱’ 불안 요소 해결돼야 

더욱 큰 문제는 이 영향이 택배산업 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유통시장 전반으로 확대되어 시장을 축소시킬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다. 카파라치 단속이 시행된다면 주요 타겟은 택배차량이 될 확률이 높으며, 택배차량이 멈춘다면 네트워크 산업의 특성상 그 여파는 특정 지역이 아니라 전국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다. 택배에 의존하는 홈쇼핑과 사이버쇼핑몰 역시 큰 타격을 입게 된다. 


택배는 이제 생활서비스산업이자 기간산업으로 자리잡았다. 전 국민에게 TV와 컴퓨터 앞에서 상품을 주문하고 집에서 받아볼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한다. 농수산물 직거래를 통해 유통시장 합리화에 기여하고 도시와 농어촌 간의 균형 발전에도 일조하고 있다. 취업난이 극심한 요즘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는 수많은 개인사업자들 역시 택배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런 영향을 고려할 때 이제는 택배사업은 단순히 화물자동차를 운행하는 사업이 아니라,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갖추고 무점포 판매업의 기간 네트워크망을 담당하는 물류 인프라 산업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택배법의 제정이 조속히 필요한 이유다. 그리고 법적 테두리 내에서 산업의 성장에 걸맞은 차량의 안정적인 공급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런 조건이 충족될 때 비로소 택배가 국민 생활의 편의를 제공하고 유통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범준 상무는

김 상무는 1980년 CJ제일제당 물류개선실 근무를 시작으로 CJ㈜ 경영전략실 부장, CJ GLS 경영지원실(전략담당) 상무 등을 거친 기업 경영전략 및 물류 기획통으로 불린다. 현재 CJ GLS 택배영업담당 상무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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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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